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 제로’를 선언한 문재인정부에서, 그것도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몰 수 있는 것인가.”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한국잡월드 비정규 노동자인 직업체험강사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용역업체 소속인 강사들은 한국잡월드에 직접고용을 촉구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천막농성을, 지난달 19일부터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사측은 이달부터 자회사에 소속될 신규 강사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잡월드 소속 비정규 강사 275명 중 자회사 편입에 동의하지 않은 강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다.‘사법농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나온 ‘첫 구속자’다.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만큼 임 전 차장의 구속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검찰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사법농단 사건을 규명할 ‘키맨’으로 지목해 왔다. 양승태 사법부에서 실무 행정을 총괄한데다, 각종 사법농단 행위 개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최종 지시자’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결국 임 전 차장은 사법부 윗선과 연결된 핵심고리로, 그에 대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포문을 연 것은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그는 18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을 제기했다.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 김모(19) 군이 전동차에 치어 사망한 사건 이후 서울시가 대책안으로 내놓은 산하기관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재직자의 가족과 친척이 정규직으로 상당수 채용됐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일자로 채용된 해당 인원만 108명으로 확인됐다.◇ 고용세습 의혹으로 얼룩진 교통공사 정규직 전환물론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감정 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고객의 ‘갑질’에 노출됐을 때 이를 방치하는 사업주에게 오늘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법에 따르면 고객 응대 노동자가 고객의 폭언·폭행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생길 우려가 높을 경우, 사업주는 업무를 중단시키거나 필요할 경우 치료와 상담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노동자가 고객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할 경우에도 사업주는 CCTV 영상과 같은 증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사업주가 이를 위반하거나 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종호텔노동조합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임 전 차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선 날에도 노조는 ‘임종헌 구속’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기존에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조와 관련한 사건은 쌍용차 사건과 KTX 해고 승무원 사건, 철도노조 파업 사건, 전교조 해직 교사 및 법외노조 사건 등이다.하지만 세종호텔노조 역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측과 다수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강원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회사 전환 계획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만적인 자회사 전환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이행하라”고 밝혔다.문재인 정부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공기업들이 직접고용을 거부하고 자회사 전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로공사와 강원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마을금고가 각종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부당한 업무 지시에 노조 탄압까지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이른바 ‘개고기 회식’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바 있어 파문이 더 확산되고 있다.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지난달 28일 인천 서구 서인천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이사장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폭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민주노총 인천본부에 따르면 A이사장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삶도록 강요한 혐의가 드러나 올해 4월 새마을금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약속했다. 이후 모든 공공부문에서 정규직 전환이 추진됐고,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다.하지만 비정규직 규모가 가장 큰 축에 속했던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 마련된 노·사·전문가협의회는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사측이 ‘자회사 방식’ 강행 움직임을 보이자 반대 측에선 “이강래 사장 퇴진”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전문가협의회 파행에도 자회사 전환 강행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호나이스 정수기 엔지니어들이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을 고발하고, 본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특히 엔지니어들은 지난 4월부터 추진된 자회사 설립 및 엔지니어 편입 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엔지니어들은 출근시간에 전국 사업장 20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호나이스 엔지니어들에게 무슨 일 있었나지난해 청호나이스는 3,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4,5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청호나이스의 정수기를 설치하고 수리 업무를 하는 엔지니어들의 월 기본급은 19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쌍용차 해고 사태 이후 9년 만에 해고노동자 119명 전원을 복직하기로 노사가 잠정 합의하면서 곳곳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용자동차 해고사태'가 마무리된 데에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복직합의.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며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노동자들과 가족 분들에게는 뜨거운 축하 인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코오롱 FnC ‘슈콤마보니’ 하청 제화공들은 올 여름 본사에 공임료 1,500원 인상 및 노동자성 인정을 위한 교섭을 요구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사측은 민주노총 소속 제화공들을 제외한 하청업체, 제화공 대표와의 협상을 통해 갑피와 저부(밑창) 작업에 각각 1,000원씩 총 2,0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피와 저부 작업은 제작 파트가 달라 제화공 입장에선 1,000원 인상에 그친 셈이다. 유급 휴가나 퇴직금 지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이후 사측의 일방적인 조치를 비판해 온 제화공들은 지난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잇따라 방문했다. 양대노총이 반발했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민주당과 민노총의 관계가 돈독했는데 지금은 우리보다 더 진보적인 당이 생기니까 우리를 보수당으로 취급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권한인 지명직 최고위원직 2명 중 1명을 노동계 전문성을 가진 인사로 임명할 계획이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한노총을 찾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한노총과 사전 논의가 많이 있었으면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원화학의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단체협상 난항으로 노조가 파업을 실시하자,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선 것이다. 노조파괴 및 용역깡패 투입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후계구도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갈등은 더욱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미원화학 울산공장은 현재 생산을 멈춘 상태다.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이달 초 부분파업을 실시했고, 이에 사측은 지난 13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이들의 갈등은 지난 2월 미원화학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화학섬유노조 울산지역본부 미원화학지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대리운전 사업을 하고 있는 ‘트리콜대리운전’(이하 트리콜) 소속 기사들이 사측의 불공정 관행 철폐를 요구하는 무기한 투쟁에 돌입한다. 트리콜은 부산을 기점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업체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과는 달리 대리기사들이 지적해온 수수료 문제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10년간 트리콜에서 일했던 한 대리기사는 이 같은 문제들을 지적하다 사실상 해고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회사는 손해 안 본다? 주납금 정책 여전히장기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대리운전 기사들이 매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구두 노예’ 논란을 일으켰던 탠디 제화공 사태가 2차전을 맞았다. 이번엔 미소페 제화공들을 포함한 성수동 일대 모든 제화공들이다. 이들은 오는 24일 3차 단체교섭에 업체 대표들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인 제화공들은 노동자성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단체교섭을 통한 사측과의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제화공들은 1·2차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미소페(비경통상 브랜드)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화공들이 만들어낸 성과들... “이제 시작이다”14일 오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3년 만에 남북의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99년 첫 대회를 평양에서 치렀으며 이후 2007년과 2015년에 각각 경남 창원과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2개 경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노총 대표팀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건설노동자팀이 맞붙는다. 또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이 대결한다.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 명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의 ‘노조 시대’가 열렸다.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면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연한 말을 듣기까지 80년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개 계열사 노조가 출범했다. 검찰의 ‘삼성 노조 와해’ 수사가 막바지로 갈수록 이 같은 분위기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범한 ‘삼성 노조’들의 ‘활동 보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삼성, 용기 내는 노동자들 늘어날 것”최근 삼성은 곳곳에서 일대 변화를 맞이하고 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드루킹은 말을 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과거 ‘한방에 날려버리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은 뜻밖이었다.이제 사건의 초점은 드루킹 일당이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협박을 했느냐다. 드루킹 측근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온 노회찬 원내대표는 ‘사건 종결’로 처리 됐지만, “금품을 준 사람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향년 62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유명을 달리했다.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모친과 동생이 함께 사는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시신은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이 원치 않은데다 경찰 역시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다고 판단했다. 자필로 작성된 유서가 이를 방증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외 구체적인 내용은 유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드루킹 사건으로 무너진 명예와 삶 ‘침통’노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