20대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 선거가 100여일 남은 이른바‘정치의 계절’이지만, 국민들의 삶과는 별로 관련 없는 일로 날마다 티격태격 싸우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이 어디 나 뿐일까? 이럴 땐 시를 읽네. 오늘은 나희덕 시인의 일세.학교 뜰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뿌리를 거세당한 채 기울어 간다/ 세상에 이럴 수가, /교장 선생님은 얼굴까지 붉히며 열을 올린다/ 잔인하게도 학생이 이런 일을 할 수가, / 학교 뜰의 나무 줄기에/ 누군가 칼로 긁어 상처를 냈다는 것이다/ 그런 학생이 사회에 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사형제 언급’에 대해 “행정 수장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개월 영아 살해범의 기사를 공유하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놈 반드시 사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의 비판에 홍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확정된
소년법을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
정부와 여당이 재범 우려가 큰 흉악범의 경우 출소 후 사회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정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인권적 보안처분제도 및 의무이행소송 도입 당정 협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며, 국회와 정부는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의무가 있다”며 “특정 범죄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 출소 후 별도의 시설에서 재사회화하는 새로운 보안처분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회의에서 논의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로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 6개월 내 사형 집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극우 표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현행 형사소송법은 사형 판결이 확정된 날부터 6개월 내 사형을 집행하는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지만 1997년 12월 30일 이후부터 23여년 동안 실제 사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세간에 사실상 사형 폐지국으로 인식돼왔다.홍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사형
최근 일본에서 보석 중 영화처럼 탈출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가운데, ‘한국판 곤’이라 불릴만한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의 신변에 중대한 변화가 포착됐다. 타머 사장이 다시 한국땅을 밟고 법적책임을 마주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영화 같은 탈출극, 일본 ‘발칵’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연말연시, 옆 나라 일본은 한 남자의 신출귀몰한 탈출극으로 들끓고 있다.주인공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소득 축소신고, 특별배임 등의
정부가 7일 북한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했다. 중대한 범죄자로 난민법과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대상이 아니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통일부가 앞서 5일 강제 추방 의사를 밝혔고 다음날인 6일 북한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통일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진정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인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오구탁(김상중 분) 반장은 과거 함께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을 찾아가고,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과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 분)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해 더욱 강력하고 치밀하고 독해진 나쁜 녀석들. 사건을 파헤칠수록 배후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들은 더 나쁜 놈들을 소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 정부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창구다. 이른바 ‘현대판 신문고’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선 ‘답’을 하고 있다. 4일 현재 청와대의 답을 기다리는 청원은 13개다. 안전과 환경, 인권과 성평등, 정치개혁 등 청원을 분류한 카테고리는 달랐지만 그 내용은 비슷했다. 폭행과 살인사건에 대한 피의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한 것이다. 20만 명 이상의 동의표를 구한 청원 13개 중 10개가 그랬다.물론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강력범죄가 사회적 약자에게 자행되면 현행법 체계 안에서라도 더 무겁게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고취시킨 것이다. 하지만 정작 여성 대상 범죄 전담 대응기구로 신설된 경찰 내 ‘여성대상범죄 근절추진단’은 3개월 넘게 단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어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대표되는 여성 대상 범죄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일주일 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8월 15일 살인범 320명이 특별사면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법무부가 사실 확인 결과를 내놨다. 당시 석방된 살인범들은 모두 가석방 상태였다는 것.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한 죄수 가운데 수감 태도가 좋은 자를 임시로 석방하는 제도다. 따라서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는 살인범들을 풀어준 것이 아니”라 이미 석방된 이들의 법적 지위를 가석방에서 석방 상태로 바꿔줬다는 얘기다.법무부는 17일 한겨레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특사 때마다 이 정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중대 범죄자들의 얼굴을 공개하라.”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강력사건의 피의자들의 신상정보와 얼굴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범죄 사실이 잔혹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잔혹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최근엔 ‘용인 친모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성관(35)의 얼굴 및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다. 경찰은 김성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13일 김씨가 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화장도 못하게 하다니…”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연민을 나타냈다. 민낯에 집게핀으로 올림머리 흉내만 낸 언니의 모습에 “흉악범이나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한 것. 그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을 찾아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박근령 전 이사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재임기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사법수사 대상 되지 않는다고 보장돼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당사자 마음을 헤아릴 수 없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사형제 존폐’ 논의가 대선후보 TV토론회를 통해 공론화 됐다. 대선공약에 명시된 것은 아니나, 주요 후보자들이 찬반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대선 이후 국정운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사형집행을 하지 않으니 흉악범들이 너무 날뛴다”고 말했다. “(사형집행이) 안 되니가 유영철 강호순 같은 엽기적 연쇄살인이 나는데, 멀쩡히 앉아서 국가에서 밥 먹이는 게 옳으냐”며 “흉악범은 반드시 사형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흉악범 반드시 사형” vs 문재인 “사형은 억제효과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 후반의 경제성장률과 고용율 70% 달성을 골자로 한 대선공약집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 힘’을 공개했다.15일 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홍준표 후보의 공약집은 국가안보, 일자리·성장, 공정사회·격차해소, 복지·교육·문화, 지방분권·지역발전, 국민안전, 국정혁신 등 7대 분야에 걸친 230쪽 분량이다. 홍 후보의 대선 공약집은 주요 정당을 통틀어 처음이다. ‘3% 후반 경제성장과 70% 고용율’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 또 기존 대기업 중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5일 자신의 검사 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강원도 정동진을 찾았다.홍준표 경남지사의 정동진 행보는 자유한국당 경선 막바지를 앞두고 자신의 대명사인 '모래시계 검사'를 부각시켜 대중적 인지도를 챙기려는 행보로 보인다.검사 재직 시절 홍준표 지사는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태우 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 등 권력 실세를 구속했다. 이를 소재로 드라마 모래시계가 제작됐고, 당시 홍 지사는 국회의원 선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공개수배 됐다.27일 부산지검은 이 회장과 비서 장민우씨의 최근 사진과 주요 혐의,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을 공개하고 전국에 공개수배 했다.수사기관이 흉악범이 아닌 피의자를 공개수배한 것은 이례적이다.이 회장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수사를 본격화한 올해 8월 초 검찰 소환을 받고도 불응한 채 두 달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회장을 지명수배하며 추적해 왔지만 검거하지 못했다.최근 사건을 부산지검 특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최근 ‘안산대부도토막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과거 조성호가 SNS에 올린 일상생활 모습까지 국민들에게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이러한 흉악범 얼굴이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경기도 서남부 일대에서 여성 연쇄 납치를 저지른 ‘강호순 사건’부터다. 당시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해야한다는 여론이 일자 조선일보는 2009년 1월 31일 1면에 강호순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하 ‘특강법’)’이 개정됐다.‘특강법’은 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청주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와 연관성이 있을까.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접점 찾기에 나섰다. 9일 ‘36번 국도와 살인 택시’라는 제목의 방송에서다.청주 주부 실종사건은 지난 2005년 2월 발생했다. 피해자는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조상묵 씨다. 그는 청주의 36번 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버스 대기 시간 불과 10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단서도 목격자도 없었다.이후 조씨의 카드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실종 당일
[시사위크=김경아 기자]인분교수가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인분교수가 ‘소시초패스’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3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인분교수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경기도에 위치한 G대학 디자인학과 교수 장씨는 최근 2년 간 사무실에서 피해자인 제자를 가혹하게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학교 동료교수는 가해 교수에 대해 “두드러지게 문제가 인식됐던 사람은 아니다”라며 “너무 충격적이다. 저희들도 아직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수의 양면성을 이번에 많이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