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전체 시즌의 약 10%를 소화한 현재, 다승 1위는 다름 아닌 한화 이글스 송은범이다. 송은범은 지난 11일 3승째를 기록하며 지난해 ‘20승 다승왕 듀오’ 헥터, 양현종 등 2승 그룹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물론 송은범의 3승을 진정한 ‘다승 1위’로 보긴 어렵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거둔 선발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선발투수로 출전한 적이 없다. 7경기 모두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총 14.1이닝을 소화했다.하지만 송은범의 3승은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다. 여러 상황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두 가지나 포착됐다.먼저,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투수의 평범한 연습투구를 놓쳤다. 양의지를 통과한 공은 뒤에 서 있던 심판으로 향했고, 심판은 가까스로 공을 피했다. 배트에 스친 파울볼이나 폭투가 심판을 때리는 일은 간혹 있지만, 이처럼 평범한 공을 포수가 놓쳐 심판에게 향하는 일은 드물다.이어진 장면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에서 양의지를 불러 세웠다. 베테랑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에서 모든 포지션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꼽자면 역시 선발투수다. 경기 전체, 즉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물론 때로는 선발투수의 완벽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무딘 공격과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선발투수가 최악의 모습을 보였음에도 막강한 공격력과 불펜투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기는 경기 또한 없지 않다.다만, 시즌 전체를 봤을 때 든든한 선발투수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팀 성적의 가늠자가 되곤 한다. 선발투수의 활약은 한 경기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 4주차에 접어들었다. 유일하게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치른 넥센 히어로즈가 14경기를 소화했고, 나머지 팀들은 12~13경기를 각각 소화했다. 전체 시즌의 약 10%를 치른 셈이다.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순위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두산 베어스다. 12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이어 SK 와이번스가 8승 4패,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8승 5패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7승 6패의 kt 위즈, 7승 7패의 넥센 히어로즈는 5할 승률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신인 이정후’의 등장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 시즌을 맞은 이정후는 시범경기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공격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막시리즈 등 극초반엔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한 번 터지기 시작한 뒤로는 누구도 이정후를 말리지 못했다.그렇게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김재현이 가지고 있던 고졸 신인 데뷔시즌 최다안타(1994년, 13개)는 물론, 서용빈의 신인 데뷔시즌 최다안타(1994년, 15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럽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로 꼽히는 EPL에서 22경기 연속 무패 및 18연승 행진을 달리며 일찌감치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FA컵은 16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리그컵인 카라바오컵에선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을 이어가며 8강에 진출한 상태다.맨시티의 이러한 행보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리그 무패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비견되는 수준이다.이처럼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시티는 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EPL 우승경쟁은 일찌감치 맨체스터 시티로 기울었다. 맨시티는 개막 후 22경기 무패행진과 18연승을 달리며 EPL을 압도했다. 7경기가 남은 현재, 27승 3무 1패 승점 84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6점 앞서고 있다. 마침 이번 주말 맨유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이처럼 맨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우승 도전은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은 우승만이 아니다. 또 다른 특별한 도전들이 남아있다.먼저, 역대 최다승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KBO리그 합류 이후 줄곧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던 kt 위즈가 확 달라졌다.kt 위즈는 8경기를 치른 현재 5승 3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기아 타이거즈를 만나고, 이후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며 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kt 위즈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물론 아직 평가는 이르다. 이제 144경기에서 8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kt 위즈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엔 막강한 모습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첼시의 오락가락 행보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첼시는 한국시간으로 2일 열린 토트넘과의 EPL 경기에서 뼈아픈 1대3 패배를 당했다.4위 토트넘과 5위 첼시의 이번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소위 ‘승점 6점짜리’의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첼시는 토트넘과의 차이를 승점 5점에서 2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역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경기를 앞둔 분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0대1로 끌려가다 희생플라이로 간신히 동점을 만든 8회말 2사 1·3루. 타석엔 거구의 대타가 등장했다. 그가 호쾌하게 받아친 3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를 단번에 뒤집고 승리를 확정짓는 3점 홈런. 팀은 그렇게 값진 승리를 챙겼다. NC 다이노스, 그리고 최준석의 이야기다.지난 29일, 한화 이글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NC 다이노스는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상대 선발투수가 2회말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0의 행진만 계속됐다. 오히려 한화 이글스가 6회초 김태균의 적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개막 후 4연패.