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폐기된 법안이 1만5,000여건에 달한다. 이 중에는 법안이 통과될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만,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는 이유는 이해당자들간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일부 법안은 이해당사자들의 물밑 로비로 논의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폐기되기 일쑤다. 는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왜 처리되지 못했는지 그 과정을 쫓고자 한다. 법안이 발의된 배경과 국회에서 왜 잠만 자야 하는지를 추적했다. [편집자 주] 시사위크=이선민
차기 당 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 장제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맞붙었다. 장 의원이 이를 두고 “치졸하다”고 언급하자 윤 의원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며 장 의원의 과거 발언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장파였던 장 의원이 이젠 꼰대가 되었는지, 격전지에 뛰어드는 기개를 패륜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이 지난 3일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라고 표현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수도권 출마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기 당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만큼, 험지로 평가되는 수도권에서 ‘전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약진세’를 보이는 김기현 의원을 견제하는 발언이다. 동시에 친윤 주자들 간 ‘각축전’이 예고된 만큼 이를 통해 판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당권 주자인 안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수도권 출마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상현 의원께서 당 대표 후보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자는 제안을 했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국민의힘 내에서 총선 때 당권 주자들의 수도권 출마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마다 ‘친윤’을 자처하고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윤심을 팔고 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아니면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 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은 쉽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윤핵관’을 통칭했지만,
최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사자 동의 없이 대화(통화)를 녹음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MZ세대의 부정적인 여론과, ‘동의없는 대화 녹음’을 금지할 경우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폭력 등 피해의 증거를 수집하거나 제보하는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됐다. ◇ 2자간 대화에서 공연성 인정 안돼… 모욕죄 성립 안 돼 현행법상 내가 대화 당사자라면 상대방 동의 없어 통화녹음을 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통신비밀보호법 3
‘당원투표 100%’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으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모습이다. 사실상 ‘윤심’을 얻은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대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 간 ‘김장연대’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권 주자들의 견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당권 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약한 분들이 또는 전략적으로 어떤 연대하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헌 룰 개정을 본격화했다. 당원‧민심 7대 3을 반영한 기존의 룰을 고치고 당원투표 100%에 힘을 실으면서다. 이러한 당헌 개정이 사실상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유승민 포비아’라는 비판도 나온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해외 사례를 거론하며 '전당대회 의
국민의힘 내에서 전당대회 개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은 사실상 ‘비윤’의 구심점으로 통한다. 당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친윤계’로서는 유 전 의원의 출마 자체만으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렇다 보니 당내에서 유 전 의원에 대한 견제도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9일 국민의힘 당권 후보들은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행보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방문을 통해 세몰이에 나서는가 하면 메시지를 통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논의와 함께 ‘윤심’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저마다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가장 가깝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당권의 당락은 사실상 ‘윤심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실체가 없다보니 당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윤심’만 쫓는 상황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8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윤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다가오는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과 ‘MZ(2030) 세대 지지’를 꺼내들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는 주 원내대표에게 호응했고, 일부는 또 해당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수도권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주호영의 ‘수도권 대표론’ 파장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와 관련해 “수도권의 의원수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만큼 수도권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논란은 야권 일각에서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 가정을 방문한 것을 비꼬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진이 배우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해당 장면을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도 격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가 ‘금도를 어겼다’고 보고 역공에 나선 모양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 없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듣기 민망할 정도를 넘어서서 국민들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수많은 사람들 목숨 잃은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158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서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는 망언을 또 내뱉은 장관은 이미 파면됐어야 하고 수사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여성 군사교육 의무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와 현재 북한의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맞부딪히는 형국이다.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아예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법률까지 만들겠다고 공언한 마당인데 우리도 우리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필요성이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반윤’(反윤석열)으로 대표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친윤’(親윤석열)이 당권 사수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같은 시도가 유효하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 교통정리·전당대회 룰·당협 정비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 결과가 ‘정진석 비대위 유효’로 나오면서 이로 인한 내홍은 사실상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 때문일까. 17일 현재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각자 선명성 짙은 메시지를 쏟아내기 바쁘다. 최근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자체 핵무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 및 당무감사와 관련해 “아직 비대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가 ‘비윤계 솎아내기’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당내 논란의 불씨가 된 상황에서 말을 아낀 것이다.정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러한 안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무감사 계획에 대해서도 “그것도 아직”이라며 결정된 바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앞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비대위가 국정감사 직후 당협 정비를 할 계획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해야 할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의 ‘비판’이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한편에선 비판의 이면에는 사실상 차기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존재하는 모습이다. ‘비윤’의 상징이 돼 버린 유 전 의원을 때림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차기 당권’ 두고 신경전13일 국민의힘 내에선 유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핵무장론에 힘을 실었다. 당은 “단호한 결단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전술핵 배치를 비롯한 핵무장 논의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오늘 북한이 전술핵 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며 “한반도 군사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안보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반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진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한 유승민 전 의원을 맹공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을 왜곡하고 이를 공세의 명분으로 삼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은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까지 꺼내 들며 그를 비꼬았다.윤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정 위원장의 메시지의 진의를 모를 분이 아닐 텐데 일부 문장 하나를 마치 급소라도 움켜쥔 것처럼 물고 늘어지고 사퇴요구까지 하다니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인 줄 알겠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가상자산 관련 증인 및 참고인이 대거 채택되면서 ‘코인 국감’이 예고됐다. 특히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테라‧루나 사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핵심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국감은 김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 날선 질의에도 ‘길 잃은 책임론’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금융권 기관장 질의로 시작됐다. 이번 국감에서는 각종 금융사고와 금융권의 내부통제, 금융당국의 책임론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회장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 진화에 부심이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해당 발언이 미국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번 논란이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 적극 차단하겠다는 심산이지만 당장 불똥이 국회로 튀면서 편치만은 않은 모습이다.23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제 귀가 나쁜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