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대학원생 등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려대학교 교수가 직위해제됐다.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성평등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국문학과 K교수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징계위는 이후 K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K교수는 지난해 안식년을 보내고 올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학교 측의 조치로 강단에서 물러나게 됐다.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계위가 열리면 직위해제가 먼저 이뤄진다”면서 “(향후) 징계위가 몇 차례
2017년 12월 15일, 가방 가득 지원 물품을 채우고 인천 공항에서 네팔행 항공에 몸을 실었다. 개인 물품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방마다 옷과 학용품 등 지원품을 가득 넣었지만 전하고 싶은 마음의 무게는 그보다 더했다.네팔을 돕는 NGO ‘나마스떼 코리아’로부터 강의와 활동 지원 요청을 받고, 평소 ‘함께 이해하고 교류하는 지구촌 세상’ 인식을 갖고 있었기에 기꺼이 돕겠다고 나선 터였다. 그리고, 기왕이면 문명의 혜택과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곳이 더욱 의미가 클 거라 생각해 주저 없이 쉽게 가기 어려운 히말라야의 산간 마을까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1년 사이 늘어난 15세 이상 인구 중 3분의2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11일 ‘2018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0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2만6,000명 감소해 6월 실업률은 3.7%로 0.1%p 낮아졌다.취업자와 실업자 증감 폭이 모두 작은 것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폭이 15만6,0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작년 6월보다 늘어난 15세 이상 인구 23만7,000명 가운데 약 66%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의 고용지표는 상당히 견고하다. 2018년 4월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4.1%로 세계 주요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OECD 평균 5.5%, 2017년 4분기 기준). 2012년 이후 꾸준히 3%대 중후반에서 4%대 초반을 유지했을 정도로 안정성도 높다.반면 그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고용시장 어딘가가 심각하게 뒤틀려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인구고령화와 함께 60대의 취업률이 점차 높아지는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높아만 가고 있다. 2013년 4월 8.4%, 2015년 4월 1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6·1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창의적 인재교육'을 주제로 교육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정부와 박원순 현직시장에 대한 비판 공세를 잠시 멈추고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공개한 것이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생-온종일 초등학교 전면 도입 △청소년층-청소년 진로탐색 포털정보시스템 'Seoul Job Mentor' 구축 △청년층-학자금 융자금리 '제로'제도 도입 △중장년층-전문가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박보검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모범생’으로 유명하다. 명지대학교 뮤지컬학과 14학번인 그는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후에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작품 활동에 나서는 것보다 졸업을 우선순위로 삼는 모습을 보인 박보검이다. 덕분에 팬들은 그의 작품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질 지경이었지만 말이다.하지만 이제 박보검은 졸업생이 됐다. 열심히 학업에 집중한 결과 지난 2월 졸업장을 받고 정든 캠퍼스를 떠났다.복수의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보검은 현재 차기작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효리네 민박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와 여당은 11일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다만 이번 결정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표를 겨냥한 발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다른 정당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지만, 의석수는 3석에 그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 밀리고 있는 현실이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 남원의 전북의료원에 국립중앙의료원과 연계하는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요즘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을 본래 뜻으로 인용하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때 신분상승을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던 이 속담에는 이제 으레 “이젠 옛 말이 됐다”는 표현이 덧붙여지기 마련이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도, 고시공부를 하는 것도 돈이 있어야 수월하다는 자조의 의미다.최근 발표된 취업 관련 조사보고서들은 여기서 한 술 더 떴다.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내용이다. 신분상승은커녕 일할 직장을 구하는 것도 경제력이 필요한 시대다.◇ 월 평균 취업준비 비용은 27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IT업계의 AI 인재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학계와 연계해 직접 인재양성을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IT업계 "제대로 된 AI인재 찾기 힘들어"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IT기업들은 최근 AI(인공지능)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분야의 인재들을 모집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선 이통3사 모두 AI조직을 정비하면서 인력 채용에 나섰고, 삼성 LG전자도 인재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또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 게임업계에선 넥슨, 엔씨소프트 등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10월 법정관리 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동부건설이 암초를 만났다. 