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이 마감기한을 4개월여 남겨두고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영국 하원은 11일(현지시각) 정부가 유럽연합과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인준 표결을 진행한다.합의안이 하원 투표를 통과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결을 위해선 참석 인원 중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650석 중 315석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당 내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보수당 의원만 100명을 넘는다. 정부 합의안이 유럽연합의 법체계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주택, 즉 부동산은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자산이다. ‘어떤 부동산을 몇 채 보유했다’는 그 사람의 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이다. 또한 최근 수년간 주택은 가지고 있으면 값이 오르는 자산이기도 했다.한국의 주택가격은 2010년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제결제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가격을 100으로 고정시켰을 때 한국의 주택가격지수는 2018년 2분기에 119.55까지 높아졌다. 기준금리의 인하가 영향력을 발휘한 2013년 하반기부터, 조금 더 멀리 보면 2009년부터 꾸준한 상승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각) 10월 무역수지 자료를 발표했다.상무부가 밝힌 미국의 10월 무역적자 규모는 555억달러. 전월 대비 1.7% 많으며, 5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또한 1개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적자 규모이기도 하다. 1~10월 누적 무역적자 역시 전년 동기간보다 11.4% 많다.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정부 정책에서 찾고 있다.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수석경제학자 이안 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1월 초부터 시작된 미국 장기채권 금리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단기채권 금리의 꾸준한 상승세와는 대조적이다.최근에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 금리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5일(현지시각) 현재 미국 국채 5년물의 금리는 2.758%로 3년물 금리(2.813%)보다 낮다.◇ 경기침체 우려에 장기금리 하락… ‘완전 역전’ 머지않아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각) 기사에서 현재 채권시장을 ‘부분적인 장단기금리 역전’이라고 평가했다. ‘완전한 장단기금리 역전’은 국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실적이 기록되면서 국제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에서 10월 경상수지가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경상수지 흑자규모(57억2,000만달러)보다 34억달러 이상 많다.상품수지 분야에서만 전년 동월보다 24억달러를 더 벌어들였다. 한국은행이 밝힌 10월 수출실적은 572억4,000만달러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1월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통관 기준으로 549억4,000만달러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여행객은 점점 해외로 빠져나가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원은 5일 한국 가계소비에서 해외 순소비(외국인 국내소비-가계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OECD 32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보다 해외 순소비 비중이 많은 4개 나라는 노르웨이·리투아니아·벨기에·독일이었으며, 22개국은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내국인의 해외 소비보다 많았다.이는 자연스레 국내 관광산업계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경 보호를 위해 기름 값을 올리려던 당초 계획을 잠시 중단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과격한 반대 시위로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4일(현지시각) 대국민담화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에너지 제품에 대한 탄소세를 인상하려던 계획을 6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스‧전기요금도 내년 5월까지 동결된다.유류세 인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던 친환경정책 중 하나였다. 디젤‧가솔린 등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연료들의 가격을 높여 전기자동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1월 1일부터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휴전’ 기한은 90일이다.11월 30일부터 12월 1일(현지시각)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그간 중단됐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고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줬다”고 자축했다.◇ 90일 유예 받은 무역 전쟁… IP가 쟁점 될 듯양국은 협상 재개를 위해 서로 한발짝씩 물러섰다. 미국은 2019년 1월 1일 발효될 예정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은행업계가 충분히 경쟁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금융당국은 혁신 제고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금융위원회는 3일 ‘은행업 경쟁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평가는 금융업의 경쟁‧혁신 촉진을 목표로 지난 7월 구성된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가 맡았으며 대상은 일반은행 및 기업은행·농협·수협으로 한정됐다.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는 “은행산업은 1998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20여 년 간 신규진입이 없었다. 진입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게 운용돼 산업 혁신이 촉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수많은 수출 중소기업들을 부도 위기에 빠트렸던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대법원이 원고(은행) 측의 손을 들어줬던 해당 사건에 대해 피해기업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3일 국회 제1간담회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의 주최로 ‘2018 금융감독원 키코 재조사 및 피해기업 구제방안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키코 사태로 도산 혹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기업 대표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1월 30일과 12월 1일(현지시각) 이틀간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메인 이슈’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 서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타협점을 찾는다. 