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잡은 자들이 한 번은 인용했을, “결정은 내가 한다(The buck stops here)”는 미국 33대 대통령 트루먼의 명언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트루먼은 이 말 저작권자가 아니다. 트루먼의 고향 후배이자 1차 대전 때 트루먼 대위의 졸병으로 참전했던 프레드 캔필이 1946년 초 미국 오하이오주 소년원 원장실에서 이 말이 새겨진 책상용 명판(panel)을 보고 똑같은 것을 만들어 대통령 트루먼에게 바쳤다. 트루먼이 포커(카드게임)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포커꾼들은 포커 테이블에 올려놓은 ‘buck(사슴뿔 조각)’으로 그 판의 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4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신의 최측근 로저 스톤을 사면해 논란을 빚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밤 (현지시간) 2016년 대선 때 참모였던 정치컨설턴트 스톤에게 징역 40개월을 감형해 복역을 피하게 했다. 감형 형태로 복역을 면하게 한 것으로, 사실상 사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톤은 오는 14일 조지아주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수감 나흘 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 사면을 했다.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대선 캠프가
북한이 연이은 대남 비난으로 한반도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 남북과 다르게 조용한 북미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 이후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후 현재까지도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북한도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은 이어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우회적인 비판은 존재했다. 북한은 ‘친미사대’, ‘상
지난 5월 2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플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깔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내뱉었던 말이 뭔지 알지? “I can’t breathe(나는 숨을 쉴 수 없다)”였네. 8분 46초 동안이나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었을지 상상만 해도 내 숨이 막힐 지경일세.요즘 마음 놓고 자유롭게 숨을 쉬고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실감하고 있네.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구호로도 쓰이고 있는 ‘나도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이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나날이야. 코로나19 감염증
남북 정상이 최초로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방향을 제시한 6·15 남북공동선언이 15일 20주년을 맞았으나, 남북관계는 군사적 긴장감마저 고조되는 상황이다.◇ 20년간 우여곡절 겪어온 남북관계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20년간 남북관계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것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8년 7월 7일 남북 체제 경쟁 종식과 대북 포용 정책 추진을 선포한
11월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앞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찰의 흑인 강경진압 사망 사건으로 인한 시위가 맞물리면서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25일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장시간 짓눌러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진압 과정에서 플로이드가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미국 전역
미국 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는 ‘당신은 어느 쪽인가?’라는 시에서 세상에는 오직 두 부류의 사람만 있다고 말하네. 그에 따르면, 세상 사람들이 죄인과 성자, 부자와 가난한 자,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등으로 양분되는 것은 아닐세. “내가 말하는 두 부류 사람이란/ 짐을 들어주는 자와 짐을 지우는 사람이다.// 어디를 가든 알게 된다./ 사람들은 늘 이 둘로 나뉜다는 걸.// 정말 이상한 일은 짐을 드는 사람이 한 명이면/ 짐을 지우는 사람은 스무 명이라는 사실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무거운 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참모진들과 만나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메시지와 관련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 모델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18일 광주를 찾아 5·18의 진상규명 의지를 내비치며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용기→진실고백→용서→화해’ 프로세스가 남아공의 ‘진실화해위원회’ 모델에서 따왔다는 것이다.진실화해위원회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추진한 것으로, 아파르트헤이트(흑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IT기업들의 노력이 분주하다.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하 줌커뮤니케이션)의 화상회의 솔루션 ‘줌’이 보안이슈에 휘말리자 구글은 화상회의 솔루션 ‘미트’ 무료배포를 선언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최근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줌커뮤니케이션의 ‘줌’은 지난 4월부터 일일 이용자수 3억명 이상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구글의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극장가에 실화 바탕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해 이목을 끈다. 영화 ‘작가 미상’부터 ‘다크 워터스’, ‘스킨’까지 강렬한 실화로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먼저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은 어지러운 세상에서 예술로 진실을 전했던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톰 쉴링(쿠르트 바르너트 역)부터 폴라 비어(엘리 시반트 역), 세바스티안 코치(칼 시반트 역) 등 독일 최고 배우들의 연기와 시대와 예술을 아우르는 각본,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에 대해 엄청난 공포를 느낀다. 이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고 증오하기도 한다. 이는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의 역사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자 유럽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고 당시 가장 큰 권력을 잡고 있던 중세 교회의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됐다. 중세 교회의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무능을 덮기 위해 흑사병의 원인을 마녀, 동성애자, 유대인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흑사병은 마귀의 장난에 의해 신이 분노한 결과”라며
