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북학과의 협상에 ‘대량살상무기(WMD) 동결’을 우선적 목표로 설정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뉴욕타임즈 등 다른 미국 언론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이라며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을 통해 사실상 적대적인 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시작을 선언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과도하게 낙관적이고 조급한 자세”라며 비판을 가했다. 손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바로 처리하고 신중하게 대처할 일은 조급하지 않게 인내심을 가지길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어떠한 실질적인 진전도 없는 상황이고 양국 간 실무 협상을 재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최대 관심사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DMZ회동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확정적이진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만남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해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될 것”이라며 “저도 오늘 (DMZ 방문에) 동행할 것이다.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 중심이므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에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는 것인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권 국장은 “북남 사이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도 했다. 그간 “대화를 하고 있다”며 북미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를 민망하게 만든 말이었다.통일부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말을 할 수 없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속한 북미대화,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이
외교부가 30일 한일 정상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참사관 등 3명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K참사관을 형사고발했다. 징계위원회 결정이 이뤄지기도 전의 고발조치는 이례적인 일로, 정부가 사안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섰다. 29일 을지태극연습 국무회의에서 “국가의 외교상 기밀이 유출되고 이를 정치권에서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대북결의안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현재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계속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판단이 다르다는 질의에 “북한의 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기 직전 북한을 향해 대화 시그널을 보냈다. 북한의 군사도발을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강화를 촉구했던 이전의 미일 정상회담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던 대목이다.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북한 미사일 두고 트럼프·아베 온도차27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오랜 기간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으며, 핵실험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강경발언을 쏟아낸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생각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를 발사한 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disturbed) 했지만, 나는 아니다”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김정은 위원장) 조 바이든을 향해 IQ가 낮은 사
북한의 핵 개발 역사는 소련의 붕괴부터 시작된다. 공산 진영의 맹주였던 소련의 해체는 북한의 안보위기를 불러왔고, 체제보장을 위해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1993년 NPT를 탈퇴하며 북한이 핵 개발 노선을 공식화하자, 미국과 국제사회가 나선다. 북한이 핵 동결과 관련시설의 해체, IAEA의 감시를 받는 대신 미국은 북미관계를 개선하고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를 한다. 1994년 10월 제네바 북미 합의다.‘제한적’이었던 평화는 2002년 깨진다.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하순 경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노이 북미회담 합의 실패 이후 멈춰선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이 8번째다.16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한반도 문제 해법으로 제시된 6자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6자회담 보다는 미국과 북한의 일대 일 협상이 우선이며, 북한 역시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게 볼턴 보좌관의 설명이다.28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서 다른 국가들을 배제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자회담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도 지금까지 미국과의 대화를 원했으며 그것을 얻어냈다”고 했다.중국과 러시아도 6자회담을 고집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대미 외교의 핵심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다. 미국 협상단에서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대표적 강경파다.실제 그의 발언 강도도 높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겨냥해 “멍청해 보인다”고 말할 정도다.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부상이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분별 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며 볼턴 보좌관에게 경고한 사실을 지난 20일 보도했다.최선희 부상이 문제 삼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1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내용이다. 당시 볼턴 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강경파에 분류됐던 인물이다. CIA 국장 시절,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을 예측하고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창해왔다. 강경한 대응에는 대북제재 등 최대압박은 물론이고 군사적 옵션까지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매파로 꼽혔던 이유다.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CIA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하자, 한반도 상황이 더욱 엄혹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전임 국무장관이자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거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대북제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 전제조건으로 북한 비핵화의 최종 모습을 밝혀 주목된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는 등 다음 협상 가능성을 높였다.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6일 택사스A&M 대학 강연에서 ‘대북제재를 예상 가능한 시점에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은 받고 “대북제재를 해제한다는 것은 우리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더 이상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우리가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국 공식실무방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안보보좌관 등과 차례로 만났다. 정상회담 일정에서 상대국 정상 외에 참모진들과 따로 접촉하는 것은 꽤나 이례적이다. 미국 행정부와 조야를 설득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일정으로 풀이된다.전날인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 도착해 여장을 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부터 숨 가쁘게 움직였다. 오전 9시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접견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대가 될 전망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비핵화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정상 간 결단이 중요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독대시간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11일부터 본격적인 공식실무방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구체적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방향이 11일을 기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11일은 김정은 체제 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열리는 날이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중단됐던 남북미 탑다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된다.◇ 김정은 2기 방향성 공개될 최고인민회의먼저 카드를 오픈하는 쪽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북한은 11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와 국가기관 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선을 통해 김정은 2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는 1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를 조율하고 돌아온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결과를 낙관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한미정상회담 전 대북특사 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현종 2차장은 “제 상대방인 쿠퍼맨과 대화가 아주 잘 됐다.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해서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는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일단 주요 의제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미정상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대북 추가제재안을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 없이 추진했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재무부가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한 다음 날 트위터를 통해 철회를 지시한 바 있다.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안을 놓고 볼턴 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설전을 벌였다. 멀베이니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볼턴 보좌관은 “내가 더 잘 안다”며 의견을 묵살하고 제재안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사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사실상 리비아식 비핵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리비아식이란 핵무기를 반출하고, 핵시설 폐기와 기술자 민간전환 등 완전하고 포괄적인 비핵화 후 미국의 상응조치가 이뤄지는 방식을 뜻한다.30일(현지시각)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며 빅딜 문서를 건넸다. 빅딜문서에는 ▲핵 신고 및 사찰 허용 ▲핵 활동과 시설물 신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