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목전에 두고 7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는 중견기업 풍산.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에 류찬우 창업주가 비철금속 사업을 일으킨 뜻 깊은 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찌된 일인지 분위기가 전년만 못한 듯하다. 남북 평화무드로 방산업 내수 시장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축인 신동 사업도 난관에 빠졌다. 험난한 한 해를 예고하듯 지난해 호실적이 무색할 만큼 상반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기쁨도 잠시’ 2분기 연속 어닝쇼크국내 최대 신동업체이자 방산기업인 풍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일본계 화학제품 제조사 아데카코리아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제로’ 수준이다. 매년 현금배당을 통해 수십억원을 일본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한국에 내놓은 기부금은 300만원이 전부다.◇ 아데카코리아, 매출 2,000억원 넘는 ‘일본’ 회사아데카코리아는 일본계 종합 첨가제 기업으로, 본사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다. 1991년 당시 동부한농화학(35%), 동부정밀화학(25%), 아사이덴카공업(30%), 닛쇼이와이(10%) 등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GB금융이 이달 초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뒤, 내홍을 겪고 있다. 해임된 일부 임원들이 인사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게 있어서다.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인적 쇄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김태오 DGB금융 회장으로서는 이래저래 골치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갈이 인사 후폭풍… "해임 인정 못해" 퇴직 임원 반발 DGB금융은 지난 4일 지주와 대구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전에 일괄사표를 제출한 대구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과 그룹 관계사 대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다’는 말처럼, 세금은 그 국가의 경제 동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 중 하나다. 어느 산업에서 세금이 얼마나 걷혔나를 알면 곧 그 산업의 흥망도 알 수 있다.국세청은 19일 ‘2018년 국세통계 1차 조기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오는 12월 국세통계연보가 정식으로 발간되기 전에 두 차례에 나눠 일부 정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발표된 1차 통계자료에는 주요 세목인 소득세·법인세와 상속·증여세, 그리고 개별소비세 동향이 담겼다.◇ 돈이 모이는 땅, 을지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딱 떨어지는 숫자에는 듣는 이를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직관적이고 전달력이 높으며, 때로는 받아야 할 것 이상의 의미가 주어지기도 한다. 보다 현실과 가까운 ‘국민소득 2만9,000달러 시대’ 대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가 사용되는 이유다.한국경제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경제성장률 전망과 최저임금 인상률도 마찬가지다. 똑같이 0.1%p 차이지만 2.9%와 3%의 차이는 3%와 3.1%의 차이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노동계는 지난 2015년 이래 최저임금 1만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멀어져가는 ‘3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 실현’에 나서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의문점을 남기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막대한 수익을 거둬 고액 배당을 집행하면서도 기부금 집행은 쥐꼬리 수준에 그치고 있는 곳도 있어서다. ‘고배당 기업’으로 유명한 부국증권도 그 중 하나로 거론된다.◇ 고배당으로 오너일가는 배부른데 …1954년 설립된 부국증권은 60년이 훌쩍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증권사다. 한일합섬의 계열사로 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9일 발표한 ‘국민 눈높이에 맞춘 금융감독혁신 과제’에는 모두 17개의 정책과제들이 담겼다. 이 중 대부분은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그리고 금융범죄 근절과 연관돼있었다. 금융발전과 관련한 과제들이 빠진 대신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사후대응계획들이 주를 이뤘다.이날 혁신과제 선정내역을 소개하기 위해 언론 브리핑에 나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혁신’이 아닌 ‘금융감독 혁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가 미흡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윤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헬조선’·‘흙수저’와 같은 신조어는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진 한국사회에 대한 청년층의 자조적인 시선을 잘 보여준다. 신분상승의 꿈이 사라진 자리에 대신 나타난 것은 사회에 대한 실망과 더 나은 일자리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코인 열풍’이다.◇ 직업의 대물림으로 고착화되는 빈곤OECD가 최근 발표한 ‘사회적 엘리베이터의 고장? 사회이동성을 어떻게 증진시킬 것인가’ 보고서는 이와 같은 한국사회의 풍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특별부록에서 한국사회를 집중 조명하며 “부모를 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끊임없이 송사와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에 휘말린데 이어, 최근에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수성가 아이콘에서 구설의 아이콘으로?일진그룹은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은 중견그룹이다.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으로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다이아,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일진파트너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자인 허진규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일구며 자수성가형 기업가로서 대외적인 명성도 쌓아왔다.그런데 오랫동안 쌓아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시장에서 한국 주식과 화폐의 매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경제원리에 따라 주가 하락과 원화가치의 하락 현상이 관측되는 중이다. 국제 경제계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엔화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국내 자산을 처분하려는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 갈등에 투자심리 위축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4일 중 3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규모도 2,589억원(28일)과 3,472억원(26일) 등 상당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며칠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는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기 때문. 