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앞으로 막걸리를 함께 마실 분들이 많아져 걱정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1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 위치한 전남도청에서 열린 축하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전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되자 “막걸리를 좋아한다. 틈나는 대로 야당 정치인들과도 막걸리를 마셔가며 소통하겠다”며 소통 행정을 예고한 바 있다.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면모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실제 이낙연 전남지사는 의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급거 상경길에 오른 그는 K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조선의 제22대왕 정조는 학자 군주로 알려졌지만, 노련한 정치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역사 속 인물이기도 하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사지로 몰고 자신의 즉위를 막은 반대파 일부를 국정운영에 끌어들이면서 정치 보복을 최소화한, 그러면서 결국 왕권을 강화한 정치9단으로 평가받는다. 정조의 탕평책은 지금으로 치면 강성야당격인 노론벽파의 영수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편지에서 일부 엿볼 수 있다. 정조와 심환지는 편지를 매개로 물밑에서 국정과제를 사전 조율했다. 인사와 정책 등 국정과제 논의를 어떻게 할지, 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결과를 확인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출구조사에서 승리를 확신한 문재인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득표율은 41.08%로 2위인 홍준표 후보(24.03%)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압도적인 승리”였다. 승리의 원동력은 촛불집회로 분출된 새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나자 1,700만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촛불을 들었다. 전 세계에서도 사례가 드문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급거 상경길에 올랐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KTX편으로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로 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낙연 전남지사는 말을 아꼈다. 그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측에 “서울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총리 내정설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인 게 아니라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해왔다. 이미 비(非)영남 출신 가운데 염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주고 국민들이 안심할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당부했다.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과정에서 피곤이 쌓였을텐데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취임하고 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며 “한미관계와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이어 정 원내대표는 “인사가 만사”라며 “이번에 인사 문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총리인선 구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벌써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송영길 선대본부장 등 수많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면서 특히 관심이 뜨거웠다.‘차기정부 총리’ 하마평 나온 계기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이다. 앞서 27일 방송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총리로) 염두에 둔 분이 있다. 적정한 시기에는 그 분을 공개해서 국민들에게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판단을 구해보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대탕평’과 ‘국민 대통합’을 내걸고 자신의 통합정부 구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제가 영남(출신)인 만큼 초대 총리에는 영남이 아닌 사람을 모실 것”이라면서 총리 임명 구상도 드러냈다. 지지율 1위의 대선주자의 적극적인 통합행보에 차기 정부 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문재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통합된 국민의지지 없이는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적폐청산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적어도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이 범주 내에 있다면 저와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대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총리는 대탕평과 국민대통합, 영남이 아닌 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비영남 출신을 초대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 자신이 대선 슬로건으로 내건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문재인 후보의 말처럼, 초대 총리 인사에는 집권 세력의 국정운영 기조와 철학이 담긴다. 그래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데, 새 정부가 출범한 시기의 정국 상황,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4일 각 정당의 대선후보 캠프의 인재영입 경쟁을 두고 “(스펙트럼 강화 차원에서) 인재 영입은 당연히 각 당이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총리·부총리·장관을 캠프 인사로만 채우면 그것은 실패한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유승민 후보는 이날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대 정권을 보면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이)총리·부총리·장관, 청와대 요직을 하면서 국정 폐쇄되고 마비된 적이 많다. 그분들의 자질이 최고는 아니었기 때문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이 11일 선임됐다.안철수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손금주 최고위원이 맡고 김경록·김재두·김유정 대변인, 정책대변인에 김근식 경남대 외교학과 교수가 임명돼 총 5명의 대변인단이 구성됐다. 김경록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 측, 김재두 대변인은 천정배 전 공동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손학규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돼 ‘탕평’ 인선을 했다는 평가다.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손금주 최고위원이 저의 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 소속 이언주 의원이 오는 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손학규계 이찬열 의원, 김종인 전 대표, 최명길 의원에 이어 조기대선 정국에서 네 번째 탈당이다. 경선을 끝내고 ‘대세론’을 굳혀가려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는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이언주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또 다른 관심의 배경이 됐다. 이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 측 인사라는 점에서 당 관계자들은 “조금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나
