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도합 33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와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형량이 25년으로 늘었다. 가석방이나 사면을 받지 않고 복역을 모두 마치면 100세에 가까워서야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사정은 최순실 씨도 다르지 않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징역 20년 외에 이화여대 학사비리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팔순을 넘겨 출소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에게 곧 다가올 추석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박근혜, 두 번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석수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이석수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검보로 활약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을 맡아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을 개혁하려면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이석수 변호사는)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측면을 높게 산 것”이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도 피란살이 중에 태어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1950년 흥남철수 때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이 그의 부모다. 가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친구들의 도시락 뚜껑을 빌려 학교 급식을 받아먹던 소년은 공부를 꽤 잘했다. 경남고 문과 1등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꿈을 접었다. 재수를 해서 경희대 법대로 진학했다. 그곳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했고,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결혼을 결심했을 땐 셋방 구하는 게 걱정이었다. 지금의 청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심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청문회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던 우병우 전 수석의 표정이 흔들렸다. 그 질문은 일선 검사들이 잡범들을 취조할 때 흔히 쓰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경진 의원이 우병우 전 수석에게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훗날 김경진 의원이 “습관이었다”고 털어놓기 전까지 그렇게 믿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달 3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밖을 나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이르다. 검찰이 추가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 이에 따라 21일 서울고법 형사2부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였다.우병우 전 수석 측은 “살인강도 같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항소심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재판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증거를 왜곡할 의향도 없고 여건도 아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우병우 아내 이민정 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뉴시스는 서울고검 감찰부(부장검사 이성희)가 지난 11일 우병우 전 수석의 아내 이민정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검찰이 이씨를 상대로 넥슨과의 땅 거래에 관한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넥슨은 지난 2011년 3월, 우 전 수석 처가가 보유하던 강남구 역삼동 일대 토지 4필지와 건물을 1,320억여원을 들여 사들이면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해 우 전 수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옥을 나갈 수 있을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뜻이다. 증거 인멸을 우려하는 “검찰의 주장은 과하다”고 토로했고, 도주 가능성에 대해선 23년간 검사를 지낸 사실을 환기시켰다. “피고인이 도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엔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서다.◇ 양승태 측근 임종헌과 비밀회동 의혹 제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기밀누설 의혹이 불거진 것은 2016년 8월이다. 당시 한 언론사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진행 상황을 누설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석수 전 감찰관은 적극 부인했으나, 청와대는 믿지 않았다.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특검팀으로부터 자택과 특별감찰관실이 압수수색 당하자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후 이석수 전 감찰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지냈다. 시민단체 대한민국천주교수호모임에서 특별감찰관법 위반
[시사위크|서초=현우진 기자] 31일 오전 10시, 서초구의 대법원 후문에는 검은 피켓을 든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섰다. 참석자 대부분은 한때 잘 나가던 중소 수출기업의 대표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주도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과 키코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정장 재킷을 벗어든 조붕구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죽었다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법농단에 ‘불공정재판’ 의혹 높아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관련 특별조사단이 지난 25일 발표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8일 '댓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앞둔 것에 대해 "김 의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사출마가 아니라 검찰출두"라고 밝혔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광역자치단체장 면접심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댓글조작은) 국기문란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며 "댓글을 통해 조작된 여론조사를 통해서, 사이비 언론의 가짜뉴스를 통해서 (여론조작이) 자행되고 있다. 이번에 이런 것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급의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최근까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기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8차례 인재영입을 발표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거나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댓글조작' 파문 등 현안을 놓고 정부·여당 및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을 향해 날 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그럼에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도가 난제로 남은 상황이라 향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그를 엄호하고 나선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안 후보는 13일 정부여당이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엄호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박근혜 청와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기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타했다.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식 씨를 해임하라는 요구는 상식 중의 상식이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적폐청산 수사결과를 총정리한 문건을 전 부처에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낸 것이 맞다”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문건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윤선 전 문화부장관 등 청와대 참모들과 장차관들의 사법처리 결과가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당부하는 경고의 메시지도 문건에 담겼다. 특히 전임 공직자가 사법처리가 된 경우, 현직 공직자가 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 선고였다. 검찰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징역 8년을 구형했다는 점에서 법원의 판결은 아쉬움이 남았다.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피의자도 마찬가지였다. 검찰보다 먼저 항소를 제기했다. 사실상 불복의 의미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검찰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 항소의 뜻을 전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우병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9가지 혐의 중 4가지를 유죄로 인정했다. 바로 집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특별감창관법 위반죄, 직무유기죄, 국회
“세 명의 사람만 모여도 정치를 한다”는 말이 있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거나, 서로 힘을 겨루어 서열을 매긴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부터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까지, 시골의 이장부터 시작해 대통령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정치적 활동이 스며있다. 그래서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존재라는 말이다.조선건국에 주역이었던 정도전은 그 자신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게다가 정치적 야망까지 있었다. 하지만 정도전은 자신이 아니라 이성계를 개국 군주로 만드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하고자 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법꾸라지’도 실형을 피해갈 수 없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 심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2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은폐 가담으로 국가 혼란이 더욱 악화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혐의 상당수는 유죄로 판단됐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비위 행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유기한 혐의 ▲자신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조사 업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판에 넘겨진지 약 14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22일 공판을 열고 우병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직권남용 및 강요, 국회 위증 혐의 등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선고를 앞둔 재판부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당초 지난 14일 예정된 선고공판을 8일 뒤로 연기한 것도 기록 검토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실제 우병우 전 수석은 재판부에 9개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검찰 구형에 대한 반박이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쓴웃음을 지었다. 검찰의 구형량에 다소 언짢은 표정이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반성하기보다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모든 책임을 전직 대통령이나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데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우병우 전 수석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정치보복과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주요 혐의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행정처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고위 법관 14명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추가 고발했다.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이하 센터)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태 대법원장,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대법관 13명,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판사 5명,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5명 등 총 2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