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5·18 망언 논란을 불러온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인 만큼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자 양심에 우러나온 것이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대구와 광주 시민들 간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서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실상 공개사과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저희 당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 서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인갑 구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끼”, “어린노무 x끼”라고 욕설을 하며 “가만 안 놔둔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부인했다. 의원실 측은 복수 매체를 통해 ‘욕설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정인갑 구의원의 주장은 다르다.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사건은 지난 16일 인천 서구 청라소각장 앞에서 열린 횃불집회에서 벌어졌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측에서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 담당 재판장이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것.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요청에 따라 상고법원 도입에 부정적인 차성안 판사를 설득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로 드러났다. 임종헌 전 차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를 받아 실무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요청에 따른 사람이 바로 차문호 부장판사다.차문호 판사의 사법농단 연루 의혹에 대한 근거는 임종헌 전 차장의 공소장이다. 14일 국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사태에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당 지도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선데다 징계 대상자에 대한 중앙윤리위의 결과 또한 탐탁지 않았다. 앞서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을 제명 조치한 반면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유예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예정대로 오는 27일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각각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김현철 상임이사는 “한국당의 실체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 내달 광주지법에서 재판이 열린다. 지금까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출석을 미뤄왔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알츠하이머 투병으로 “2~3분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지난해 12월에도 골프장에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샀다. 여기에 재판부는 구인영장까지 발부했다. 강제로 소환되지 않으려면 출석이 불가피하다. 결국 그는 광주를 가기로 했다.◇ 한국당 3인방의 5·18 망언 논란에 불똥광주행을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고민이 커졌다. 최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지금까지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처남댁인 권영미 전 홍은프레닝 대표, 다스에서 근무한 강경호 전 사장과 조영주 전 경리 직원이 전부다. 이들은 법정에서 기존의 진술을 뒤엎었다. “검찰에서 다스가 MB의 것이라고 말한 것은 추측”이라는 것. 반전의 기회를 맞았지만 재판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다른 7명의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B는 재판부에 구인장 발부를 거듭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지난 1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에 ‘절차 진행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회를 방문하는 외부인들은 안내데스크에서 방문증과 함께 신분증을 제출한다.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는지 확인돼야만 출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는 국회 담당 대관 직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아들은 달랐다.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양모 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국회를 자유롭게 출입했다.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해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은 것이다.입법보조원은 의원실당 2명을 채용할 수 있다. 급여는 없다. 문제는 이해충돌 위반 가능성이다. 박순자 의원의 아들 양씨는 부엌가구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기소된 지 하루 만에 담당 재판부가 정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박남천 부장판사가 있는 형사합의35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피고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연고관계, 업무량, 진행 중인 사건 등을 고려해 일부 재판부를 배제한 뒤 나머지 재판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추첨한 결과다.실제 박남천 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24년 후배이나, 법원행정처나 대법원 근무 경험 없이 재판 업무만 맡아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고 문제에서 자유롭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선 특별재판부 도입 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일본이 발끈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과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양국 간 합의로 이미 끝난 이야기다.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섣부른 해석은 조심해 달라”며 당부했고, 스가 요시히데 국방장관은 “외교 루트를 통해 강하게 항의”한 사실을 밝힌 뒤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문희상 의장은 굽히지 않았다. 도리어 “일본 측은 수십 번 사과했다고 말하지만, 내가 봤을 땐 그런 적이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일본 측에서 문제 삼고 있는 발언 또한 “주체를 특정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받게 됐다. 대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최순실 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다루도록 한 것이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모두 참여하는 재판이다.뇌물을 둘러싼 세 사람의 혐의 내용은 사실상 같다. 박근혜 전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노선을 결정한 것일까. 그는 지난 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면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폭로로 불거진 홀대론, 배박(배신한 친박)론에 대해 반박이자 TK(대구·경북) 민심을 향한 구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503)도 모른다며 거리를 뒀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박근혜 돕고자 특검 연장 신청 기각황교안 전 총리는 도리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예외적 사유가 없는 한 보석 청구를 허가하도록 돼 있다. 피고인에게 중형이 선고됐거나,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 등이 없다면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을 청구할 경우 허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역도지사인 그는 주거 불분명, 도주 우려의 가능성이 떨어진다.뿐만 아니다.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다.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묶인 드루킹이 구속된 상태인 만큼 회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스트립바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뒷말을 샀다.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나, 누구도 완전히 옷을 다 벗고 춤을 춘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얘기의 요지는 스트립쇼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그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상반신까지만 노출이 허용되는 곳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상반신 노출은 스트립쇼가 아니란 말인가.최교일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들이 들어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1년 만이다. 유영하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이번에도 사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허락을 받았다. 그의 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얘기다. 사실상 메신저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격으로, 접견 신청자 가운데 거절당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다. 그만큼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유영하의 작심 발언… “박근혜 허락받았다”주목할 부분은 시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새 지도부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개를 숙였다. 협상 결렬로 국회의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는데 “국회의장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현재 국회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회를 열어놓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여야 국방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다.문희상 의장은 자성을 촉구했다.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가 의결될 때와 미국 의회에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날 목격한 장면을 사례로 제시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권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주자로 세 확장에 나섰으나, 정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한국당 입당 당시 홍문종 의원이 지적한대로 “무늬만 친박”이라는 것. 황교안 전 총리를 향하던 친박 고정표가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불씨를 당긴 것은 유영하 변호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면회에 응하는 측근이다. 그는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권) 주자들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을 때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뒷말을 샀다. 병역기피 의혹이다. 징병검사를 세 차례 연기한 끝에 1980년 7월 만성 담마진이라는 피부질환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때문에 고시 준비를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병역을 피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황교안 전 총리는 2013년 2월 인사청문회에서 “늘 마음의 빚으로 생각했다”며 양해를 구했다.그때부터다. 황교안 전 총리의 병역 문제는 검증이 필요할 때마다 악재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연초 교육계의 가장 큰 현안은 유치원 3법 처리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국회 처리가 무산된 유치원 3법은 결국 지난해 12월27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해 11월이면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하지만 여당은 2월 임시국회 때라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뒷짐을 지고 있다. 이대로 슬로우트랙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해당 법안을 발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거운 입을 뗐다.박용진 의원은 7일 BBS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한때 정치적 동지로 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의 고리다. 김경수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함께 생활했고, 안희정 전 지사는 ‘좌(左)희정’으로 통할 만큼 최측근이었다. 공교롭게도 정치적 희비까지 닮았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두 사람은 나란히 수감됐다.김경수 지사와 안희정 전 지사는 옥중에서 처음으로 설날을 지냈다. 우울한 명절이었다. 법무부는 연휴 첫날인 2일에만 일반인 접견을 허용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