한편 전통의 라이벌인 미국과 러시아의 만남, 그리고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침내 만난 미·중 정상… 무역합의 도출 기대웰스파고 자산운용사의 수석 국제투자책임자 커크 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9월 중 부진했던 주요 경제지표들이 반등에 성공했다.통계청은 30일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공개했다.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 9월 산업생산량이 1.2% 감소(전월 대비)하면서 불거졌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나마 해소됐다는 평가다.장기 불황에 빠졌던 조선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선박 수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8.0% 늘어났으며,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속가공업 생산도 6.4% 증가했다. 지난 9월 1.9% 하락(전월 대비)했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가 29일 약 6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관리자가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에 개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며, 공정성 측면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결론이었다.지난 5월 29일 발족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컴퓨터공학·정보학·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11명의 검토위원들로 구성됐으며, ▲뉴스 검색 서비스 ▲AiRS(인공지능 기반 추천 시스템) 서비스 ▲스포츠/연예기사 추천 서비스 등 네이버 뉴스의 3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검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뉴욕 증시가 연준의장이 모처럼 내놓은 비둘기파 발언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나섰다.CNBC는 28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면서 “금리가 아직까지 경제에 중립적인 범위 바로 밑에 머물러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내용 자체는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중립금리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있다”고 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제 6차 OECD 세계포럼이 27일 한국 인천에서 막을 올렸다. OECD와 통계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미래의 웰빙’. 발표자들은 경제성장률에 과도하게 의존하던 기존 정책기조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 대신 국가가 국민의 생활영역을 더 폭넓게 보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 석학들 “GDP 한계 넘어서는 새 지표 필요”포럼 첫날 의제를 주도한 것은 ‘경제성과와 사회발전 측정에 관한 고위전문가 그룹(HLEG)’이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비롯한 저명한 경제학자들과 마틴 듀란 OECD 통계데이터국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소비자와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경기인식 조사들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이어졌다.한국은행은 27일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0으로 전월 대비 3.5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표본 집단을 새로 산정한 9월(100.2)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현재생활형편지수와 생활형편전망지수는 각각 1p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자 민간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현재 1.50%)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그동안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질만 준 채 동결 결정을 되풀이해왔던 한국은행이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 1년 만의 금리 인상 유력금융투자협회는 매번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세 번의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의 비율이 꾸준히 낮아졌다(7월 10일 89%에서 8월 29일 82%, 10월 16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다시 군사 대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CNN은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 접경지역에 계엄령을 발동한다는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11월 28일부터 30일 동안 발령된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계엄령이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나포하고 민간 선박 24척을 구금한 25일(현지시각)의 사건이 계엄령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함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가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네뷸러 상을 7번, 팬 투표로 선정한 최고의 과학소설에게 주어지는 휴고 상을 11번 수상한 인기 작가 코니 윌리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로 로버트 A. 하인라인과 제인 오스틴을 뽑는다. 딱딱하고 거친 하드 SF의 거장 하인라인과 중·상류층 여성들의 사랑을 그린 오스틴을 동시에 좋아하는 작가답게, 코니 윌리스의 SF는 다른 작가들보다 부드럽고 친근한 대화와 묘사에 훨씬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물론 그 뒤에는 냉철한 과학 이론들이 섬세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만 국민들이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국명을 유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동성결혼 합법화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대만은 24일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열고 주요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었다. 모두 10개에 달하는 대국민질문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원자력·화력발전 등 에너지정책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비롯한 LGBT 인권, 그리고 공식 국가 명칭에서 중국의 흔적을 지우는 문제가 그것이다.2020년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기존 명칭인 ‘차이니즈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