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당내 부산시장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발언 이후 당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저격성 공개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문제는 한 마디 발언에 집중한 비판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당 장악력과 지도력 자체에 의구심을 품는 데 있다. 당 원로들은 김 위원장에게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비대위를 조기 마무리하고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비대위 임기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다. 비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청와대와 여당이 중국 누리꾼들의 방탄소년단(BTS) 비난에 침묵한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을 향해 “모르면 가만 있는 게 상책”이라고 비판했다.신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이라면 무엇보다 외교적 사안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된다”며 “전에는 보수정당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안보는 유능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이마저도 옛날 얘기가 된 듯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신 최고위원은 “이를(김 비대위원의 비판) 접하고 참 당혹스러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정당 재집권을 주제로 김무성 전 의원 주도 모임 ‘마포 포럼’ 초청 강연에 나선다. 지난 6월 구성된 마포 포럼은 김 전 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마포 포럼 세미나에서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비공개로 진행되는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후년(2022년) 예정된 대선 관련 구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전 의원이 당 안팎에서 부산시장 후보
정당득표율 3%만 넘어도 의석을 확보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번 4·15 총선에서는 무려 35개 정당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사상 첫 탈북민 중심 정당 ‘남북통일당’도 이때 창당됐다.남북통일당은 지난 2월 18일 창당발기인대회에서 “8,000만 남북한 주민의 같음과 다름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라며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저조했다. 비례대표 후보 2명을 냈지만 총 1만833표를 얻어 득표율 0.03%에 그쳤다.통일부 자료에 따른 국내 탈북민 수가 3만3,658명(2020년 3월 기준)
19대 국회의 조명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부터 21대 국회의 태영호·지성호 국민의힘 의원까지 역대 탈북민 의원 3명은 보수정당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19대 국회에서 조명철 의원은 집권여당 소속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과 비교적 결을 같이 할 수 있었다.반면 국민의힘이 야당으로 밀려난 21대 국회는 상황이 다르다. 174석 거대여당으로 성장한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권의 일관적 친북정책이 본격화되며 탈북민 입지 자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태영호·지성호 의원의 어깨가 무거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단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3·1 운동에 빗대자 “망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당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이 국민 여론을 의식해 겉으로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 개최를 말리면서도 실제로는 국민의힘의 표가 되는 극우 세력과 단절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단절을 요구했더니 되려 김종인 대표는 극우세력을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군. 1997년 당시 집권당이었던 신한국당이 통합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이 된 이후 새누리당(2012년), 자유한국당(2017년), 미래통합당(2020년 2월)을 거쳐 이번에 국민의힘이 탄생한 거야. 이름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우리나라 보수정당들의 변천 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더 심각한 것은 이 나라 최대 보수 정당의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는 거야. 한나라당의 수명이 대략 15년이었던 반면에 미래통합당은 7개월 단명 정당으로 막을 내
미래통합당이 31일 새 당명 최종 후보안으로 ‘국민의힘’을 선정했다. 새 당명은 내달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통합당은 21대 총선을 앞둔 2월 17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중도보수진영의 신설합당으로 탄생했지만 약 6개월 반 만에 당 간판을 고쳐달게 됐다.통합당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 변경을 신청하고 공식 페이스북 이름과 프로필사진도 수정했다. 정치권은 국민의힘이 통합당 새 당명으로 사실상 낙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보수정당에서 연상되는 자유·보수 등을 배
미래통합당이 연일 극우세력과 선 긋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일부 극우 인사 주도의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합당과 엮어 ‘극우 프레임’ 공세에 나선 데 따른 대응이다.5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는 광화문 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통합당은 강성보수계열 반(反)정부 광화문 집회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수준을 넘어 이들과 결 자체가 다르다는 입장이다.전 목사 뿐 아니라 민경욱·김진태 전 의원 등 강성보수 아이콘이
미래통합당이 호남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일 통합당은 호남지역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우선 추천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이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자매결연을 맺는 일명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통합당은 전날(1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보수정당 대표로선 처음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일부 시도당에서는 5·18 정신 훼손 당원은 무조건 제명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정권 탈환을 위해 호남민심 공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더 이상 5·18 비하는 없
미래통합당이 호남에 또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를 표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옛 통합당 인사들의 5·18 관련 망언 등 당과 호남 사이를 깊게 갈랐던 행위에 대해 지역민의 용서를 구한 것이다.통합당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연속 전남 구례 등
전직 부장검사·베스트셀러 작가 출신 김웅(50·서울 송파갑) 미래통합당 의원의 경력은 통합당의 초선 의원 58명 중에서도 돋보인다.저서 ‘검사내전’이 드라마화 돼 국민 안방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것처럼 검사직을 내려놓는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2018년 대검 미래기획단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조정 실무를 담당했지만 반대 입장에 서다 좌천됐다. 수사권조정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사표를 던졌다.당시 김 의원은 검찰 내부망에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며 검경 수사권조정을
미래통합당이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면서 자신감을 일순 회복한 분위기다.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창당 이래 처음이다.통합당은 21대 국회 개원 후 176석 과반 의석을 앞세운 거여(巨與)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왔다.그러나 최근 정부여당 악재를 부각하면서 내부 실수를 줄이고 결속을 강화한 통합당 전략이 맞물리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기류를 탄 통합당이 오는 18일 문을 여는 8월 임시국회부터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미래통합당의 맹추격을 당하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4‧15총선 압승 후 4개월 만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붕괴된 것이다.그동안 민주당은 줄곧 정당 지지율에서 선두를 지켜왔으나 최근 통합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졌고 두 당의 격차가 0.5%포인트로 좁혀졌다는 결과까지 나왔었다.13일에는 통합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이날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실시한 주중 조사(95% 신뢰수준에 ±2.5
미래통합당이 정강정책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로 논의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조항이 새 정강정책에 명시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강정책개정 특별위원회는 전날(10일) 만장일치로 해당 조항을 정강정책 초안에 넣기로 결정했다.일각에서는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하는 보수정당 정책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본권 침해라는 이유다.또 비대위·상임전국위·전국위 등 후속 의결 절차가 남아 현실화까지 가시밭길이다. 정강정책 초안은 오는 13일 발표
보수의 고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국정치사에서 보수정당의 길을 걷고 있는
정의당 혁신위원회가 닻을 올린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혁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지난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온 혁신위는 내‧외부에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혁신위가 집도의로서 의지를 강조하면서 탈바꿈할 정의당의 면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당 혁신위는 26일 국회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혁신위 의견 수렴과정과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혁신위는 지난달 24일 본격 출범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의견수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의제 설정을 해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출범한 후 보수 색채를 희석시키는 좌클릭 행보 보이자 당내 중량급 인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는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외부 용병’에 비유하며 ‘진보의 아류는 필패’라는 취지의 공격적 발언을 쏟아냈다.원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개최한 제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며 “나름대로 느낀 첫 번째 결론은 대한민국 보수의 이름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그간 보수정당에서 기피했던 기본소득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다. 정치권의 기본소득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자중지란도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보수 진영 내에서는 ‘자유가치의 훼손’이라고 지적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기본소득이 이념대결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진보진영에서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8일 기본소득 논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논의 되고 있는 기본소득제의 본질은 사회주의 배급제도를 실시하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며 탈(脫)보수 행보를 본격화하자 보수 정체성을 중시하는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들끓는 모양새다.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당’을 만들 모양”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은)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줄 구세주라도 되는 듯 보수정당에 들어와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노골적으로 ‘보수가 싫다’는 말을 계속 한다”며 이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