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지난 1월 입당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황 대표는 100일간 당을 이끌며 노련한 ‘정치신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절제된 언어는 황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다만 대여투쟁 이면에서 충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보수대통합도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공안검사를 지낸 관료 출신인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면서 그동안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었다. 민생투쟁 현장을 지켜본 한국당 관계자는 “선거를 한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지자들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당 정당 지지율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5월 한 달 내내 하향곡선을 그렸다. 일부 지지자는 한국당 홈페이지에 “지지를 철회하고 당분간 무당층으로 남겠다”는 글을 올렸다.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는 발언과 민경욱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해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로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부적절한 언행은 당의 정책이나 대안야당으로서의 면모를 지우고 ‘막말 정당’ 프레임만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 같은 막말 논란이 정당지지율은 물론 당 쇄신 이미지까지 깎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심각성을 인지한 황교안 대표는 “언행을 주의해달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면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한국당을 둘러싼 막말 논란은 지난 한 달 사이에만 여러 건 불거졌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여성 지지자 비하의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다뉴브강 여객선 사고에 대해 “(구조)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취지와 달리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문장을 덧붙였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 군 핵심 지휘부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집중공세가 이어졌다. 원유철 의원은 “이제 ICBM 같은 장거리 미사일은 장도 미사일이라 불러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2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의 ‘단도미사일’ 발언에 대한 비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지난달 29~30일 패스트트랙 처리를 의결했지만,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자행된 일이라는 게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주장이다.그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민의의 정당인 의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민주주의를 죽였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파괴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국회 정상화’ 제안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기로 했다. 한국당 소속 정갑윤‧김태흠‧이장우‧박덕흠‧김기선‧이만희‧최교일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갖는다.이날 삭발식은 여야 4당의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박대출 의원이 패스트트랙 처리에 항의해 자진 삭발하고 나타났고, 이후 일부 의원들의 제안으로 원내지도부인 정용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오전 기준 145만 명의 서명을 얻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가장 많은 서명을 받았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관련 청원(119만 명)을 훌쩍 뛰어섰다. 이 기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200만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 명이 동참했다고 (언론이) 보도하지만, 그중 14만 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며 “지금 청와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냈다. 자유한국당이 ‘뜬구름·졸속·외교참사’ 등 혹평을 쏟아낸 반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정상회담”이라며 “왜 갔는지도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회담이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북한만 바라보며 또 다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한다는 외교 안보의 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놓고 11일 야권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과도한 주식보유를 놓고 부당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논란은 이미선 후보자를 넘어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까지 번지고 있어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언제까지 ‘조남매’ 끌어안으려 하나”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에서 “주식으로 재산을 35억이나 만들고도 그걸 ‘남편이 했다’고 주장하는 후보는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게 아니냐”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뒤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재판을 맡기도 했는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오는 7일이다. 사실상 3명의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4월 7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동시에 문 대통령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박양우 문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선거제도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는 것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다만 당내 탈당설에 대해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찬성하는 측도, 반대하는 측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그 배후에 자유한국당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그런 얘기(탈당설)가 들린다는 말 자체에 대해 많은 분이 화를 냈다"며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고 탈당 의사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념 공세’를 퍼붓고 있다. 4‧3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표심 확보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하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에 대해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으로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판 게슈타포(독일 나치정권이 통제한 비밀국가경찰)’라고 비유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정부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행보다.◇ 각계각층 부패범죄 척결 의지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진행 중인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법무부는 산하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장자연·김학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행안부 소속의 경찰은 ‘버닝썬’ 관련 사건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혁신 모임인 ‘통합·전진’이 신(新)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통합·전진’ 소속 의원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다.‘통합·전진’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이래 전성기를 맞았다. 초선인 김정재·민경욱·박완수·백승주·송언석·송희경·추경호 의원, 재선인 김도읍·박대출·박맹우·이완영·정용기 의원 등 상당수가 당 지도부에 입성하거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측근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들은 출범 초기부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회와 김성태 전 원내지도부에 당의 현안과 관련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정부을 강하게 질타했다. 당은 이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및 방미단 연석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패를 성토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중단하면서 국민들은 안보 공백에 대한 불안에 휩싸였다. 또 회담이 결렬됐음에도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일종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북한 비핵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거운 선물 보따리를 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지난달 28일 취임 첫 일정으로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따른 행보다.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조경태 최고위원, 한선교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 민경욱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함께 한다. 황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후 권양숙 여사와 만날 예정이다.보수정당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 당론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공감대를 이룬 여야 4당이 페스트트랙을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여야 4당 공조 조짐에 한국당은 의원 총사퇴까지 언급하며 맞불을 놓았고,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게임의 룰'을 정하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같은 '선수'인 한국당을 배제하고 강행할 경우 닥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미국 최악의 정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대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을 연이어 언급한 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는 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둘러 문 대통령을 겨냥해 압박한 셈이다.그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행보에 대해 ‘2020년 총선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경제 투어’ 형식으로 전북 군산, 경북 포항, 대전, 부산 등을 연이어 찾고 있다.문 대통령의 지역 경제 투어는 신재생에너지, 철강산업 혁신, 4차 산업혁명, 도시재생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 핵심 산업 육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를 두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 사전선거운동으로 밖에 볼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