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자업계는 국·내외 이슈로 치열한 한 해를 보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외풍과 기업 간 난타전, 기업 총수의 재판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 공개LG전자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R’을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에 수출시 개별허가를 받도록 한 3개 품목 중 포토레지스트에 한해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규제수준을 완화했다. 오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계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우리 정부는 일본의 규제완화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수출 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일본정부가 자발적으로 취한 것으로서, 일부 진전으로 볼 수 있으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미흡하
올해를 약 2주만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유독 다사다난했던 넥슨이 다시 한 번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흥행에 힘입어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들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내년 상반기 중으로 넥슨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임은 ‘바람의나라:연’과 ‘카운터사이드’로 모두 모바일 신작이다.‘바람의나라:연’은 넥슨의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원작으로 하며 리마스터 그래픽, 게임 내 커뮤니티, 파티플레이에 방점을 둔 모바일 MMORPG다. 넥슨은
당·정·청은 29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규제 조치와 별개로 국내 제조 산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 점검 및 대책위원회’ 5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윤관석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R
청와대가 22일 오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조건부로 정지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에 반발해 진행했던 WTO 제소절차도 마찬가지로 정지하기로 했다.김유근 청와대 NSC 사무처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일 양국 정부는 최근 양국 간의 현안해결을 위해 각각 자국이 취할 조치를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지소미아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 23일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하였으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해를 표했다”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정치 개혁 법안 저지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단식 투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황 대표는 이날 “경제가 무너지면 누가 피해자이고, 안보가 불안하면 누가 불안하냐. 국민이 피해자라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국민을 안 지키고, 위기에 빠뜨려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저항하고 싸운다. 국민의 삶, 대한민국을 지
오는 22일부터 예정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무역규제에 따른 갈등국면이 지속돼 부담이 커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이낙연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2일에는 즉위식 및 궁정연회에 참석하며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연회
한국이 18일 수출 절차 우대국을 뜻하는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과 관련, 일본 주요 언론은 “대한(對韓)수출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해석했다.이날 아사히신문은 “수출 수속을 간소화할 수 있는 우대국 리스트에서 일본을 정식 제외했다”며 “일본의 대한수출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정부가 8월 중순에서 9월 초 일본 제외를 위한 제도 변경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물었더니 응답자 91%가 찬성했다”고 했다.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관계 악화가 9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에 대해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인 6월이 그 시작이니, 어느덧 두 달을 훌쩍 넘겼다.한일 양국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일본 정부는 핵심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 강화에 이어 우리나라를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을 뿐 아니라,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연장하지 않기로
재계가 정부에 가업승계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이번 회의는 김병규 세제실장으로부터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세법개정안’의 주요내용과 기업의 대응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는 위원장인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을 비롯해 남궁범 삼성전자 부사장,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김상현 현대자동차 전무, 조영일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정승욱 CJ제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단행과 관련해 재차 유감을 표명하며 당 차원에서 긴밀하게 대처하기로 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은 우리 민족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경술국치(庚戌國恥)의 날”이라며 “우리 당은 소재‧부품 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지원하고, 올해는 그 예산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해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계없음’을 주장한 데
현대모비스가 울산에서 두 번째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용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다. 2013년 완공돼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진기지 역할을 해온 충주공장에 이어 또 하나의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장 기공식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해외로 향했던 투자를 국내로 유턴시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현대모비스는 28일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장 건립에 돌입했다. 15만㎡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는 28일 일본 수출 규제 조치 대응 차원에서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조기 안정·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0년부터 3년간 정부 예산 5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데 합의했다. 일본 정부가 같은 날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시행한 데 따른 조치다. 당·정·청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절차 간소화 조치를 철회하면서 불거질 부품 수급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윤관석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당·정·청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강제징용 배상, 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회담 전 “우리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이후 굳은 얼굴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외교부에 따르면, 회담은 내내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 장관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일본 각의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지금이라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의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자, 우리 측은 문제해결을 위
일본발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양국간 청산하지 못한 역사 문제와 이로 인해 곪을대로 곪았던 감정의 골이 폭발한 모양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한국 역시 맞불을 놓으며 한치의 물러섬 없는 대립각이 이어지고 있다.일본 산업성은 지난달 1일 반도체 제조에 있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에 있어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사실상의 보복성 조치다.일본은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일본이 반도체 감광제로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추가로 허용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지난 7월 일본이 포괄허가에서 개벌 허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3개의 전략품목 중 하나다. 무역규제가 아닌 전략품목 관리차원의 조치라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국제적 명분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수출허가가 난 기업은 삼성전자다. 이에 앞서 일본은 지난 7일 한국기업에 대해 첫 번째 전략품목 수출허가를 냈는데 당시에도 삼성전자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9개월 사용분의 포토레지스트를 확보하게 됐다. 심사기간도 최대 90일이 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날(8일) 문재인 정부 ‘4강 외교’에 대해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한‧미‧일 공조 복원을 위해 무능한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한 지적이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행태는 현 (한‧일 무역 갈등) 상황을 외교 무대 탓으로만 돌리고, 우리 정부의 무능 탓
6일 개최된 국회 운영위에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국제적인 통상 전문가시고 거의 서희 장군에 비하는 경제 안보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고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을 추켜세웠다. 그것도 김현종 차장 보다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3실장’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다. 김현종 차장의 위상이 직책 보다 중하다는 방증이었다.청와대 안팎의 평가도 비슷하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던 지난 2일 김 차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했다. “우리 수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일본으로부터 핵심 소재와 부품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하겠다고 밝힌 3개 품목 중 일부에 대해 수출허가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수출규제 방안을 발표한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수출 심사가 최대 90일까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빠른 결정으로 볼 여지가 있다.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개별심사 결과 한국에 수출되는 전략물자의 무기 전용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수출허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수출규제 대상이라도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수출할 수 있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을 국내외에 확인해주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일 무역 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 펀드멘탈(기초 체력)이 굳건한 만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발언이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돼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7월 기준 외환 보유고는 4,031억원으로 지난 1997년 IMF 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고, 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