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세 번째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기대와 염원은 작지 않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과거 1, 2차 때 보다 차분하고 절제된 편이다. 통일에 대한 환상도 눈에 띠게 줄어들었고,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전망도 훨씬 신중해 졌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얻은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본다. 4·27에 거는 일반 국민들의 기대는 그래서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어느 것 하나 허황되거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과연
[시사위크|판문점 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을 맺는 분위기다. 당초 우리가 목표했던 ‘완전한 비핵화’ ‘가을 남북정상회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이 선언문에 모두 포함됐다. 무엇보다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는 선언이 전문을 장식했다. 앞으로 이어질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지는 대목이다.긍정적인 조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에서 시작됐다.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언제쯤 넘어 갈 수 있느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에
[시사위크|일산 프레스센터=정계성 기자] ‘남북합의’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7·4 남북공동성명이 도출된 1972년을 시작점으로 계산하면 무려 45년의 기간이다. 일제로부터 주권을 박탈당했던 시기보다 더 긴 셈이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정권성향, 국제정세에 따라 부침을 심하게 겪으며 진전과 원점 도돌이표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남북합의의 시초는 197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측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측 김영주 조직지도부장이 평양과 서울에서 각각 만나 회담을 진행했고, 7·4 남북공동성명이 처음 도출된다. ▲자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양 정상의 동선이 공개됐다.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외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기념식수 행사와 산책 등 친교시간도 가질 예정이다.26일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일정을 밝혔다.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장소는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과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실무장교 회담장) 사이 군사분계선 위로 정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가 24일 공개됐다. 메뉴의 주요 재료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마련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한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겠다는 취지다.2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평화통일의 상징적 인물과 관계된 재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방부가 23일 0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늦어도 24일에는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며 “이번 조치가 남북한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2018년, 하나의 사건이 대한민국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인 ‘드루킹 사건’이다. 이 사건은, 문재인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의원 연루설이 제기되고, 김 의원의 보좌관이 ‘드루킹’으로 부터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력한 바람의 소용돌이인 ‘토네이도’처럼 대한민국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급기야 21일 청와대가 야당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고 여당에 결정을 요청했다. 여당도 특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그동안 일명 ‘게이트’라고 불리는 ‘정치적 부정행위들’이 많이 있었다. 대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 언론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 영수회담을 개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이런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공론의 장을 이끄는 언론사 대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들을 청하고자 이렇게 모셨다”며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거의 1년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1년차 4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한국갤럽의 여론조사 분석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1년차 1분기에 81%(부정평가 11%)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2분기 75%(부정평가 17%), 3분기 73%(부정평가 19%)였다. 4분기에는 68%(부정평가 23%)를 기록했다.집권 3분기까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이상이었고, 부정평가는 10%대였다. 하지만 집권 1년차 4분기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1일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최단비 변호사와 KBS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혜진 아나운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하고 한 달 동안 6번째 인재영입 발표다.지금까지 안 위원장이 영입한 인재는 최 변호사와 문 아나운서 외에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 법조경제 분야 전문가,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기초의원에 출마할 여성 인재 등이다.이중 인천 송도 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정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검사출신의 야당 대표들이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일제히 칼을 빼들었다. 이들은 검사출신답게 법적 근거를 제시하며 정부여당의 이중성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동시에 김 원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9일 "청와대는 김 원장이 '실패한 로비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이건 대한민국의 법체계를 무너뜨리는 위헌적 주장이자 견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검사로 근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청와대 경호 연장’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희호 여사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 경호 기한이 만료된만큼 경찰로 경호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청와대는 현행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 6호 ‘그 밖에 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要人)’을 언급하며 이 여사에 대한 경호 연장 필요성을 주장해 한국당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다만 대통령 경호법 제4조 1항 6호 의미에 대해 해석 논란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이 창당한지 두달이 됐지만, 지지도는 참담하다.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평화당 지지도는 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평화당 출범 전인 지난 2월 1일 갤럽이 발표했던 조사에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파'의 가상 지지도는 4%였다. 당시 국민의당이 분당되기 전으로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6·13 지방선거에 나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대표경력란에 ‘문재인’ ‘노무현’ 등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들이 대표경력을 기재할 때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 20대 총선 규칙을 준용하기로 하면서 결정이 뒤집혔다. 이에 따라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진영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경선과정에서 계파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갑질·직권남용 의혹이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왜 참여연대 출신에게 관대하냐”고 말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은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가고, 동료 의원이 없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여 비서를 데리고 열흘간 단독 출장 가는 등 부도덕성과 미투 (운동에 연루된 인사)”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그는 김 금감원장에 대해 “더 이상 추가 의혹이 제기되기 이전 본인이 직접 사퇴하는 결심을 하라”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김홍걸·노건호 씨가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임 대통령의 자제라고 해서 공천한다면 국민들에게 당이 굉장히 자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정성호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후광과 멍에를 동시에 안았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란 신분이 과분한 관심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유훈과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존재가 상징적으로 해석됐다. 선거 때마다 이들의 출마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김현철, 김홍걸, 노건호 씨의 이름이 심심찮게 나왔다.◇ 부친의 고향 전략공천 가능할까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부산 해운대을이 출마지역으로 거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에 따라 우리보다 먼저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한 선진국들의 선거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선진국 중에서 가장 독특한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 중 하나를 꼽자면 미국이 빠질 수가 없다. 미국 대통령제는 중임제로 4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간접선거와 직접선거가 혼합된 특유의 난해함에 매번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이웃 국가인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 안에서도 중의원과 참의원제로 나뉘며 각각 임기가 4년과 6년 등 독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은 3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하며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4인 선거구 폐지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의 조치가 없으면 협력하지 않겠다는 것과는 별개로 남북대화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모습이다.조배숙 대표는 이날 대전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남북문제에 관해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 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서 싹튼 것"이라며 "햇볕정책의 원조인 평화당으로서 자긍심을 느낀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의 집권 1년차 4분기 지지율에서 1위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동일한 질문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차 4분기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41%(1988년 12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59%(1993년 12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3%(1998년 1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2%(2003년 12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