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에 위치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사무실은 5년 전 처음 찾았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낡은 사무용 가구에 온갖 책과 서류들이 가득했고,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같은 투쟁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사무실은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그 사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것은 비정규직 문제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한다.과거에 비하면 비정규직 문제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세청이 보험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KB생명보험 본사에 조사1국 직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번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기간과 조사 부서를 감안하면 정기 세무조사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실시된다.이로써 최근들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보험사만 5곳에 달하게 됐다. 국세청은 최근 교보생명, ING생명, 한화손해보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모두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나름의 역할 분담을 하면서 '책임지는 정치'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박주선 공동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은 단호해야 하고 조건이 없어야 한다"며 "최고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저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여러 의원들께서 현 지도부가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하루라도 빨리 수습하는 노력과 전당대회 개최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홍 대표 스스로 '광역단체 6곳 달성' 실패시 사퇴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2곳'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더 버틸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하지만 홍 대표가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도 복귀했듯, 이번 사퇴가 정계은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난제'인 이념 정체성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까.바른미래당은 출범 과정에서부터 '보수냐 진보냐'를 놓고 당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같은 논란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불거지면서 선거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유승민 공동대표는 14일 당사에서 열린 공동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당이 통합되고 화학적 결합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정체성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6·13 지방선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바른미래당 출범 과정에서 두 축 중 하나가 당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유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헤아려 앞으로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게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힘을 줘야 이 정부의 망국적 폭주를 막아낼 수 있다”면서 “깨어있는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나라를 구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은 지난 탄핵 이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당의 모든 것을 바꿨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터무
[시사위크=은진 기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적정 수준에서 야당과 ‘타협’했지만, 그 결과 정부여당을 지지해왔던 노동계가 돌아섰기 때문이다. 범여권으로 분류됐던 민주평화당·정의당도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된 듯 민주당은 2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 표결 직전까지도 찬반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5일 최저임금 대비 정기 상여금 25% 초과분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실상 부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기 때문이다. 대통령 개헌안이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면서 개헌은 다시 국회의 숙제로 남았다. 하지만 국회 내 개헌 논의기구인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의 남은 활동기간이 약 한 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국회가 개헌특위를 만들고 개헌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였다. 박근혜 전 대통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헌법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고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통령 개헌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의 개헌안 제안설명을 대독했다.이날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당은 “개헌이 무산되면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꼼수”라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개헌안 표결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박종진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4일 당에서 자신의 경선 1위를 부정하고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탈당을 예고했다.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썩은 당에, 나쁜 당에. 뭐하러 있겠는가"라며 "당장 탈당이다. 1분도 고민할 것 없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측 인사들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 낮다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그는 "세상이 웃을 일이고 지나가는 새가 웃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 전략공천을 강행하고 있다. 정작 손 위원장 본인이 불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데도 말이다.손 위원장은 23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추대하더라도 저는 송파을 선거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은 뜻을 이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송파을 차출설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안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열흘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당 장악력에 흠집이 난데다 대통령 개헌안은 의결 시한을 하루 앞두고 야당의 반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홍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협상력을 발휘해 국회 정상화 합의를 끌어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드루킹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합의를 이뤄냈다. 한국당 내부에서 “단식농성으로 얻어낸 것 치고는 너무 약하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여당에 유리한 합의로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각종 일자리대책도 숨통이 트였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지원금을 주는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 사업과 추경 통과 전인 지난달 조기 마감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일자리대책 사업이 추가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이번 추경 예산은 청년내일채움공제·고용창출장려금·실업자 훈련 등 청년일자리 대책과 고용위기지역 지원을 위한 예산에 집중 편성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경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추경의 취지 그대로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산조정소위를 열어 세부적인 각 정부부처 소관 추경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여야 간 이견이 여전해 통과 전망은 밝지 않다.현재 추경 심사는 마지막 단계인 예결위 예산조정소위에서 공전하고 있다. 여야 소위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원안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처리시기와 감액 규모를 놓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합의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부 내용을 놓고 이견차가 여전하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이번 추경이 명백한 ‘지방선거용 선심성 추경’임이 분명해졌다”며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고 나섰다. 범여권으로 분류됐던 민주평화당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본회의를 여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18일 처리’ 방침에 빨간불이 켜졌다.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작년에 이어 ‘일자리 추경’ 이름을 붙여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일자리를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는 29일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 임기를 마무리한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16일에 선출한다. 국회법에 따라 현 의장단 임기 만료 5일 전인 24일에 차기 의장단 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은 12곳에서 치러지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지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법보다 여야 합의정신을 더 우선시하는 관례상 국회의장 선출 시기 문제는 계속해서 쟁점이 될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 시한인 14일, 국회는 바쁘게 돌아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합의 불발에도 국민 참정권 침해를 우려해 오후4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이후에도 여야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고 결국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민주평화당이 본회의 전원 참석을 결정하면서 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정족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정의) 원내대표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공약으로 서울에서 백두산을 잇는 남북 직항로를 개설하고 백두산-개마고원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환동해권 경제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밝힌 것이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슬로건 하에 6·13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상황을 고려해 대선 공약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우리 당 의원 121명 한 분이라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꼭 참석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단속에 나섰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원포인트’ 본회의에 대비해 6·13 지방선거 출마로 지역 일정을 소화 중인 양승조·박남춘·김경수 의원은 물론 장관직을 겸하고 있는 김부겸·도종환·김영주·김현미·김영춘 의원에게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