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규제 조치 대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시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등 우리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경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이다.29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다각도에서 대비책을 준비해왔다. 우리 경제와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준비한 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정직해야 한다”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는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가 준비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신남방정책’을 발표하고 아세안 10개국 전부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공식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지난 30년 동안의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대법원 선고일이 법조계 안팎의 예상과 달리 9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법원에 따르면, 오는 22일 예정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사건 선고기일 목록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 사건’은 선고 목록에 지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9월로 관측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건의 선고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대법원의 선고 시점은 일단 원칙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전원합의체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선고를 하는데, 이번 달에는 오는 22일(목)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하루 연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고령으로 노환을 앓고 있는 노모를 뵙기 위한 목적도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행사 등 일정을 수행한 뒤 양산으로 출발했다고 한다.청와대 관계자는 “(여름) 휴가 중에 어머니를 뵈러 갈 계획이 있었지만, 휴가가 취소되면서 가지 못했다. 이번 계기에 어머니를 뵐 계획으로 연가를 내고 양산으로 내려갔다”며 “모친이 연세가 많으시고 노환이 있으셔서 찾아뵐 생각이 계속 있었는데 휴가 취소로 못가다가 이번에 가게 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어깨가 무겁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수장으로 발탁된 만큼 각종 과제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 금융시장 안정ㆍ금융 혁신, 이끌어갈까 금융권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청와대의 지명 발표 다음날인 10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했다. 12일에는 금융위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상견례를 갖고 국별 대면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은 후보자는 이번 주까지 금융위 직제순서에 따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청와대는 9일 금융위원장 포함해 장관급 인사 8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던 은성수 행장이 지명됐다. 청와대는 임명 배경에 대해 “은성수 후보자는 현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금융 분야 중요 직위를 담당해온 전문 관료 출신”이라며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현안을 해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6~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8일 발표 가능성을 점쳤지만, 장관급 인사를 주로 금요일 발표해왔다는 점에서 9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개각이 예상되는 부처는 법무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며 현재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도 채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만큼, 이번 개각인선에 금융위원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차기 장관 후보자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먼저 법무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포럼 참석 일정을 소화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에스퍼 미 신임 국무장관 등과 함께 호주 순방에 나섰다. 그리고 호주의 외교·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뒤 미국과 호주는 인도-태평양 번영과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공동성명에는 미국-호주-일본의 에너지 및 주요자원,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로의 진출에 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 바다이용 촉진에 한 목소리를 냈으며, 동시에 해양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아시아 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을 콕 찍어 “동맹국을 방어할 목적”이라고도 했다. 사드 배치 후 중국과의 마찰을 경험했던 우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앞서 지난 3일 에스퍼 미 신임 국방장관은 “(아시아 지역에) 미사일 배치를 원한다”며 “몇 달 내에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미사일을 배치할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논란을 감안했는지
‘검은 월요일’을 넘어 ‘암흑의 월요일’이었다. 이어진 6일에도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갈등으로 점철된 세계경제 속에 전망 또한 깜깜하다.월요일인 지난 5일, 주식시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했으며, 1,946.9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51.15포인트(2.56%)의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저점은 2016년 11월 9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2016년 6월 2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물량 감소.” “엄중한 위기.”지난달 2일, 창사 후 첫 구조조정에 나선 만도의 정몽원 회장이 위기감을 드러내며 한 말이다.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는 1962년 설립된 후 2014년 ㈜한라홀딩스의 자동차부품 제조·판매부문이 인적분할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 한 차례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았다.만도의 위기감은 중국발 ‘사드보복’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보복으로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했고, 여기에 현지 부품 업체들의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5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7.3%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하량은 3,730만대다.화웨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2%p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출하량은 1,200만대로 집계된 바 있다. SA는 “화웨이는 자국 정부의 지원과 포트폴리오 개선, 브랜드 파워 향상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여기에
5일(현지시각) 미국이 중국을 환률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중단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산된 셈이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뜨렸다”며 “이는 환율 조작이고 중대한 위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무역갈등과 관련해 미국의 중재안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중재안은 수용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의외의 거절이었다. 나아가 일본은 호르무즈 연합 호위함대를 구성하자는 미국의 요구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정한 시한을 정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할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에도 (일본은) 응
북한이 2일 불명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틀 만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이후 세 차례다. 전략폭격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의 메시지를 담음과 동시에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2시 59분과 3시 23분 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군의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논란’에 양정철 원장 해임을 거듭 요구했다. 평화당은 지난 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일 외교 갈등을 총선에 이용한 민주당의 공식 사과’와 함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해임 촉구안을 의결했다. 앞서 민주연구원은 당 소속 의원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한일 무역갈등이 내년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으로 야권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논란에 대해 양정철 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비판’ 공세에 방패를 들었다.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1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최근 한‧일 무역갈등이 내년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민주연구원이 당 소속 의원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무역갈등 관련 막판 담판에 나섰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끝이났다. 이에 따라 2일로 예정된 일본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이날 오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강경화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실제 내려진다면 한일 양국 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 했다”며 “일본 측은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일본 측이 안보를 이유로 내세웠던 만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일본의 무역규제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미국이 적극적인 중재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걸음 물러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의 동맹국이자 동아시아 안보의 두 축인 한일 양국의 갈등이 심각해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게 협상할 시간을 갖기 전까지 ‘분쟁 동결 협정’(standstill agreement)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스탠드스틸 협정은 현 상황을 ‘동결’하고 협상 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한일 무역갈등 등 외교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외교부 기강해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강경화 장관의 처지가 곤혹스러워졌다. 특히 갈등 당사국인 일본 주재 총영사가 성추행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컸다.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외교부 공직자의 성추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직원 3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1심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주파키스탄과 주인도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성희롱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