KLM 네덜란드항공(이하 KLM) 측의 주요 경영진들이 고개를 숙였다.KLM은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불거진 ‘KLM 항공기 내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과 이를 한글만으로 안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기욤 글래스 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과 이문정 한국 지사장, 크리스 반 에르프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영업 상무, 프랑수아 기우디첼리 아시아퍼시픽 사업 개발 담당 등 4명이 참석했다.기욤 글래스 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퇴임 후 한일 무역갈등과 관련해 메시지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 ‘민정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벗은 만큼, 발언에 거침이 없었다. 조국 전 수석은 퇴임 전에도 SNS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혀왔는데 이를 두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소통하는 민정수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조 전 수석이 최근에 꾸준히 내는 메시지는 일본과의 갈등 문제다.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29일 오후 영화관에 가서 ‘주전장’을 봤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롯데시네마가 bhc치킨과 협업하면서 제작한 홍보용 포스터를 전면 교체 작업중인 것으로 시사위크 취재 결과 확인됐다. 언론 홍보 및 바이럴마케팅 용으로 제작된 포스터에 비속어가 사용된 데 따른 것으로, 포스터를 제작한 롯데시네마 측은 현재 수정 작업을 진행중으로 알려진다.논란의 발단은 최근 bhc치킨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비롯됐다. 보도자료는 간단했다. 자사의 인기 사이드메뉴 3종이 롯데시네마에서 판매된다는 내용으로, 영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먹거리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문제는 첨부사진이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외국인(근로자)은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것이 없다. 세금을 낸 것도 물론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인상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과 농촌지역 사업장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발언 자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IOM이민정책연구원의 ‘국내 이민자의 경제활동과 경제기여효과’ 정책보고서를 보면, 외국인 근로자가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긍정적 경제
자유한국당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이 ‘외국인 혐오’ 논란으로 확산되자 엄호에 나섰다. 한국당은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야당대표를 외국인 차별이라는 있지도 않은 거짓 프레임으로 공격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농촌까지도 지금 최저임금이 타격을 주고 있다. 우리 농가에 대규모 소나 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거의 다 쓴다. (농민들이) 외국인 노동자 초치저임금이 너무 올라가니
호주 공영방송사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호주 공영방송사 채널9(Channel9)의 뉴스프로그램 ‘트웬티 투 원(20 to One)’은 지난 19일(한국시각)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녀 진행자와 다수의 출연자들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한반도의 정치 상황을 조롱하는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해당 방송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소개하더니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보이밴드”라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임금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자신의 발언이 외국인 차별·혐오발언 논란으로 확산되자 반박에 나섰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을 급등시킨 정권이 책임질 문젠데 오히려 저를 공격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로자 임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해명이다.황 대표는 1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K리그 창원 경기장에서 선거운동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 이름이 적힌 재킷 차림에 손가락으로 '2번'을 만들어 연호하면서 프로축구연맹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사죄를 촉구했다.이 후보 선대본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0일 황 대표와 강 후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을 어기고,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 난입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게임명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연초부터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블리자드 성장을 이끌었던 전 대표의 이탈예정 소식부터 인종차별 의혹 등 각종 악재로 가득하다. 지난해 말 겪었던 혼란스런 상황이 올해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은퇴 수순 밟는 창립자… 비용절감 나선 액티비전해외 게임전문매체 PC게이머 등은 지난 7일 블리자드가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블리자드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모하임 고문의 고용계약이 오는 ‘4월 7일까지”라고 보도했다.블리자드 공동창립자인 모하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