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다.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 21곳을 포함해 모두 79곳의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에 따라 전체 253곳 가운데 173곳은 기존 당협위원장 잔류를 확정했다. 당협위원장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한 지역은 모두 79곳이다. 다만 강원 태백·횡성 영월·평창·정성 당협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1심
상당수가 나경원 의원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압승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당 소속 의원 103명(당원권 정지된 9명 제외)이 참석한 투표에서 나경원 의원은 68표를 획득했다. 경쟁자였던 김학용 의원은 35표 획득에 그쳤다. 33표차다. 이 같은 결과는 당내 의원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당 안팎의 해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당파 견제론이 나경원 의원에게 표쏠림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것. 잔류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한국당 인적쇄신 과정에서 일부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배제 가능성이 제기되면 '친박신당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오는 15일 예정된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최근 ‘친박 신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일 이른바 비박계(비박근혜계)·복당파가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전권을 잡을 경우에 대해 “굉장히 불행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당시 홍 의원은 MBC라디오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년 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에서 통과됐다. 예상 밖으로 찬성표가 압도적이었다. 표결에 참여한 여야 의원 299명 가운데 234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전체의 78%다. 여기엔 당시 새누리당 비박계 외 친박계 30여명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서 여야 모두가 깜짝 놀랐다.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이 선포된 지 2년이 된다.◇ 친박의 사과 요구… 도돌이표로 돌아온 계파 갈등 시간은 흘렀지만 정치권은 그대로다.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해묵은 ‘계파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당에서 벌어지는 분쟁 원인 대부분이 계파갈등에서 비롯됐다. 더구나 한국당의 계파갈등으로 ‘하나’였던 보수정당이 ‘셋’으로 나눠지기까지 했다.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의 뿌리가 한국당이다.보수세력이 셋으로 갈라진 이후에도 한국당의 계파갈등은 여전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에 대해 아직까지 앙금을 해소하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때로는 한 목소리로 정부여당에 맞서기도 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차라리 친박과 비박 배지를 달고 다녀라”(홍철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계륵과 같은 존재다. 버릴 수도, 그렇다고 국민의 눈을 무시하고 껴안기도 어려운 존재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껴안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박 전 대통령이 보수 상징성을 갖고 있어 한국당 내에서 이 같은 행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사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보수진영이 갈렸다. 탄핵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갈렸다. 그 결과 탄핵에 찬성하는 쪽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박 전 대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내 비박계 좌장으로 통하는 그가 친박계 핵심 의원들과 잇따라 만난 뒤 계파 화합, 우파 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첫 시작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경환 의원 면회였다. 현재 최경환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28일 정진석 의원과 함께 최경환 의원을 만난 뒤 다음날 홍문종·윤상현 의원과 얼굴을 맞댔다. 이 자리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반격에 나섰다.한국당 내 일부 친박계(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자 ‘당협위원장 추가 교체’라는 카드로 맞받아 쳤다.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요구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사실상 비대위 체제의 조기 종결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김 비대위원장도 '비대위원장 권한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차원에서 당협위원장 추가 교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김 비대위원장은 22일, 비대위 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 교체가 필요할 경우)비대위원장의 권한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비리로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당장이라도 통과될 것처럼 보였던 이른바 ‘유치원3법’이 표류하고 있다. 국정감사 당시 여론이 들끓자 여야는 올해 안으로 유치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지도 못했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쟁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지난달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의 폭로로 사립유치원의 대대적인 비리 실태가 밝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거센 여론과 정부·여당의 강도 높은 대응으로 코너에 몰렸던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손을 잡고 정치 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한유총과 자유한국당은 최근 밀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유총과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사실상 정부·여당과 최근 상황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동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오는 1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사실상 친박계의 재기 여부를 가늠할 변곡점으로 해석된다. 이미 시동은 걸렸다. 친박계 중진 유기준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그를 중심으로 흩어졌던 세력이 결집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가상 시나리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보수진영 대권주자로 부상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간판으로 내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부터 당권·대권 모두 노린다는 얘기다.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유기준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놓고 자유한국당 친박계 내에서도 전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초 친박 중진들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비박계(복당파)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하지만 친박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반(反)문재인' 연대를 기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친박 내에서 미묘한 갈등이 표출됐다.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바로 살리기 국민 대토론회'에서 "우리가 절체절명 위기 순간에 서로 통합하지 못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처럼 한숨 돌리게 됐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당내 보수인사들의 탈당론이 일단 수습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다만 당의 이념 정체성 문제를 비롯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등 난제들이 남아있어, 한국당이 현재의 내홍을 어떤 방향으로 수습하느냐에 따라 탈당 기류가 재발할 여지는 남았다는 분석이다. ◇ 김병준 "시험하려 들지 말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쇄신과 당 정체성 재정립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당내 갈등 최대 화약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정리해야 인적쇄신과 당 정체성 재정립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는 게 ‘의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당 혁신 로드맵 마련이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쓴 소리’를 자제하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보다 구체화 된 혁신 로드맵 마련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비판에 집중했다.3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유기준·나경원 의원은 ‘사법농단 전담 특별재판부’ 구성과 관련해 위헌 논란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사법부”라며 당 차원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구설에 휘말렸다. 박근혜 정권 시절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를 추천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된 것. 두 사람이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의혹을 샀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26일 방송을 통해 해당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유승민 전 대표와 안종범 전 수석이 TK(대구·경북) 동향이자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라고 지적했다.막역한 사이를 보여주듯 유승민 전 대표는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접적으로 부탁했다. 2014년 7월 10일 보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내홍으로 2차 분당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당 지도부는 지난 28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분당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즉흥적인 발언”이라며 2차 분당 사태 가능성을 차단했다.친박계(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지난 2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이제 이념으로 (당 내분을 정리)하자. 치열하게 논쟁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아니면 분당이라도 하자”면서 “여러분들은 인정하기 싫지만 A그룹에 속한 사람과 B그룹에 속한 사람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친 박근혜계)가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힘 빼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친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의원은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제안한 당 혁신방안에 대해 반발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며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친박계 김진태 의원 역시 김 권한대행 행보에 대해 “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내홍에 휩싸인 모양새다. 이로 인해 비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지도부 부재 사태도 장기화 될 전망이다.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는 26일 첫 회의를 갖고 비대위원장 선임 기준으로 ‘당의 화합과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로 못박았다.혁신비대위 준비위 대변인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의 화합과 혁신이라는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분을 인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비대위원장 영입과 인선 시점에 대해 “(비대위원장 영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둘로 갈라져 다투고 있다. 여기에 비상대책위원장 선임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도 불거질 전망이다.당내 계파갈등의 핵심은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거취 문제다. 일부 중진 의원들이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초·재선 의원들은 김 권한대행 ‘원내대표 유임’에 합의했다.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선거에서 패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