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우선책임 소재를 문재인 정부에 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민감한 시기에 자신들의 수역에 들어간 자국민 동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다.국방부 첫 발표 등을 근거로 해당 공무원에 대한 북한의 시신훼손을 주장한 국민의힘 등 야권을 향해서는 “사회적 혼란 조성에만 피눈이 돼 날뛰는 미친병자”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
북한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은 29일 ‘동서남북도 모르고 돌아치다가는 한 치의 앞길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남조선의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란 자가 비밀리에 미국을 행각해 구접스럽게 놀아댔다”고 밝혔다.통신은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 등을 연이어 만나 최근 삐걱거리는 한미동맹 불화설로 심기가 불편해진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별의별 노죽(아첨)을 다 부렸다”고 비꼬았다.특히 서 실장이 기자회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국내 탈북민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전 주영(駐英)북한공사를 지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서울 강남갑)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앞서 탈북민 조명철 전 의원이 19대 국회에 입성하긴 했지만 지역구가 아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당선이었다. 태 의원의 당선은 탈북민도 지역구 선거를 뛰며 유권자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국내는 물론 북한 정권에도 알린 계기가 됐다.함경북도 회령 출신 탈북민으로 국내에서 북한
연평도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으로부터 피살된 사건을 두고 추후 시신 수습 및 인도 가능성과 북측이 공동조사에 응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일”이라며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 끝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동조사를 촉구하는 발언인 셈이다.그러나 북측이 우리 측에서
북한은 25일 서해상에서 남측 어업지도 공무원을 사살하고 불태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청와대와 정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지만,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오늘 오전까지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이날 자 노동신문은 1면에 ‘위대한 우리의 10월 명절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라는 기사를 싣고 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까지 수해 복구를 마치자고 독려했다. 또한 ‘방역 부문 일군들이 무거운 책임을 다하자’라는 기사에서 “방역 부문이야말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가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보자 도당위원장을 교체했다. 태풍 피해의 책임을 묻고, 민심이반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함경남북도에서 피해 상황이 발생하자 먼저 당 부위원장들을 파견해 실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이틀이 지난 5일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은 후, 김성일 함경남도 도당위원장을 해임하고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새로 도당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북한과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 군남 홍수조절댐 수해 현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접경지역 수해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일정은 급박하게 결정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외부 일정 계획이 없었지만 중부권 집중호우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문 대통령의 의지로 현장 일정이 잡힌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장 일정이 오후 12시가 다 되어서 긴급히 결정됐다”며 “결정 2시간여 만에 일정 출발한 것은 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활동 반경을 다시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4월 중순 공개 활동 중단 사태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위원장은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하지만 이후 행보는 노동당의 회의를 주재하는 정적인 통치 활동에 그쳤다. 그나마 5월과 6월 각각 두 차례에 머물렀다.군부대와 협동농장, 공장·기업소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연일 이어지던 예년과 다르다. 이 때문에 4월 모종의 건강 이상으로 수술이나 치료를 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그런데 7월 들어 변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휴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불멸의 7·27이 안겨준 승리의 정신과 의지로 우리 국가의 앞날을 내다보면서 국력 강화의 어려운 길을 스스로 택했
군 당국은 27일 북한이 최근 개성으로 재입북했다고 발표한 탈북민 김모씨(23)가 강화도를 거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관계기관과 공조 하에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며 “(김씨의)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확인했으며 현재 정밀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통과 지점은 철책은 아니고 배수로로 추정하고 있다”며 “월북 시기는 현재 특정하고 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추후 설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 광천닭공장 건설현장을 시찰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이달 들어 다섯 번째로, 건강 이상설 불식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광천닭공장(양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시찰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국의 닭공장들을 현대화하는데서 본보기로 될 수 있는 표준 공장을 당에서 직접 맡아 건설할 것을 결심”하고 당과 군대의 인력을 공사 현장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장을 시찰하며 건설 현황을
청와대는 17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전날까지만 해도 개성 남북공동사무소 폭파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수준의 입장을 낸 것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이같이 북한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 청와대 “몰상식한 행위”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의 6·15 메시지에 대해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며 “한마디로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북한은 16일 군부 성명을 통해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대남전단(삐라) 살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형식으로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 부서들로부터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군부의 이같은 반응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자신
미래통합당은 10일 북한이 전날(9일)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북한의 남북 연락 채널 차단은 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안보간담회를 열고 “북측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고 지금까지 남북 관계를 적대 관계로 전환하고 죄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폭언을 했다”며 “새로운 안보 대북 정책으로 전환돼야 할 시점”이라고
북한이 9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 사이의 모든 연락망 차단·폐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 초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남한 당국을 비난하며 조치가 없을 경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단절,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을 경고한 바 있다. 단계별로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을 예고한 북한이 그 첫 시행 조치로 ‘대화 창구’인 연락망을 다 끊으면서 남북관계를 4·27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북한이 9일 정오부터 청와대를 포함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대남 사업 방향을 ‘대적 사업’, 적대시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이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문제제기에 따른 조치다. 앞서 북한이 공언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뿐 아니라 모든 소통 채널을 차단하면서 남북 관계도 문재인 정부 초기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 격동상태 운영, 포병 화력타격능력 향상, 군 수뇌부 인사 등 군 관련 조치를 쏟아냈다.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이달 초 비료공장 준공식 이후 22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김 위원장이 핵 억제력 강화 카드를 꺼낸 것은 미국에 대한 압박을 위해서인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 ‘사망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와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에 대해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며 비판을 쏟아냈다.민주당 내에서는 21대 국회에서 두 당선자를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 배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왔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외부의 경솔한 반응과 일부 언론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국민들은 개탄스러운 상황이 아직 계속된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이
북한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사망설 등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21대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부터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다.북한 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이 외견 상 심각한 이상이 없음을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에 당내에서도 이들의 경솔한 언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앞서 주영(駐英)북한공사 출신 태영호 당선인과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인 지성호 당선인은 최근 김정은의 신변과 관련한 폭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번 4·15 총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고 잠행 후 2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며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