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홍기택 전 회장을 고발 등 해야 함에도 하지 않아”[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감사원이 대우조선해양 사태의 중대한 책임이 있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봐주기 감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감사원의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감사원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봐주기 감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백혜련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같은해 12월 9일까지 한국산업은행을 감사했다. 감사원은 한국산업은행 임직원 8명(임원2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밤잠을 설치며 40년 금융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산업은행은 출자 회사의 부실과 비리를 방치했다는 강한 책임론에 휩싸인 상황이다.이날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드린 실망을 생각하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현직 수장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21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에 지원금 추가 투입에 대한 기본 원칙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라며 “많이 고민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세월에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산업은행은 2000년 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남상태 전 사장을 향하고 있다.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17일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회장을 구속했다. 휴맥스해운항공은 대우조선해양의 물류운송부문 협력사다. 정준택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는 대가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 대우조선해양 측에 건넨 혐의와 증거위조교사,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주목할 점은 그가 남상태 전 사장과 가까운 인물이란 사실이다. 정준택 회장은 남상태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정준택
남상태·고재호 퇴직금으로 각각 19억7900만원, 18억만원 받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식회계로 과다 지급한 대우조선해양 임원의 성과급 100억원에 대해 산업은행이 전액 환수 조치를 취할 것을 17일 요구했다.지난 15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실적평가를 잘못해 2012 회계연도 성과급 35억원을 임원 69명에게 잘못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3월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고재호는 성과급으로 2억3300만원을 받았다. 전임 사장인 남상 역시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에 3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정성립 사장이 회사의 심각한 상황을 직시하고, 대대적인 ‘부실 털기’에 나선 결과다. 이런 기조는 3분기에도 이어졌고, 누적 적자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섰다.단순히 지난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동안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가려져있던 대우조선해양의 ‘민낮’이 화장을 지우며 드러난 것이다.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위기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2013년과 2014년에도 나름 견고한 실적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국회개원에 맞춰 시정연설에 나선다.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 이후 휴식을 취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연설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국회연설은 조선·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동4법 개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 주로 담길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여소야대’ 국회가 형성된 만큼, ‘협치’의 중요성도 아울러 강조할 것이 예상된다.다만 최근 정국분위기가 냉각되면서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덮어놓고 ‘환영’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이른바 ‘서별관 회의’ 의혹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채권단끼리 놔두면 해결이 안 돼 정부가 나섰을 뿐 부처에서 회의를 하게 되면 밖으로 알려져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되는 만큼 그런 불가피성 때문에 회의를 청와대 내부에서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앞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발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원 규모의 산업은행 지원이 ‘서별관회의’를 통해 결정됐다는 말이 단초가 됐다.앞서 과의 인터뷰에 나선 홍 전 은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지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결정한 일로 산업은행은 들러리였을 뿐이다. 서별관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그냥 따르기만 하는 구조”라고 말한 바 있다.홍 전 회장이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별관회의’란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은행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부문 핵심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발표한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안에 대해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석 의원이 “국민 돈은 기업에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1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석 의원은 “국민 돈으로 대기업을 살린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11조 원은 은행의 자본확충이다. 해당되는 기업들은 스스로 자구계획을 만들어서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대기업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그럼 죽이라는 말이냐”고 반문한 뒤, “(대기업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해운·조선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기업부실을 초래했던 경영진 책임이나 산업은행에 대한 구조개혁에는 다소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은 “산업은행은 들러리였을 뿐”이라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주장을 근거로 청문회를 추진할 예정이다.앞서 8일 발표된 정부의 구조조정안의 핵심은 11조 규모의 국책은행(산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구조조정의 실탄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10조는 한국은행이, 1조는 기업은행이 대출형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4년 6월 18일. 그리고 2016년 6월 2일. 716일이 걸렸다. 경영난에 빠졌던 동국제강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동국제강은 약정 기간인 2년을 채 채우지 않고 ‘조기졸업’ 했다. 비실거리던 회사가 건강을 되찾았다.◇ 악재도 가뿐히 넘긴 조기졸업동국제강은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 받았다.2년 전, 동국제강은 소위 ‘좀비기업’에 가까운 상태였다. 빚은 많고, 장사는 잘 안 됐다. 오랜 기간 쌓인 체질적인 문제와 철강업계를 덮친 불황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시중은행으로 번질 조짐이다. 금융공기업들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결정되면서, 금융 당국의 화살이 시중은행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확산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융권에 확산되는 성과주의 바람“성과중심 문화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지난 26일 제4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나온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말이다. 이날 임 위원장은 “금융권의 무사안일, 보신주의를 타파는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반드시 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정부와 노조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능력에 따른 합리적인 급여 지급을 위한 필수 정책”이라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노조는 “근로자 의견 반영 없이 정부가 무리하게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 성과연봉제 도입 강경 드라이브박근혜 정부 노동개혁의 최대 과제인 성과연봉제는 공공기관 직원 개인의 능력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세간에서 ‘철밥통’ 소리를 듣는 공직 사회에 ‘성과주의 문화’를 불어넣어 경직된 조직문화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를 검토하면서 시중은행권에 미칠 파장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반대로,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에 따른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100억원에 불과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인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은행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6조 9000억원으로 대부분 특수은행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장은행의 익스포저는 우리은행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채이배 당선자는 STX 조선해양 법정관리 문제와 관련해 정부당국의 책임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과 채 당선자는 국민의당 내 ‘경제통’으로 꼽힌다.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STX 조선해양 사태는 앞으로의 구조조정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정부당국과 정치권은 책임을 제대로 규명해야 하지 못하고 책임소재 문제는 빙빙 돌고만 있다”고 지적했다.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산업은행이 쏟아 부은 돈만 4조5000억원”이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1%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설비투자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대비 0.9% 증가한 182조4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국내 3,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올해의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비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7% 확대되고, 중소기업은 11.8% 축소가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2.9% 증가한 88.1조원(비중 48.3%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은캐피탈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다. 24일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입찰을 위한 접수마감 결과 1개사만 참여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가계약법에서는 1개사만 단독 입찰하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된다.이로써 산은캐피탈 매각은 다시 한번 불발되는 수순을 맞았다. 지난해 연말 1차 매각에서 SK-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만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한편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보유 중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성과연봉제 불법실태 진상조사단(단장 한정애 의원)이 오는 24일 산업은행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23일 더민주 성과연봉조 불법실태 진상조사단 단장 한정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은행 경영진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추진과정에서 위법 및 인권유린 실태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조사단이 초점을 잡고 있는 대목은 사측의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 위반여부다. 근로기준법 94조에 따르면, ‘임금체계’ 등 노동조건은 노사가 기관의 성격에 부합하게 노사 교섭을 통해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한다.기술보증기금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성과여봉제 확대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9개 금융공기업 중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KDB산업은행에 이어 4번째다. 기보는 비간부직인 3급, 4급도 기본연봉 인상률을 차등적용하고, 성과연봉 차등폭을 2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성과연봉 비중은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대 총 연봉에서 30%다.김한철 기보 이사장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성과평가가 뒷받침 되도록 할 예정이며 세부사항에 대하여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