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속 직원 승진인사 시 군 복무기간을 반영하는 규정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에서는 ‘군 경력’을 호봉에 포함하고, 승진자격인 ‘재직연수’에도 적용할 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부 공공기관에서 수년째 여성 근로자들에게만 ‘여성수당’을 지급하는 등 기울어진 정책은 손보지 않고 군 복무와 관련해서만 옥죄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역차별’을 지적한 것이다.26일 기재
국적 해운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노사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각자의 ‘속사정’이 복잡하게 얽히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더 이상의 고통 전가를 감내할 수 없다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강요된 희생’에 뿔난 노조HMM 해상선원노동조합(이하 HMM노조)은 최근 임금협상과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6년간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분담을 이어왔지만, 처우가 나아지기는커녕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유다.HMM노조 측은
파국으로 치닫던 한국지엠 노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진통을 이어온 2020년 임단협이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만 남겨놓은 가운데, 노사갈등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지엠은 지난 25일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운영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임단협을 해를 넘겨 마무리 지은 바 있는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분기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완성차 업계 노동조합(이하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나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련 기업 노조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내외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 코로나19 직격탄에도 기본급 인상 요구 ‘빈축’국내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및 공장 가동 중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과 함께 ‘인사의 계절’도 돌아왔다. 이미 일찌감치 단행한 곳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연말 임원 임사를 남겨두고 있다. 자연스레 주요 인물들의 퇴진 또는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삼성그룹 계열사 및 조선업계 주요 임원들 중에서도 연임 여부를 놓고 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0대 퇴진룰’ ‘적자행진’ 연임 악재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조만간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늘 그렇듯 주요 계열사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이 명과 암을 동시에 드러냈다. 수주 확대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드릴십 계약 취소의 여파로 적자 폭 또한 크게 증가한 것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9,646억원과 함께 3,120억원의 영업손실과 5,8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조3,138억원에 비해 49.5% 증가한 수치다. 앞선 2분기와 비교해도 11% 증가하는 등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
일본 불매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이란 지적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이번엔 노사갈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과 맞물려 해묵은 노사갈등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부정적인 여론 속에 더욱 싸늘한 시선을 받게 됐다.전국식품산업노조연맹 JTI코리아노조는 2017년 4월부터 무려 830일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도 무더위 속에서 본사 앞 릴레이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사측의 노동탄압과 불성실한 태도를 규탄 중이다.JTI코리아의 노사갈등은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모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 및 도약을 위해 노사가 손을 잡은 모습이다.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일 임금협상 잠정합의 후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가 74.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로써 쌍용차 노사는 10년 연속으로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 또 다시 파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행보다.쌍용차 노사는 회사가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회사의 생존과
시사위크|경남 사천=범찬희 본격적인 여름 시즌으로 돌입하는 7월을 목전에 두고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BAT 코리아 사천공장’을 찾아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올해로 설립 17주년을 맞은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그룹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그랜드 슬램’ 달성한 동남아 수출 허브흔히 경남 사천이라고 하면 ‘첨단 항공 산업의 메카’라는 말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1990년대 후반 이곳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항공우주산업과 외국인 기업 투자가 이뤄졌다. 짝수 연도마다 열리는 에어쇼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약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인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니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밝혔다.이성우 사장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올해 74세로 고령인데다 지난해 말 삼진제약이 197억원의 추징세액을 부과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이상우 사장은 이달로 임기가 만료된다.중앙대 약대 출신인 이 사장은 1974년 삼진제약 입사 후 2001년부터 대표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일주일 만에 2차 합숙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19일 1차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은 단순히 임금협상에 대한 이견 때문에 벌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동주 대표이사의 무능경영과 책임회피, 노조무시를 분쇄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김 대표의 퇴진이나 임단협 체결 둘 중 하나를 이행하라는 입장이다.