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 ‘갑질’을 직권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관련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에서도 하도급 단가후려치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증언대회에는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참석, 새롭게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중, 공정위 조사 앞두고 파일 삭제 프로그램 가동”현대중공업이 공정위 조사를 대비해 컴퓨터에 저장된 메일과 파일 등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시사위크|국회=조나리 기자] 정의당이 주최한 ‘대기업 갑질 피해 증언대회’(이하 증언대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피해자들은 정부(공정위 등)와 법원도 피해를 방치하거나 적절한 구제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피해자들에 향해 “이 자리까지 오시게 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대기업은 이날 업체 및 로펌 관계자를 보냈다가 피해자의 고발로 증언대회 직전 쫓겨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발표를 잘 준비해 왔는데 저분들을 여기서 보니까 얼어붙은 기분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앞으로 하도급대금을 후려치거나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유출·유용하다 고발될 시 공공입찰 참여가 제한된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공정위는 하도급대금을 부당하게 결정하거나 기술자료 유출 및 유용행위에 부과되는 벌점을 높였다. 우선 한 차례 고발만으로 공공입찰 참여가 제한될 수 있도록, 부과되는 벌점을 기존 3.0점에서 5.1점으로 높였다.보복행위에 대한 벌점 부과도 2.5점에서 2.6점으로 높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가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아들었다.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쌍용차는 ‘보통’ 등급의 15개 기업에 포함됐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등급은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의 5개 단계로 나뉜다.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통’ 등급은 평가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기업 중 가장 낮은 등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쌍용차의 동반성장지수 등급은 국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앞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정당한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주처가 정한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3일 국토교통부는 적정임금제 시범사업 대상 10개소를 선정하고,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적정임금제는 입찰과정에서의 가격덤핑 혹은 원도급사에서 하도급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설근로자 임금삭감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적정임금제는 지난해 12월 나온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대책‘의 일환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평창을 통해 남북이 어렵게 맞잡은 두 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모한 도발과 국제사회의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 등 그동안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이 외국계 증권사들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했다. 셀트리온과 개인 투자자들은 “업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보고서”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도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 외국계 보고서 여파에 ‘휘청’22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보다 2.50% 하락한 2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4.84%, 5.94% 떨어졌다.앞서 지난 8일 셀트리온 주가는 30만2,500원으로 사상 처음 30만원
[시사위크=은진 기자] 올해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늘어났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부 여당이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로 부작용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부처 장관은 물론 경제부총리까지 라디오 인터뷰에 직접 나서 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은 16일 당 대표와 원내지도부가 나서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는 목소리를 키웠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된 이후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비판적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법정 공방 4년 만에 ‘협력사 단가 후려치기’ 혐의를 벗었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대법원은 대우조선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대우조선 측의 손을 들어줬다.공정위가 대우조선에 부과한 과징금 조치가 잘못됐다는 고등법원의 결정에 잘못이 없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이다.대우조선은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깎은 혐의로 2013년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는 하도급법 위반 건으로는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액이었다.공정위는 대우조선이 2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거래에 대한 서면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사업자 10곳 가운데 3곳이 법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에 따르면 5,000여개 원사업자 중 대금 미지급, 서면 등 하도급법을 한 번이라도 위반한 혐의가 있는 곳은 1,589개(32%)로 나타났다.이번 서면 실태조사는 제조·건설·용역 업종에서 하도급 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 5,000여곳의 원사업자와 이들과 거래하고 있는 9만5,000개 하도급 업체 등 총 10만개 사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너일가의 비리사건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그리고 중국발 사드보복까지 롯데그룹은 최근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이런 대내외 악재에 굴하지 않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내걸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양적성장에 집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신동빈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여러 논란과 악재를 딛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롯데그룹 핵심계열사인 롯데건설은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청사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은커녕,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렸다. 공정위의 부실한 업무 처리와 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타가 이어졌다. 이같은 규탄의 목소리는 비단 국정감사장에서만 울려 퍼지지 않았다. 국회 출입 정문 앞에는 오전부터 저마다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1인 시위자들이 넘쳐났다. 이들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 전 협력업체인 태영물류 김호경 대표도 있었다.“이게 바로 LG가 말하는 정도·상생 경영입니까.”이날 국회 앞에서 처음으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는 김호경 대표가 상기된 얼굴로 토해낸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서원유통이 갑질기업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납품업체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고 단가를 후려치는 등 ‘갑질’을 일삼다 공정위로부터 철퇴를 맞게 됐다.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서원유통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9,000만원을 부과했다.서원유통은 ‘탑마트’라는 상호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77개를 운영하며 지난해 매출액 1조5,028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한 부산·경남지역 대형 유통업체다.공정위에 따르면 서원유통은 납품업체 직원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 타워 구성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정부 부처별 추진하는 정책이 양극화 해소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에서 “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관리, 해소하는 범정부적 ‘양극화 해소 컨트롤 타워’(가칭 양극화해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본 제안에 대해 신속하고 성실한 검토로 양극화 해소를 염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주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는 기본권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헌법 22조는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며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떤 권력도 부당하게 기본권을 제약할 권한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극복은 헌법적 관점에서 시작됐다.구호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로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문화계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무너진 정부정책의 신뢰성 회복이 급선무였다. 문화부는 심의 과정 투명화를 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새 정부 들어 매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 지대’에 숨어있던 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첫 본보기가 된 것은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9일, 하도급대금을 후려친 화신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9,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인 화신은 최저가 입찰 경쟁을 통해 하도급업체를 선정하고도, 재차 협상을 통해 가격을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려친’ 금액은 4억3,000만원 가량이었다.이처럼 전형적인 갑질 행태를 보이며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 3개월을 남겨둔 시점이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김성주 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업(MCM)의 갑질 논란과, ‘박근혜의 여자’라는 ‘친박’ 타이틀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결정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잡음으로 시작, 중도퇴진 불명예 대한적십자사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주 회장이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두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며 “오는 6월 30일 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김성주 회장은 “남북관계의 개선이 절실한 지금 적십자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유명 명품패션잡화 브랜드 MCM을 운영 중인 성주디앤디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이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친박인사 중 한 명이었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입장도 난처해지게 됐다.◇ 김성주 회장, 요즘 잠잠한 이유는?성주디앤디는 1990년대 설립된 성주그룹의 핵심 회사다. 이 회사를 이야기할 땐 김성주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대성그룹 막내딸인 그녀는 집안배경에 기대지 않고 본인 스스로 회사를 설립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독일 브랜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국이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 재벌조사 전담조직(옛 조사국)의 신설을 12년 만에 추진하고 있어서다.공정위 조사국은 1996년 말 탄생한 후 주로 재벌의 부당지원 관련 정보 수집·관리, 조사, 과징금 부과 등을 전담했던 조직이다. 대기업을 집중 감시해 ‘공정위의 중수부’,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기업 반발이 거세지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2월 해체됐다.하지만 최근 새 정부 조직개편의 첫 단추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중견 아웃도어 업체 에코로바가 수개월 째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회사는 법정관리(2016년 12월 28일)에 들어간 상황이라, 직원들은 졸지에 ‘끈 떨어진 연’ 신세로 전락할 위기다. 특히 취재 결과, 법정관리 직전에도 매장 매니저들에게 보증금(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법정관리 직전 3개월, 매장 매니저 임금 ‘0원’올해로 설립한지 34년이 된 에코로바는 텐트, 침낭, 의류 등 등산용품 제조업체다. 2014년 기준 약 425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