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행동주의펀드의 공세로 불붙은 불씨가 경영권을 둘러싼 복잡한 갈등으로 이어지며 불길이 치솟고 있다 당장은 누그러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치열한 대립과 갈등, 법적분쟁까지 예고하고 있다.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전장이 된 SM엔터테인먼트는 한류와 K-POP의 원조라 할 수 있고, 여기에 BTS를 키워낸 하이브와 ‘IT 공룡’ 카카오 그리고 국내 행동주의펀드의 대표주자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참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 간 네거티브전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상대 후보의 치부를 들추는 데 집중하면서 ‘비전 없는 비난’으로만 점철되는 꼴이다. 사실상 ‘진흙탕 싸움’이라는 비아냥에도 할 말이 없게 됐다.대표적으로 ‘울산역 KTX 의혹’은 이번 전당대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황교안 후보가 쏘아 올린 의혹을 안철수 후보가 받으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김기현 후보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아랑
금융 감독당국이 지주·은행 이사회간 소통 정례화를 추진하는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관치 통로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당국은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업계에선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은 돌연 ‘감독당국과 은행 이사회 간 소통 해외사례’라는 보도 참고자료를 발표했다. 은행지주·은행 이사회간 소통 정례화 방안과 관련해 해외사례에 대한 언론 추가 문의가 많아 이러한 자료를 내게 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업
지난해 하나둘씩 제품 가격인상에 나섰던 식품업계는 올해 들어 우후죽순 가격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과자류나 면류 등에서 시작된 가격인상 기조는 빵‧과자‧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물과 음료, 시리얼이나 만두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으로 확대됐다.식품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각종 원부자재뿐만 아니라 인건비‧물류비 및 가스‧전기요금 등 제반 경비가 상승함에 따라 경영효율화만으로는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불만도 나왔다.다만 최근 식품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지난 1일부터 인상됐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안은 서울시가 서울 택시업계의 요구사안을 최대한 반영을 해준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심야시간 할증 기준을 변경한 것에 이어 단 두 달 만에 요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결국 택시 이용객이 줄어드는 사태를 초래했고, 택시 운전사들마저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일각에서는 택시요금 인상이 연달아 이뤄진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심야시간 ‘택시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심야할증 시간
몇 년 전에는 대식가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이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소식가 먹방이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소식(小食)과 관련된 영상이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어떤 음식이든지 한 입만 먹고 배부르다고 느끼는 소식가와 보통 체형의 대식가가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내는 차이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영상이었다.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유해하다’고 비판했다. 소식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절식 수준인 식습관을 문제없이 그리고, 보통 체형에 대해 희화화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영상을 만든 제작진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 지역에서 시범 시행됐다. 하지만 벌써부터 ‘형평성’ 및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우선 환경부가 제도를 시행하기 전 세운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과 반발이 거세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제도는 이미 20년 전 한 차례 시행됐다가 단 5년 만에 폐지된 ‘일회용컵 환불제’와 똑같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먼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는 측은 소비자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카페)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더 크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약 20만명이 ‘또’ 줄었다. 3년 연속 인구 감소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25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전국 17개 시·도개 중 6곳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저출생, 고령화, 그리고 인구 절벽은 우리의 냉혹한 현실이다.이런 가운데, 이 심각한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이 부위원장에서 ‘해임’되는 사태를 겪었다. 대통령 직속 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전반적인 실무는 부위원장이 담당한다.