◇ 노조 “무책임 경영 사과 및 사퇴 촉구 투쟁”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이하 MG손보 노조)가 사측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2차 합숙파업에 돌입한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동국제강 노사가 또 다시 ‘평화적 임금협상’을 이뤄냈다.동국제강 노사는 1월 29일, 인천공장에서 ‘2019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갖고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후, 25년째 평화적 노사관계를 이어가게 됐다.노사가 합의한 임금체계 개선안은 상여금의 일부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 대비 전체 임금 총액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기본급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연장근로수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씁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수주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적자는 예상치를 이미 뛰어넘었다. 여기에 사망사고와 희망퇴직으로 내부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남준우 사장의 취임 첫해가 연이은 악재 속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삼성중공업이 올해 초 제시한 수주목표는 82억달러. 현재까지 따낸 수주는 50억달러다. 조선3사 중 가장 낮다.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부문 수주목표(27억달러)를 별도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연말에 이르도록 해양부문 수주실적은 ‘제로’에 그치고 있다. 자신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공개한 자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모바일 콜택시 앱 ‘카카오T택시’(이하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기사들의 연 수익이 3년 새 약 1,000만원가량 증가했고, 자신들이 창출한 경제적 효용이 수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한 내용이 논쟁거리가 됐다. 택시업계에선 카카오택시로 공차 시간이 감소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성과를 너무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택시로 기사 수익 37% 증가”?지난 15일 발간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보고서’에는 카카오택시, 카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는 ‘7말8초(7월말~8월초)’가 돌아왔다. 해수욕장, 계곡 등 전국 각지의 피서지에 인파가 몰리는 반면, 서울 도심이나 지방 산업단지는 평소와 달리 썰렁하다.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 역시 여름휴가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3사 모두 임단협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을 뿐더러, 휴가 이후 하반기 전망도 어둡기 때문이다.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나란히 30일부터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 9일까지, 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가 모처럼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매듭짓고 여름휴가에 돌입하게 됐다. 무려 8년 만의 일인데, 노사 사이에 형성된 ‘위기 공감대’를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26일 임단협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63.3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잠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또한 양극화 해소 및 상생을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부품협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포공항에서 청소 및 카트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2년여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는 지난 25일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임금협상이 결렬되고, 지난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쟁의행위를 선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김포공항 미화·카드관리 용역업체인 합자회사 지앤지는 2018년 상여금을 180%에서 100%로 일방적으로 삭감하겠다고 발표하고, 현재 상여금을 전혀 지금하지 않고 있다”며 “2018년 임금 교섭에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기업 다수가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있지만, 생산 현장에 대한 걱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설문조사에 응답한 112개사 중 87.5%가 7월 1일까지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통과 전부터 대응체계를 구축해 이미 준비를 완료했다는 기업이 16.1%, 시범사업을 추진해 7월 1일에 전 사업장에 적용할 예정이라는 기업이 23.2%였으며 48.2%는 법안통과 후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호나이스가 개인사업자 신분의 A/S기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청호나이스 수리기사들은 사측이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2년간의 시용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들 중에는 수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감축 또는 인건비 절감 등의 논란이 일었다. 다만 청호나이스 측은 “대부분 지적된 문제들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정규직 전환” 홍보하던 청호나이스, 논란 휘말린 이유지난 4월 28일 청호나이스는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귀하는 불만을 표출하고, 업무를 소극적으로 수행하고, 업무수행결과도 나쁘고, 노력을 하지 않으며, 나태한 행동을 보이고, 역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조직의 가치를 저해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 세종호텔 2017년 연봉 재심의근거 주요내용“우리들이 안 그만두고 버티니까 오히려 직원들은 좋아한다. 우리들이 먼저 임금삭감 당해주고, 경위서 써주고, 힘든 일에 발령되니까. 그래서 세종호텔이 우리를 더 싫어하는지도 모른다.” - 세종호텔 노동조합 박춘자 위원장24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세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