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흔히 ‘리그컵’이라 불리는 EFL컵(올해부터 3년 동안은 스폰서 계약에 의해 ‘카라바오 컵’이 정식 명칭)은 많은 팀들을 유혹하는 존재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정규리그, FA컵 등과 비교하면 가장 무게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고 트로피는 트로피다.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강팀들에게 리그컵 우승은 최소한 무관의 굴욕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다관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리그 우승이 머나먼 꿈인 약팀에게는 모처럼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다.하지만 주중에 경기가 펼쳐지고, 토너먼트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야구에서 통쾌한 홈런과 짜릿한 적시타가 쏟아지는 난타전 못지않게 매력적인 것이 투수전이다. 특히 불펜이 대거 투입되는 ‘벌떼 투수전’보단, 선발투수가 일대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투수전이 훨씬 흥미롭다. 흔히 ‘명품 투수전’이라 불리는 경기다.하지만 진정한 명품 투수전은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선 뛰어난 실력을 지닌 양 팀 투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두 투수 모두 완투를 하면 화룡점정이고, 적어도 7~8이닝은 소화해야 한다. 투수 뿐 아니라,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와 수비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지난 24일 마침내 막을 올렸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해 온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의미 있는 대결이다.한국시리즈 1차전엔 늘 빠지지 않는 관전포인트가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대신 경기감각이 떨어진 1위팀과 체력은 다소 소모됐지만 분위기와 경기감각은 좋은 플레이오프 승리팀 중 누가 1차전을 가져가느냐다.결과는 두산의 승리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달아오른 방망이는 두산을 상대로 강했던 헥터를 상대로도 식지 않았다. 비록 플레이오프 때처럼 무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어느덧 10라운드다. 경기가 거듭되며 서서히 상위권과 하위권이 나눠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엔 또 어떤 팀이 울고 웃을지 주목된다.가장 관심이 집중될 경기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의 맞대결이다. 지난 주말 허더스필드에게 발목을 잡히는 등 최근 리그 2경기 1무 1패에 그친 맨유는 순위표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멀어진 대신 토트넘과 마주했다. 두 팀은 나란히 6승 2무 1패로 승점 20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선 맨유가 2위에 올라있다.리그에서의 상대 전적은 맨유가 훨씬 앞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유일하게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및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팀. 무려 12년 연속 가을야구에 출석도장을 찍었던 팀. 공수양면에서 압도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며 리그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볼멘소리까지 들었던 팀. 올해 9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다.2015년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패했던 삼성은 지난해 9위로 추락한데 이어 올해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성적표의 질은 더 악화됐다.삼성이 남긴 최악의 기록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EPL은 유럽 빅리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같은 ‘절대 강자’가 없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을 일컫던 ‘빅4’라는 말도 무색해진지 오래고, 재작년엔 레스터가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우승뿐 아니라 리그 최종 순위의 변동도 심하고, 강팀들이 하위권 약체에게 발목을 잡히는 일이 드물지 않다.지난 주말에도 희생양이 나왔다. 지난주엔 첼시와 아스날이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왓포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호랑이와 곰이 2017년 프로야구 왕좌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정규리그 1위 기아 타이거즈와 2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한 두산 베어스는 오는 25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이른바 ‘단군매치’를 한국시리즈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해온 두 팀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년간 연속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3연패와 6번째 우승을 노린다. ‘해태 왕조’ 시절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하며 프로야구 역대 최다우승팀(10회)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화끈한 타격전, 특히 홈런 전쟁이 펼쳐진 플레이오프 1·2차전은 1승 1패의 팽팽한 결과로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이제 잠실을 떠나 마산으로 향한다.NC는 1차전을, 두산은 2차전을 각각 완승으로 장식했다. 분위기 상으로는 2차전을 제압한 두산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하지만 저마다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 두산은 선발진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NC는 투수 운용이 전반적으로 꼬여버렸다. 결국 1·2차전과 마찬가지로 방망이의 활약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그렇다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가을야구에서 또 다시 마주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두 팀은 각각 곰과 공룡을 팀의 마스코트로 삼고 있다. 모두 묵직한 힘이 연상되는 마스코트다.그래서일까. 올 시즌 두 팀의 플레이오프는 힘이 넘친다. 드넓은 잠실야구장에서 홈런포가 펑펑 터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17일 1차전부터 만루 홈런(NC 재비어 스크럭스)이 터지더니, 18일 2차전엔 양 팀 합계 8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두산 박건우가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리자 NC는 2회초 지석훈의 솔로 홈런과 이어진 김성욱의 투런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맨체스터의 두 클럽은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토트넘은 난적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흥미진진한 EPL 경기들이 펼쳐진다.이번 주말 EPL 경기에서 가장 큰 빅매치로 꼽을만한 것은 토트넘과 리버풀의 맞대결이다. 최근의 기세로 보면 토트넘이 앞서있다.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순위표에서 늘 리버풀 위에 있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토트넘은 3위, 리버풀은 8위다.하지만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리버풀이 앞서있다. 