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약자 복지’는 ‘단일화된 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를 돌보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기치다. 윤 대통령은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해 “정치는 사라지고 폭력적 지배만 남았다”며 “일부 정치 검찰들의 검찰 독재, 그리고 공안 통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인 지배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어제 국정감사 마지막 날에 제1야당 중앙당사가 침탈당하는 폭거가 발생했다.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짖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태도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날을 세웠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만을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향해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날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농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조금 더 심도 있게 논의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에서 비용 추계서도 없이 통과를 시켰다”며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물량으로 농민들이 애써서 농사지으신 쌀값이 폭락하거나 이런 일이 없도록 정부도 금년에 역대 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김 부원장은 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작의혹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나라를 독재시절로 회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명백한 물증이 있는 ‘50억 클럽’은 외면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종합부동산세 계산시 1세대1주택자의 기본공제금액을 올해 한시적으로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적용 사실상 무산… 여야 이견 차 극심세정당국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조특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불발될 경우 1세대1주택자는 올해 11억원의 기본공제를 적용 받게 된다.류성걸 국민의힘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은 지난 7월 해당 법안을 발의하면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12일 쌀 시장 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야당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국민의힘에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7대 핵심 입법 과제에 양곡관리법을 포함시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면서 최장 90일간 발이 묶였습니다.안건조정위 임시 의장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0.5%p(퍼센트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 10년만에 맞은 기준금리 3% 시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3%대가 된 건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한은은 사상 처음으로 다섯 차례(1·4·5·7·8월·10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국정감사 첫날인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은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참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이를 막아서는 국민의힘의 노력이 맞부딪히면서다. 여야 간 힘겨루기 속에 반나절 가량 국정감사는 단 한 번의 질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정쟁 속에 ‘알맹이 없는 국감’만 되풀이한 셈이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는 화약고 그 자체였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참사’라고 지적한 민주당이 이미 피감기관인 외교부에 대한 송곳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여야가 벼랑 끝 대치상황을 맞이했다. 정부‧여당은 해임 건의안이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실제 해임 단계를 밟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동시에 민주당이 ‘정치적 공세’에 나선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받아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제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사퇴 결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9일) 본회의에서 당초 의사일정에 없던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 20년 전을 떠올렸다.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행정자치부 장관이었던 자신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가결했고, 부당한 해임안이었지만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번 해임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박 장관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즉각 국민의힘은 “상황이 다르다”고 맞받아쳤다.김 의원은 전날(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된 후 페이스북을 통해 “20년만에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가운데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흠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이야기하는데 실상을 알고 보니 민주당의 억지 자해 참사”라며 “우리 속담에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다는 말이 있듯이 영국, 미국도 아무 문제없다는 데 우리 민주당만 자꾸 문제 있다고 하니 민주당이 억지로 대한민국을 자해하는 참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말했다.국회는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은 지난 2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169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박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제출을 의결했다. 당시 위성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민주당의 강행 의지를 전했다.국민의힘은 곧장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라고 요청했다.원내지도부와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아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고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면서 여야의 협조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외경제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 대응 의지 표명과 발 빠른 초동 조치는 국내외에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문재인 정권의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짙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끊임없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자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결코 지난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생각이 없다”며 “반성 없는 내로남불 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8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기후위기대응과 RE100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전 세계적 추세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RE100은 다시 이슈가 됐습니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RE100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한 이재명 대표 역시 기후위기를 다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기후위기는 인류가 해결할 가장 큰 숙제다. 전 세계가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관련 산업을 집중육성 중”이라며 풍력,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8일 정부를 향해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며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상정된 상황에서 강행을 예고한 셈이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외교는) 초보라는 말로 양해되지 않는 혹독한 실전이다. 오판하나, 실언 하나로 국익은 훼손되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대해 정부의 외교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일어난 외교 논란의 책임을 박 장관에게 묻겠다는 것이다.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의총에서 민주당 169명의 전체 명의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며 “전혀 이견이 없었고, 만장일치 당론 추인이었다”고 밝혔다.위 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은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안건이 바로 회부되기 때문에 바로 상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