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 조모 씨의 대학·대학원 입학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질책은 따갑게 받아들이되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의혹에 휘말린 학교 측의 입장은 어떨까.고려대는 21일 조국 후보자 딸 조모 씨의 입학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학사운영규정 제8조에서 규정된 입학취소사유 대상자인 ‘입학사정을 위하여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
서강바른포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서강대 동문 모임으로, 2012년 대선 당시 캠프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 문제는 이들의 선거운동이 불법이라는 점이다. 해당 포럼에서 서강대 신입생과 재학생 명의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뒤 자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대량으로 리트윗하며 여론을 조작한 것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19일 서강바른포럼 회원 2명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프로그램 개발을 지시한 사건의 핵심 인물은 행적을 쫓고 있는 중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전면 등장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한 것.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재산이 최소 3억5,000만원이다’ ‘고려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등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자 법적 대응으로 논란을 차단한 셈이다.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20일 조씨의 고소 사실을 알리면서 “일부 인터넷 등에 후보자의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말을 아꼈다.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상세한 경위와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청문회를 앞둔 여당으로선 복잡한 심경이다.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다. 지금처럼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돼 당초 여당에서도 조국 후보자의 기용을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다.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불과 며칠 전이다.이에 따라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순실 씨가 은닉 재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뉴시스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씨와 최근 접견을 가진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숨겨진 재산이 없다는 게 최씨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최씨는 “신속·철저하게 조사해도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수사기관의 은닉 재산 의혹 조사를 촉구했다.실제 검찰은 최씨의 재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회 예방 과정에서 “검찰은 범죄 혐의를 갖고 접근하는데 국세청은 세무조사 차원에서 접근해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국세청과 공조해서
7개월 만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법정 구속 선고를 내렸던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 검찰의 수사기록 등을 법원행정처에 송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다. 그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기소 내용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따라서 “앞으로 공판 진행 과정에서 검찰의 기소가 부당하다는 점을 다시 밝히겠다”는 게 성창호 부장판사의 각오다. 앞서 그는 “김경수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자 검찰이 정치적으로 기소한 사건”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시
“혓바닥을 함부로 놀리지 말아야 한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발표한 논평의 제목이다. 논평의 대상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의 박지원 의원이다.해당 논평에서 북한은 “마치 자기가 6·15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한다거나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인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다"는 식으로 박지원 의원을 비난했다.박지원 의원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이례적이다. 김대중 정부에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 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조작 행위는 “여론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인데다 이에 대한 대가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의 공직 임용을 요구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선고된 형량은 징역 3년이다.김씨에 대한 판결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범관계로 기소돼 1심에서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징역 2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활동 전력으로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대해 “이미 이명박 정부 때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일이라 제도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조국 후보자의 지금 사상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윤여준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힌 뒤 “조국 후보자가 사노맹 논란에 대해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자랑스럽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는다’고 얘기했더라.
“세월호 사고는 비극이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무리하게 연계시킨 것은 과했다.”박근혜 정부에서 마지막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씨의 말이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약 7시간 동안 알려지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을 둘러싸고 밀회, 미용주사 시술 등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이제는 안개가 걷혀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공개한 이유다.천씨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세월호 당일 컨디션이 안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옅은 미소를 띠었다. 14일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을 위해 수원고법을 찾은 그는 “드릴 말씀이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간략하게 입장을 밝혔다. 검찰에 대한 불만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이 원심과 동일하게 구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실제 그랬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에게 징역 1년6개월에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다. 그 이유에 대해 검찰은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으로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시도해 권한을 남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일단 오는 22일로 예정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및 안건 목록엔 국정농단 사건이 빠진 상태다. 추가로 지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시간상 촉박한 게 사실이다. 여기에 대법원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선고기일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선 ‘변수’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초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7~8월에 나올 것으로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만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구속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전의 말끔한 차림은 볼 수 없었다. 면도를 하지 않았는지 턱수염이 덥수룩했다. 황색 수의에는 수인번호 2626번을 달았다. 김학의 전 차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첫 재판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김학의 전 차관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무죄 주장을 위해 내세운 근거는 세 가지다. ▲사건이 벌어진 2006~2008년 사이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점
정부가 12일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1년 동안 21%까지 오른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거세다. 주택공급 위축, 민간 재산권 침해, 로또 분양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여당 일각에선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날 도입 결정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실제 김현미 장관이 직접 청와대를 설득한 것으로 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이 길어질 전망이다. 사건을 맡은 광주지법 형사8단독에서 12일 헬기사격 목격자 15명의 증인신문을 모두 마무리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과 검찰 양측에서 증인신청을 다시 했다.증인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헬기조종사들 증언도 들어봐야 한다”며 부대원(조종사) 13명을 꼽았고, 검찰은 5·18을 연구해온 대학교수와 국과수 감정관 등의 전문가를 지목했다.증인신청을 둘러싸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검찰은 충돌했다. 일단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증인신청으로 요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와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현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요직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대학 동문들에겐 외면을 받는 모양새다. ‘부끄러운 동문’이나 ‘최악의 동문’을 뽑는 교내 설문조사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 투표 결과를 마냥 부인하기도 어렵다. 재학·졸업 등에 대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하성 대사와 조국 후보자는 각각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려대 고파스와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투표에서
북한이 남한 정부를 향한 막말 수위가 높아졌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첫날인 11일에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담화를 통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댄다”고 비난했다.뿐만 아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웃기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대내용’으로 주장하며 “북한의 막말은 속상해서 하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내정된 통일 문제 전문가다.정세현 전 장관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이 지금
최순실 씨의 재산은닉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가 입장 표명에 나섰다. 78억원 상당의 추징금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 추징금 환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 최씨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승빌딩을 126억원에 매각하면서 가압류 해제 조건으로 해방공탁을 법원에 신청하고 77억9,735만원의 공탁금을 냈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5월 최씨 소유의 미승빌딩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를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의 판결 전까지 매매 등을 못하게 한 것. 법원은 이를
검사 67명이 줄사퇴를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이후 발표된 첫 인사에 대한 조직 내부의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취임과 동시에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직면하게 된 윤석열 총장은 “어떤 보직을 맡느냐가 아니라 맡은 자리에서 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직접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조직 내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하다. 이번엔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적폐수사에 쏠린 힘… 정권 눈치보기 뒷말윤석열 총장의 첫 지시는 특별공판팀 설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만 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