토트넘이 리그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리버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유럽에서 사생결단의 승부가 펼쳐진다.유럽지역에 주어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총 13장이다. 이 중 9장은 주인이 결정됐다. 9개조에서 1위를 차지한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세르비아, 폴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아이슬란드가 그 주인공이다. 남은 4장은 9개조 2위 중 가장 승점이 낮았던 F조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8개 나라가 맞대결을 펼쳐 주인을 가린다. 슬로바키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뒀지만, 아일랜드와 그리스도 승리를 거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NC의 13대5 승리로 끝났다.결과만 놓고 보면 타선의 힘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팀 합계 18득점에 26개의 안타가 나왔고, 경기 중 3번의 역전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진짜 분기점은 공격이 아닌 수비였다.30여미터를 전력 질주해 날아오른 NC 김준완이 공을 잡아내자 잠실 야구장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뻗어가는 타구를 보며 환호하던 두산 팬들은 순간 침묵했고, 초조해하던 NC 팬들은 환호했다. 타구를 함께 쫓던 권희동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주말 EPL은 축구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 경기가 이어졌다.가장 큰 빅매치였던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조금은 허무하게 끝났다. 리버풀이 공세를 폈지만, 맨유가 이를 저지하면서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결과에 비해 경기 내용은 흥미진진했고, 데 헤아와 미뇰레의 선방쇼도 짜릿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맨유와 함께 승점 동률을 이루며 질주를 이어가던 맨체스터 시티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매서운 화력을 뽐내며 7대2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5년 10월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깜짝 선임된 조원우 감독. 그를 향한 시선엔 ‘초보 감독’이란 우려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감독 데뷔해인 지난해 롯데가 무기력하게 8위를 기록하자 그를 향한 기대는 더 낮아졌다. 지난해 시즌 막판 텅텅 비었던 사직구장 관중석은 이러한 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감독 2년차인 올해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며 부산을 뜨겁게 만들었다. 2012년 이후 롯데의 첫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특히 시즌 막판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라이벌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최근 각 지역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나라도 있고, 예상치 못한 탈락으로 충격에 빠진 나라도 있다. 또 늘 그렇듯 이번에도 월드컵을 찾는 나라가 있는가하면, 월드컵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된 나라도 있다.우리나라 대한민국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하지만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공기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본선 진출의 기쁨은 찾아보기 어렵고, 분노와 실망감만 표출되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팀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게 10월 14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날이다. 1992년, 마지막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것이 바로 10월 14일이었다.그해 롯데는 당시 해대 타이거즈에 단 0.5경기 차이로 밀려 정규시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태가 71승 1무 54패, 롯데가 71승 55패를 기록했던 것이다. 둘의 승률 차이는 0.004에 불과했다.하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3대0, 4대0의 완승을 거둔 뒤 해태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부산과 광주의 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부마더비’로 치러지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다. 3차전까지 이어지며 점점 더 뜨거워지던 열기를 차가운 가을비가 식힌 것이다.당초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지난 12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13일로 연기됐다. 이날은 비예보가 없어 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다.3차전까지 앞서있는 것은 NC 다이노스다.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가져왔다. 1차전엔 연장전에서 빅이닝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2차전엔 영봉패를 당했지만, 3차전엔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여러모로 유리할 뿐 아니라 기세도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막바지 경기가 펼쳐진 2주간의 A매치 기간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이 기간 동안 통한의 눈물을 흘린 이들도 있고, 극적인 월드컵 진출에 환호한 이들도 있다. 전 세계가 축구로 인해 들썩이고, 달아올랐다.이제는 다시 클럽 축구의 시간이다. 2주의 휴식기를 가진 EPL은 이번 주말 다시 뜨거운 레이스를 시작한다.크리스탈 팰리스에게는 올 시즌 초반 일정이 너무나 가혹해 보인다. 개막 이후 7경기에서 1승은커녕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첼시를 만난다. 최근 3경기에서 맨체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월드컵에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쓸데없었던 것 같다.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나란히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자칫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거나, 조금 더 어려운 과정을 거칠 뻔 했지만 결과적으로 ‘직행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상황은 메시가 더 나빴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예선탈락권인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남미예선은 4위까지 본선진출이 확정되고,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오세아니아 및 아시아 지역은 일찌감치 본선진출 티켓 주인공이 가려졌고, 본선 조별리그보다 지역예선 통과가 더 험난하다는 유럽과 남미 지역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아프리카 지역 역시 이미 대다수 국가의 운명이 정해진 상태다.이런 가운데,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한 두 나라가 전 세계에 뜨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우리를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던 시리아, 그리고 아이슬란드다.우리와 함께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속했던 시리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과 비겨 우즈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