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지긋지긋한 장마, 그리고 매서운 태풍까지. 어느덧 3분의 2가 지난 2020년은 우리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게 답답한 소식만 이어지는 올해, 저희는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2020년 9월 4일 밤 9시 48분. 기다리고 기다렸던 둘째아이가 처음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예정일보다 하루 먼저, 그리고 엄마의 생일보단 하루 뒤에 태어났네요. 첫째는 저와 생일이 같은데, 둘째의 생일은 엄마와 딱 하루 차이입니다.첫째와 둘째는 정말 많은 것이 천지차이였습
어느덧 다시 여름입니다. 따가운 햇살과 찌는 무더위, 이를 모두 날려버릴 여름휴가 시즌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인데요. 여러모로 답답한 시기지만, 그래도 모두 즐겁고 시원한 여름이 되길 바랍니다.저희는 이제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둘째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창’이란 말이 조금 민망하네요. 첫째아이 때와 비교하면 너무 소홀해 미안할 지경입니다. 아무래도 첫째아이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네요. 그럼에도 아내
다시 6월, 그리고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저에겐 2년 전부터 더욱 특별해진 6월입니다. 딸아이가 2018년 6월, 그것도 제 생일과 같은 날 태어났기 때문이죠.돌이켜보면, 2년이란 시간이 새삼 참 대단합니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것 같은데, 딸아이를 보면 또 정말 놀랍도록 많이 컸습니다. 요즘 들어 의사소통도 제법 잘되고, 자기주장도 더 강해진 모습을 보면 자꾸만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역시 육아는 신기함과 놀라움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새로운 어려움들도 계속되죠.◇ 경력단절의 악순환…
춘래불사춘. 씁쓸하지만, 요즘 우리 세상에 딱 맞는 말입니다. 수그러드는 듯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이태원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다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데요.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 중 하나인 육아가정에겐 없는 힘까지 빼앗아 가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누군가에겐 하루라도 빨리 멈추고 싶은 고통의 시간을 연장시키는 일이 됩니다. 부디 조금만 더 참고, 배려하고, 조심하며 모두 다 함께 코로나19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길 바랍니다.코로나1
멀게만 느껴졌던 4월,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모두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평범한 일상이 무척 소중한 것이었다는 걸 새삼 깨우치게 되네요.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강조되고 있다 보니,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아이를 키우는 저희 같은 경우엔, 다른 무엇보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지인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답답합니다.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즐겁게 놀 수 있어 좋고, 어른들 역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육아로 쌓인 스트레스를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겁니다. 아이 또는 가족들이 행여 감염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학교 및 보육시설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고생이 많으시죠.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아이들도, 부모들도 부쩍 지켜가는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하는 가운데 뉴스에선 연일 우울하고 씁쓸한 이야기만 이어지니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과 노력이 더욱 필요할 텐데요. 그런 차원에서
연초부터 난데없이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온통 난리입니다. 다행히 국내에서의 확산세는 우려만큼 심하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걱정과 불편이 더할 수밖에 없습니다.저희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계속 보내고 있는데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어린이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를 보면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 자체가 꺼려지다보니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일도 많이 줄었습니다. 졸지에 ‘방콕’ 신세가 된 아이를 보면 제가 더 답답하네요.확진자 발생지역이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8년 세상에 태어난 저희 딸아이도 이제 한국나이로 3살이 됐네요. 언제 이렇게 컸는지 아기 시절이 까마득하기도,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 것 같기도 합니다.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 다들 잘 보내셨나요? 안타깝게도 저희는 악몽 같은 연말을 보내고 말았습니다.18개월을 넘어선 딸아이는 요즘 부쩍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떼를 쓰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조금이라도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짜증이 나면 드러누워 한바탕 울음을 터뜨리곤 하죠. 특히 12월 들어 ‘쪽쪽
“오늘은 또 어디서, 뭘 하지?”아마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희 부부 역시 거의 매일 스치는 고민입니다. 어느덧 18개월이 된 딸아이는 활동량도 무척 많아졌고, 하루하루 노는 재미도 더해가고 있습니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집을 마치고 난 뒤에도 아이들의 에너지는 식지 않죠. 하지만 집에서 놀아주자니 마음껏 뛰노는 것이 쉽지 않고 장난감 등 놀잇감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가 답답해하거나 지루해하기도 하구요.그나마 날씨가 좋을 때면 동네 놀이터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늘 느끼는 점이지만, 시간이 참 빠릅니다. 딸아이와 함께 2019년을 맞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이 두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짧다면 짧은 1년이지만, 한참 자라는 아이들의 시간은 그렇지 않죠. 올해 초만 해도 기어 다니던 딸아이는 이제 거의 뛰어다닙니다. 분유를 먹던 아이가 밥에 고기반찬을 먹고요. 무엇보다 가족의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에 잘 적응해 다니고 있답니다.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참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반면, 우리 사회 저출산문제엔 좀