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출발이다.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고, 순위표 맨 아래로 떨어졌다.물론 아직 시즌 극초반이다. 144경기 중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숫자라 할 수 있다. 1990년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지우기 힘든 이유는 롯데 자이언츠이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겨울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내부FA가 많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선수들이다.2015년 KBO 출신 타자로는 최초로 미국으로 직행한 강정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KBO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줄줄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계기다. 실력에 있어 강정호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선수들이 ‘FA대박’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아울러 강정호가 KBO 출신 타자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고, 기준점 역할을 하면서 미국 구단들의 선택도 늘었다.그렇게 강정호 이후 미국에 진출한 KBO 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는 우리에게 무척 익숙하고, 반가운 이름이다. 이제는 ‘월드클래스’라는 평가까지 받는 손흥민이 프로데뷔를 한 팀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동북고등학교 재학 시절 ‘해외 유학 프로젝트’에 선발돼 함부르크로 떠났고, 그곳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분데스리가 데뷔의 꿈까지 이뤘다.2010-11시즌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10대의 나이를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고, 팬들은 열광했다. 그렇게 손흥민은 놀라운 재능을 뽐내며 2012-13시즌까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출발이 중요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을 이는 없다. 소위 ‘슬로우 스타터’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나 팀이 있기도 하지만, 그들 역시 출발이 좋다면 금상첨화다.겨우내 기다려준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개막전은 승리가 더욱 고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2연전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연패와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선수와 팬 모두 맥이 빠지는 출발이 되고 말았다.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치렀다. 첫 경기는 타일러 윌슨이, 두 번째 경기는 김대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프로야구 개막전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예년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낸 야구팬들에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 우승, 또는 가을야구를 향한 여정은 늘 험난하기만 하다. 특히 올 시즌엔 아시안게임 기간인 8월 중순 3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그만큼 초중반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개막전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현행 팀당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우승팀은 모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우승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1988년생 동갑내기 양현종(기아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는 올해 나란히 만 서른살이 된다. 3월 1일생인 양현종이 먼저 만 30세에 도달했고, 김광현은 오는 7월 22일 태어난 지 꼭 삼십년이 된다. 프로야구선수로서는 최고의 전성기이자 베테랑으로 접어드는 나이다.동갑내기라는 점 외에도 양현종과 김광현은 닮은 구석이 많다. 좌완 선발투수로 활약해왔고,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실상 가장 먼저 선택을 받아 프로무대를 밟은 바 있다. 입단 첫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무패우승을 향한 바르셀로나의 남은 경기수가 마침내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다. 29경기에서 23승 6무 무패 승점 75점을 기록 중인 바르셀로나는 사실상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역사적인 기록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바르셀로나의 무패우승 도전이 ‘역사상 최초’는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2011-12시즌 유벤투스가 무패우승을 기록했다. 아스날 역시 2003-04시즌 무패우승의 좋은 추억이 있다. 1991-92시즌엔 세리에A AC밀란도 무패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그밖에 유럽의 중소리그에서도 몇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KBO 10개 구단 중 선수변화가 큰 팀이다. FA자격을 얻은 선수 중 대다수가 팀을 떠났고, 깜짝 놀랄 트레이드도 자주 단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화려하게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들이 잘 채우고 있는 것이다.다만, 지난해엔 아쉬움이 남았다. 4년 연속 이어지던 가을야구 진출 흐름이 끊겼다. 기세를 몰아가는 팀의 중심이 약하다는 인상을 줬다. 이정후라는 걸출한 신인이 등장하긴 했으나, 지난해에만도 윤석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EPL 득점왕 경쟁에 뜻밖의 변수가 찾아왔다. 득점왕에 성큼 다가서게 된 모하메드 살라는 함박웃음을 짓고, 해리 케인은 초조해진 모양새다.그 어느 시즌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된 올 시즌 EPL 득점왕 경쟁은 토트넘의 ‘에이스’ 해리 케인과 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로 압축됐다. 30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나란히 24골을 기록하며 팽팽한 행보를 이어갔다.이들의 경쟁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고, 의미도 컸다. 먼저 해리 케인은 최근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데 이어 3년 연속 득점왕이라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팀마다 8~9경기를 남겨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꼴찌는 베네벤토 칼초다. 27경기를 소화하며 3승 1무 23패 승점 10점을 기록하고 있다. 19위 헬라스 베로나와의 차이도 12점이나 난다. 기적이 아니라면 세리에A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 하지만 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기적을 꿈꾸게 한다.낯선 이름의 이 팀은 1929년 창단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2부리그를 평정하고 1부리그에 오른 ‘멋진 승격’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린 뒤 험난한 플레이오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