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7월 말 개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미 청와대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7~9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도 개각을 “준비 중”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개각설이 나오는데, 언제 하느냐”는 박지원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이낙연 총리는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는 사실”이라면서 “선거에 출마해야 할 분들은 선거준비를 하도록 보내드리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 표명한 적이 없다. 다만 2017년과 2018년 국감 과정에서 “선수가 룰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안 맞는다”거나 “검찰의 수사권 축소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게 전부다. 그는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도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윤석열 후보자가 답변을 미뤘지만,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특히 박상기 법
검찰 조직은 사법연수원 기수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돼 있다. 연수원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으로 승진할 경우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사표를 던지는 게 오랜 관행이었다. 신임 검찰총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용퇴’였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지명됐을 때 연수원 19기부터 동기인 23기까지 줄사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하지만 아직까지 줄사퇴는 없다. 윤석열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에 지명된 지 10일째를 맞는 27일 현재 봉욱(19기) 대검 차장과 김호철(20기) 대구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전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적폐청산 수사를 총지휘한 개혁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보고 있다.청와대도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16일 오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동교동으로 향했다. 고 이희호 여사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순방 중 서거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귀국 후 고 이희호 여사가 머물던 동교동 사저를 방문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화협대표 상임의장 등 유가족들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문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봉욱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으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후보는 19기 봉욱 대검 차장이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현 정부에서 2년 넘게 대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문무일 총장을 보좌해왔다.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금로 수원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0기다. 김오수 차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월 경 장관급 인사교체에 맞춰 외교안보라인을 물갈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교체시점이 다가왔다는 점도 교체설에 설득력을 높였다.실제 정의용 실장과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임명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가운데서는 정 실장과 더불어 조국 민정수석이 유일하고, 장관급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두 사람 뿐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유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25일까지 정부부처 장관들과 ‘연쇄 오찬’을 갖는다. 다섯 차례에 걸쳐 경제, 사회, 외교 등 분야별로 나눠 18개 부처 장관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형식이다.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현안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지만, 외교기밀 유출 논란 등 공직사회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상태에서 이 대표가 ‘군기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취임 후부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왔지만 전 부처 국무위원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4일까지다. 앞으로 두 달 뒤면 조직을 떠나 자유인이 된다. 그전까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적극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이미 수사권 조정 법안을 심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직접 참석할 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다. 사개특위 산하 검찰·경찰개혁소위원회도 출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회 입법과정에 검찰총장이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에 불만 표시… 미국 유학 준비 중하지만 문무일 총장의 발언에 얼마나 무게가 실릴지는 알 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국 검사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검찰 내부에서 감지된 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이다.그는 13일 오후 이메일을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은 수사권 조정의 초안으로 볼 수 있다”면서 “향후 법안의 수정·보완 과정에서 검사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실제 박상기 장관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 확대 ▲검찰의 보완수사요구권 강화 ▲경찰의 1차 종결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방안 검토를 보완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5일 현장조사 결과와 전문가 진술 등을 청취, 표결한 결과 불허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를 보고 받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을 했던 전직 대통령 중에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은 756일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각 751일과 768일 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한 목소리로 ‘김학의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한국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 성폭행‧성추행 의혹 등에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연루됐다는 주장에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법안을 발의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전 차관 의혹, 버닝썬‧장자연 사건, KT채용비리‧손혜원 의혹 등 수사 지원차원에서 상설특검을 제안했다.하지만 두 정당의 주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내는 달라 보인다. 한국당은 황 대표와 곽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이하 상가조정위)가 출범도 전에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상가조정위는 현재 운영 중인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이하 주택조정위)와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의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개 지부에 설치된다.하지만 공단 변호사노조는 공단이 별도의 인건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기존 주택조정위 소속 계약직 심사관들에게 상가조정위 심사관 겸직을 요구해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단 변호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1일 개최된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은 문재인 정부 금융정책의 방향성이 총망라된 성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담보위주의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보수적 금융정책에서 탈피를 선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주는 등 개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청와대에 따르면, 혁신금융 정책은 중소기업 경영자 등의 요청을 상당부분 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만 중소벤처기업인들과 다섯 차례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금융에 대한 갈증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기술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행보다.◇ 각계각층 부패범죄 척결 의지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진행 중인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법무부는 산하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장자연·김학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행안부 소속의 경찰은 ‘버닝썬’ 관련 사건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검찰청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조직의 명운을 걸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진 만큼, 활동기간 연장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은 사회 각계 인사들이 연루된 대형 비리사건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이른바 ‘향응 리스트’를 확보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해당 사건들이 검경의 대국민 신뢰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진상규명에 “조직의 명운을 걸라”고도 했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1차적으로 관련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2시부터는 약 1시간 동안 박상기 장관과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추가 보고를 받았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의 진실을 규명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벼랑 끝에 몰렸다. 이른바 버닝썬 폭력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경찰은 ‘전방위 수사’와 ‘발본색원’을 강조하며 여론을 되돌리는데 힘을 쏟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검찰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때문이다. 당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주장에 파문이 커졌다.◇ 부실수사 폭탄 돌리기… 검경수사권 향방 미지수검경 모두 곤혹스러운 처지다. 경찰은 유착 의혹으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문제에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석방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 석방에도 관심이 모아지지만 7일 현재, 황교안 대표를 제외하면 별다른 입장은 없다. 그동안 한국당에서 이 전 대통령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석방 결의안 추진에 나선 게 무색해지는 모습이다.지난해 12월, 김무성·홍문종·권성동·윤상현 의원 등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계파 갈등 극복’ 차원에서 한국당 출신 전직 대통령 석방 결의안을 논의했다. 이후 올해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일부 당대표 후보들은 ‘국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강력범죄·부패범죄를 제외한 일반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등 4,378명이 사면복권 됐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선정 과정에서 심도 있는 회의를 개최했고 중형선고나 죄질불량 사범을 제외한 인도주의적 심의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이번 특사가 민생안전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상생적 화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이번 사면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