어느덧 10월입니다. 딸아이와의 두 번째 추석을 보내고, 늦은 휴가도 다녀왔더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꽤나 쌀쌀해진 날씨가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또 한 해의 마무리가 임박했음을 새삼 느끼게 하네요.계절의 변화만큼이나 저희 가족도 중요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10월에 접어들며 16개월이 된 딸아이가 드디어(?!)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 겁니다. 10월 1일부터 적응기간을 갖기 시작해 오늘로 5번째 ‘등원’을 했네요.조리원 동기 등 주변의 비슷한 또래들에 비하면 저희 딸아이의 ‘어린이
매서운 태풍이 지나가니, 여름이 가고 가을에 성큼 접어들었습니다. 딸아이와 맞는 두 번째 추석도 다가왔네요. 모두 귀성·귀경길 편안하시길, 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9월과 함께 15개월이 된 딸아이는 요즘 걷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걸음마가 조금 늦나 싶었는데, 뒤늦게 걷는 재미를 알았나봅니다. 조금 무리해서 많이 걸은 날은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고 곤히 잠에 들곤 하는데, 그 모습 또한 너무 귀엽네요.오늘은 우리 사회 최대 당면과제인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된 저출산고령
다시 뜨거운 여름입니다. 다행히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 여름도 무더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8월의 폭염을 마주하니, 작년 이맘때가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태어난 지 두 달된 딸아이와 ‘역대급’ 폭염에 맞서느라 더욱 혼이 빠졌던 여름이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특별한 여름이겠죠.어느덧 1년이란 세월이 지난 만큼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1년 전, 살인적 폭염 속에 유아차 외출에 나섰다 울음을 터뜨렸던 딸아이는 이제 혼자 걷는 수다쟁이가 됐죠. 뭣 모르고 무리한 외출을 감행했다가 땀을 한바가지 쏟았던 저
다시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6월에 태어난 딸아이와 맞는 두 번째 여름입니다. 작년 여름, 엄청난 무더위 속에 아이에게 ‘태열’이 올라와 당황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그것도 추억이 됐네요. 부디 올 여름엔 지나치게 덥지 않고, 별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요즘도 딸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걸음마 연습도 하고, 이것저것 먹는 것도 참 잘 먹습니다. 부쩍 큰 만큼 애착과 고집도 생기다보니 떼도 늘었고요. 조금 힘들 때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늘어난 애교와 개인기를 보면
2019년 6월 1일, 제 딸아이가 첫돌을 맞았습니다. 정확히 1년 전, 처음으로 마주했던 순간이 여전히 생생한데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딸아이와 함께 보낸 지난 1년과 무럭무럭 자란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많은 시간을 보냈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딸아이가 태어나고 딱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와 가족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퇴근 후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는 것이 낙이었던 저녁시간은 이제 딸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으로 보냅니다. 마음 내키면 훌쩍 다녀오던 여
이제는 초여름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날씨와 함께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5월은 저희에게 무척 특별합니다. 먼저, 6월에 태어난 제 딸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5월을 맞았습니다. 이제 다음 달이면 첫 돌과 함께 생애 두 번째 6월을 살게 되겠네요.또 아직 어린이라고 하긴 이르지만 ‘어린이날’도 지냈답니다. 제 아내와 저 역시 엄마아빠가 된 후 처음으로 ‘어버이날’을 맞았지요. 늘 부모님이 주인공이던 날을, 저희 또한 부모로서 처음 맞이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얼마 전엔 돌잔치 준비를 위해 딸아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어느덧 4월입니다. 요즘 들어 딸아이가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을 자주하는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딸아이에겐 첫 4월이네요. 아직 아기는 아기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저희 딸아이는 병원 한 번 갈일 없이 너무나 잘 커주고 있습니다. 낯가림도 없는 편인데다 애교까지 늘고, 놀기도 잘 놀아서 많은 예쁨을 받고 있죠. 100일 무렵엔 유모차에 태우고 외출했다가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진땀을 흘렸었는데, 요즘엔 외출은 물론 외식도 문제없습니다. 최근엔 제주도 여행도 무사히 즐겁게 다녀왔고요. 문화센터에서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금은 싱거웠던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왔습니다. 봄과 함께 최악의 미세먼지도 찾아왔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특히 아이를 둔 부모입장에서 극심한 미세먼지는 큰 스트레스이자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자극적인 논쟁만 이어갈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논의들이 이뤄지길 바랍니다.오늘로 태어난 지 285일, 10개월을 향해가고 있는 저희 아이는 늘 그렇듯 정말 많이 컸습니다. 넘치는 에너지로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목소리는 또 왜 이렇게 큰지요. 물론, 많이 큰 덕분에 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모두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아이와 맞는 첫 설 명절, 저희는 처가댁이 있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아내와 아이는 명절에 앞서 KTX로 먼저 내려가고, 저는 연휴 첫날 차량을 이용해 내려간 뒤 함께 올라왔죠.아이가 차에서 힘들어하진 않을지, 차가 막히진 않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다행히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해 아무 탈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오래 집을 떠나있다 와서인지 딸아이도 차에서 내내 잠만 자더군요.창녕의 한 농촌마을에 있는 아내의 할머니 댁도 찾았는데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늘도 역시 육아 근황으로 글을 시작할까 합니다. 놀랍도록 많이 큰 딸아이는 요즘 왕성한 활동량과 옹알이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하고, 과자는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요즘은 정말 매일 아이의 성장에 감탄하고 있답니다.아이가 부쩍 많이 자라면서 집은 완전히 키즈카페가 됐습니다. 딸아이의 투정을 줄이기 위한 장난감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죠. 위험한 곳에 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도 설치했고요. 아이가 생기면 모든 것이 아기 위주로 돌아간다는 말, 말로만 들었던 것이 현실이 됐습니다.이것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