에어컨 냉매 배관 공사를 맡긴 협력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후려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서울 동자4구역 주상복합 신축현장 등 11개 현장의 에어컨 냉배 배관 공사 등을 협력업체들에 위탁하고도 대금 2억3,900만원을 정당한 사유없이 깎았다.또 이 과정에서 추가 공사가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서면 계약서를 협력업체에 발급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원청업체는 건설 위탁에 따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러시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내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하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에서 진행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러시아 시장조사기관 OMI(Online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로 삼성전자는 7년 연속 1위라는 영예를 안았다. 해당 조사는 러시아 모스크바, 샹트페테르부르크, 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이미 사회에 환원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수장학회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같은 대답을 반복해왔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2007년 5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부일장학회 헌납사건에 대해 ‘강제 헌납’과 ‘환원 권고’를 결정하자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 공세’와 ‘흠집내기’로 맞받아쳤다. 부일장학회는 정수장학회의 모태다. 박정희 정권에서 강탈한 대표적 ‘유신장물’로 불린다.◇ 친박 성향 이사진, 지분 매각설로 눈총 받아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권에서 경기고와 고려대 출신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 전 정권에서 다른 학맥에 밀려 주춤세를 보이다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주요 요직을 꿰차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장하성, 경기고 출신 인맥 급부상 경기고는 서울 전통의 명문 학교다. 서울고와 함께 사회 유력 인사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금융권에서 경기고는 다시 한 번 ‘황금인맥’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과 산업은행 회장이 모두 ‘경기고 출신’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11일 공식 취임한 최흥식 금감원장은 1971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을 둘러싼 종북·패륜·논문조작의 배후로 국정원을 의심했다. 이재명 시장은 해당 증거자료를 국정원에 송부했고, 최종적인 판단은 국정원 적폐청산 TF팀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저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국민들이 아는 얘기가 종북, 가족에게 욕을 했다는 패륜, 논문표절”이라며 “2012년부터 시작된 일이었고, 이런 얘기의 배후에 국정원이 실제로 끼어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재명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국정원의 개입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부동산 앱 ‘다방’이 아파트 매매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18일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을 운영 중인 스테이션3는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서비스 진출 방침을 밝혔다.다방은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다. 지난 2013년 창업 이래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 월간 사용자 300만명, 누적 거래 매물 500만건, 가입 공인중개사 1만 5,000여개소 등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실적은 220억원이 예상된다.다방은 기존 원룸, 투룸, 오피스텔 등 전·월세에 한정됐던 매물 정보를 아파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1년새 취업자는 30만명이 늘었지만 청년층에게는 남의 이야기였다. 여성인구의 사회진출 증가는 숙제도 함께 남겼다.통계청은 12일 ‘2017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 한 달 경제활동인구의 변동 및 연령·학력·성별 취업 동향을 살폈다.◇ 취준생 양산과 구직포기로 이어지는 청년실업사회 전체의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청년실업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1%로 전년과 같았으며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대비 1% 감소해 다른 모든 연령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한 것과는 차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제1회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제2회 건설의 날 해외건설 10억불 수출탑 수상’. 중동신화의 여파가 계속되던 지난 1980년대 국내의 한 건설사가 이룬 업적들이다. 훗날 재계 12위 기업 집단을 일군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1969년에 자본금 2,500만원에 창업한 ‘미륭건설’이라는 곳의 옛 영광들이다.그렇다.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주력 회사였던 동부건설의 전신이 바로 미륭건설이다. 한때 도급순위 9위에 올랐던 동부건설이 최근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제자들은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행동하는 지식인을 강조했던 사람”으로 회고했다. 부지런히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실천해야 한다는 말을 수업 등을 통해 누차 얘기했다고 제자들은 입을 모았다.이런 맥락에서 박상기 후보자는 학생들의 자치 학술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2001년 연세대 법과대학에 입학한 A씨는 이렇게 설명했다.“법대 내 학내 자치단체는 ‘학회’로 구성됐었다. 과거에는 학생운동에 매진했는데 민주화 이후 순수 학술단체로 점점 자리를 잡았다. 철학과 사학, 시사 등 학술토론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대학에 한 번도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지난 7일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 정유라가 한 말이다. 정유라는 국내 굴지의 명문대학인 이화여대에 입학했었다. 많은 입시생들이 꿈꾸는 대학이자, 많은 인재들이 공부하고 있는 대학이다. 입학 경쟁률이 높은 것은 물론, 재학 중에도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하지만 정유라는 그런 대학에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가고 싶지도 않으면서 입학했다.정유라가 이대에서 일으킨 논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나게 만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