김 위원장이 발언의 맥락을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삼성SDS로선 일련의 상황들이 썩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말’에 주저앉은 삼성SDS 주가22만8,500원(14일)→19만6,500원(15일).15일 삼성SDS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19만6,500원에 거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풀무원의 해외사업이 좀처럼 부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외법인들은 매년 적자 행진이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지만 해외 법인의 손실은 모기업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적 턴어라운드 언제쯤?… 매년 쌓여가는 ‘손실’풀무원은 1991년 미국 현지 법인인 풀무원USA를 세우며 글로벌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방책이었다. 이후 풀무원은 중국과 일본 시장으로도 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국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열기를 타고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상황인 만큼 민간주체의 상환부담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 GDP의 95% 수준이다.◇ GDP의 95%에 달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한국경제의 뇌관이라는 악명까지 얻은 가계부채는 올해 1분기엔 예년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내년에도 정부 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 요구 현황’에 따르면 각 정부부처가 요청한 2019년도 예산의 총합은 458조1,000억원으로 올해 예산(428조8,000억원)보다 6.8% 많다. 물론 이 예산안이 그대로 내년 예산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년에도 국회가 각 정부부처가 요구한 예산보다 더 많은 액수를 인준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46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이 탄생할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복지목표 이행 위해 9조원 증액전체 예산에서 가장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여곡절 많았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세기의 악수’를 나눴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안전보장이 명시된 공동성명문에도 서명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옅었다. 북미정상회담에 거의 모든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에 비하면 냉랭하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결과다. 코스피 주가지수는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거나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을 때만 간헐적으로 상승했을 뿐, 종가는 11일보다도 낮았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암호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가 또 다시 해킹 피해를 입었다. 높은 수준의 보안이 최대 강점인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해킹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이다.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7위에 해당하는 코인레일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 등 9종의 암호화폐가 해킹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규모는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피해로는 최대 규모다.이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798.42p를 기록(종가 기준)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0일엔 874.22p로 높아졌다. 수익률은 9.5%, 동기간 코스피지수가 2.4% 하락한 것에 대입하면 11.9%에 달한다.◇ 운송장비 업종의 불안한 상승세코스닥시장의 29개 업종 중 작년 말에 비해 업종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은 운송장비·부품 업종이었다. 5,474.45p에서 8,953.24p로 63.5% 증가했
[시사위크|서초=현우진 기자] 31일 오전 10시, 서초구의 대법원 후문에는 검은 피켓을 든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섰다. 참석자 대부분은 한때 잘 나가던 중소 수출기업의 대표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주도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과 키코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정장 재킷을 벗어든 조붕구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죽었다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법농단에 ‘불공정재판’ 의혹 높아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관련 특별조사단이 지난 25일 발표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경제에게 소비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와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그리고 늘어나는 해외여행·해외직접구매 빈도는 만성적인 내수 침체 현상을 야기했다.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작년 11월 약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왔다.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최근 발표는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당 자료를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남북관계 진전에 경기전망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철회 의사를 보인지도 두 달여가 지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업계의 표정도 달라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마트 매각 작업이 순풍을 단 듯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난관에 봉착한 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도 신중론 속 재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사드 후폭풍에 시달린 화장품 업계에서는 유커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에 대한 희망을 조심스레 비추고 있다.◇ 롯데, 중국 마트 매각 급물살… 신양 프로젝트도 ‘청신호’중국이 사드 보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