“2023년부터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답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초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보낸 경고장으로 해석됐다. 연준은 확실한 인플레이션 완화 증거가 포착되기 전까지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연준 고위급 인사들도 연초부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긴축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어쩐지 경고장의 약발이 시장에 먹히지 않고 있는
2022년 연말, 북한으로부터 날아온 무인기 여진이 해가 바뀌어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해당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했고, 결국 놓쳤다. 이 무인기가 서울 하늘을 돌다 못해 용산 인근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사실까지 뒤늦게 밝혀졌다. 처음 무인기가 들어왔고 격추를 시키지 못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질책했다고 한다. 드론 부대 창설도 지시했다.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경우, 비례적 대응이 아닌 압도적 대응까지 주문했다. 아주 강경하다. 그런데 이 강경한 메시지 사이에 사과는 보이지 않
각 지자체에서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한 공영장례가 치러지고 있지만 고인에 대한 부고 게시도 하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이 있어 애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영장례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조차 공영장례 조례에 개선할 점들이 발견되는 상황이다.서울시는 2018년에 공영장례 조례를 제정했다. 최근 만난 박진옥 나눔과나눔 상임이사는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를 개정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옥 이사는 다른 지자체들이 공영장례 조례를 제정할 때 서울시 조례를 참고하게 될 것이라면
2022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여야의 ‘다툼’은 끝을 모르고 있다. 지난 28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더 거세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직접 본회의에 출석해 ‘명백한 증거’를 강조하며 국회가 체포 동의안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결국 체포 동의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무기명 투표 결과 반대는 161표였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찬성’ 입장이었던 것을 고려해 볼 때,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가 이에 반대표를 던진 셈이
지난 1년간 낙농가와 유업계간 첨예한 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던 낙농제도 개편이 지난 9월 합의점을 찾으면서 마침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이후 한 달이 조금 지난 11월 3일 낙농진흥회에서는 낙농제도개편의 세부 실행방안과 원유가격 조정안이 의결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낙농가와 유업계 사이 갈등의 주요 쟁점이었던 원유가격 결정방식은 내년부터 농가의 생산비와 시장상황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내년부터는 음용유의 경우 생산비 상승폭과 우유 수급상황을 모두 고려해 가격이 결정된다. 가공유
이스타항공은 언제쯤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은 언제까지 걱정에 떨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하나.이스타항공이 다시 날기 위해서는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항공운항증명, 이하 AOC)’이 필요하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개시 전 정부로부터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시설·장비·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받는 절차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교통부가 AOC 심사 및 발급 권한을 모두 쥐고 있다.이스타항공은 올해 3월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하고
은행권에 ‘관치금융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국이 금융사의 금리 산정, 인선 등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 없이 일방적인 메시지만 전달되면서 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주요 은행 내에선 수신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경쟁적으로 예·적금 인상에 나섰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11월 24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예·적
‘정책의 일관성 없다.’ 종합부동산세 등 우리나라의 부동산 관련 정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였던 지난 2003년 논의돼 2005년부터 시행된 종부세는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기저기 칼질을 당해 당초 취지와 다르게 점점 변질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는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에 대해 부동산보유세를 과세함에 있어서 지방세의 경우보다 높은 세율로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과세해 부동산 보유에 대한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의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균형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지도 벌써 11개월이 지나가지만 글로벌 공급망 악화의 여파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는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까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제야 숨을 돌리는 모양새다.식품업계에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인상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8월부터 농심을 필두로 한 가공식품 가격인상이 시작된 것이다. 이를 놓고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도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슈링크플레이션 현상까지 등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호텔 봉사료’, 이미 2006년 정부가 폐지 권고를 했지만 여전히 일부 호텔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봉사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호텔 봉사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호텔 봉사료란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로 팁(Tip)과 같은 개념이다. 팁은 강제성이 없으며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받는 것에 따른 자발적인 추가 지불 수단이다. 하지만 호텔 측에서 책정한 봉사료는 반 강제적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이러한 봉사료는 지난 1979년 현재의
최근 택시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심야시간대 호출료가 인상되고, 50여년 가까이 유지돼온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된다. 내년 2월에는 서울 지역 택시 기본요금도 인상된다. 이에 호응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말부터 요일별로 조를 나눠 심야운행조를 운영 중이다.이러한 조치들은 지난달 초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에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심야택시 공급확대 △택시 운영형태 개선 및 새로운 모빌리티 확대 △심
“경찰력 증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이 장관 발언의 취지는 현재 경찰에 부여된 권한이나 제도로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 대통령실 관계자“많은 반론이 있다.” “예년보다 조금 더 많은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는 걸 설명하는 취지 아닌가 생각한다.” - 한덕수 국무총리“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한 게 아니어서 (책임소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