[시사위크|광주=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문재인 예비후보는 27일 호남권 선출대회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문재인 후보는 이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투표 정견발표를 통해 “제3기 민주정부는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 것”이라며 “5·18 민주항쟁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 5·18 민주항쟁을 공공연히 부정하고 폄훼하고 비방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호남 인사를 책임총리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7일 예정된 민주당 호남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4일 SNS를 통해 대선출마 선언을 한 문재인 후보는 23일부터 호남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팽목항을 다녀온 안희정 후보도 광주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 지역 노조들과 간담회를 연다.민주당 대선경선에서 호남지역은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4대 권역별 경선 중 가장 먼저 치러진다는 점에서 다음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문재인 후보가 영남, 안희정 후보가 충청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역사의 불행이 또 되풀이됐습니다. 정권의 비리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여기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건까지 덧붙여지며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탕평’과 ‘국론통일’ 그리고 ‘법치’를 유난히 강조했던 박근혜 정부. 하지만 비선실세 통치와 보혁대결의 심화라는 결과를 남겼습니다. 이 모든 것을 파헤친 곳이 ‘특검팀’이었습니다. 비록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퍼즐을 완벽하게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 실체만은 확실하게 밝혔습니다. 훗날 사학가들은 오늘의 이 사건을 어떻게 기술할까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총리론’과 관련, 정작 호남 민심은 총리보다 정부 실무 인사의 기용을 바라고 있다는 여론이다.호남총리론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표적 약점으로 꼽히는 ‘호남 홀대론’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지만, 탕평 정치를 지향하기보다 기계적인 인사조치라는 지적이다.사실 문 전 대표의 호남총리론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 경선 당시 처음 등장했다.당시 문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선 과정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해 반대쪽 50%를 포용할 인사가 필요하다”며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13일 전북에서 전국 순회 첫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국민의당은 전북을 시작으로 부산·경남, 광주, 대전·충청지역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각축전으로 여론의 관심이 더불어민주당에 쏠린 데다 ‘문재인 대 황교안’의 여야 양강 구도가 잡혀가는 가운데 존재감을 잃은 국민의당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지난 2일 창당 1주년을 맞은 국민의당은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두는 정당’ 기치를 내걸고 전국 순회 최고위원회를 계획했다. 첫 일정으로 전북을 택한 이유는 최근 구제역과 AI로
[시사위크|광주=소미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달라졌다. 광주시민들 앞에 선 그는 “정권교체로 열어나갈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하는가 하면 30대 중반에 반백의 머리가 된 사연과 참여정부 첫해 민정수석을 지내다 이가 10개 빠진 사연 등을 소개하며 인간미 넘치는 특유의 매력을 드러냈다. 신호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바쁠 때 남 안보면”이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놨고, 영어로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불가능하다”고 마이크를 넘기기도 했다. 광주시민들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스스로를 ‘재미없는 사람’이라 불렀던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신임 비서실장에 ‘동교동계’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임명했다. 전날(2일)에는 참여정부 인사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 개편을 두고 야당은 “‘최순실 정국’ 국면을 전환시키려는 꼼수 인사”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거국중립내각에 걸맞은 인사 개편”이라고 극찬했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선택은 ‘탕평 인사’를 통해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고 최순실 파문을 수습해보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4·13총선 직전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정치 운명을 호남에 내걸기도 했던 그가 이제는 호남 내 이른바 ‘반문 정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더민주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는 호남에만 매여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11일 광주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광주 민심’ ‘호남 민심’을 많이 말하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도움이 되는 비전과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서진전략에 대해 “서진전략도 필요하겠지만 탕평정책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정동영 의원은 “특정 지역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정책이나 방침, 또 특정 지역 인사나 예산을 독점하는 것들을 결국 나라에 해가 되기 때문에 지금은 탕평책이 필요한 시대”라며 이 같이 말했다.‘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연대설’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라는 정당과 호남이라는 지역이 연대를 한다는 개념이 잘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