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진전에 대해 한국과 북한, 미국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진전 의지가 분명하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거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논란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뒷전인 것으로 보여 북미정상회담의 진전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언급한 발언과 관련된 논평을 요청한 바 있다. 10일 정 안보실장은 “
북한이 기관지들을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6일까지 3일째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삼지연 건설현장 시찰과 군마행군을 하고 있다. 18일에는 함경도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의 업적을 칭하면서 “김정은의 조선”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약 8년에 걸친 권력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18일 노동신문은 ‘절세의 영웅 우리의 장군’이라는 논평에서 “세계를 딛고 조선이 올라선 높이와도 같은 백두산정에 8년 세월의 승전천리를 질주한 천하제일 명마를 타고 오르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개된 언론 발표문에서 트랜스폼(transform)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북미 관계를 규정하는데 있어 트랜스폼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북미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는 의미를 보다 강하게 담기 위해 미국 측에서 사용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북미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말 개최될 전망이다. 대화가 잘 이뤄질 경우,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각으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본격적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9.19 남북공동성명에 사인한지 정확히 1년이 흘렀다. 당시만 해도 4.27 판문점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 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대부분의 진행상황이 멈췄고, 9.19 선언의 정신까지 퇴색될 위기에 있다.엄중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9.19공동선언 1주년 행사도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장소도 당초
북한이 몇 주 내 미국과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협상이 북미 간 좋은 만남이길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냈다. 3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장애물이 적지 않지만, 경색국면에서 대화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음은 분명하다.특히 북한은 선제적으로 의제까지 내놨다. 16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체제안전과 제재해제를 요구한 대목으로 해석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듭 “그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옹호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에 특히 민감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백악관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양자회담 전 취재진의 질의에 “(북한 미사일 발사에) 행복하지 않다”면서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같은 자리에서 “유엔안전보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안팎에서 고착되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60% 이상이었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1월까지 하락해 40% 중후반을 찍은 뒤 8개월 이상 고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부정평가는 43%로 긍정평가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이에 앞서 15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중집계 결과도 비슷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1% 포인트 하락한 48.3%를
북한이 남한에 대해 조롱까지 섞인 거친 메시지를 내놨다. 북한의 오랜 외교 노선인 통미봉남을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남한 정부가 나서달라는 북한식 메시지 발신법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의 ‘용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담이라고 규정하는 반면, 다른 곳은 ‘회동’ 혹은 ‘만남’으로 나오는 등 언론사 보도도 제각각이다. “짧은 인사가 될 것”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1시간 가까이 양 정상의 만남이 이어진 것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당장 남북미 당국의 규정부터 미세하게 다르다. 먼저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조미수뇌상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때의 ‘상봉’은 정상회담과 의미가 같다.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각각 개최됐던 1·2차 북미
중소기업 관련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수장’격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마주하게 됐다. 중차대한 시기에 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기문 회장과 그의 측근을 지난달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투표권을 가진 관계자들에게 현금과 시계, 귀걸이 등 금품을 살포한 혐의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중기중앙회 관계자 2명이 김기문 회장 등을 고발한 바 있으며, 이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는 것인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권 국장은 “북남 사이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도 했다. 그간 “대화를 하고 있다”며 북미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를 민망하게 만든 말이었다.통일부는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말을 할 수 없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속한 북미대화,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이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더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G20 회의 기간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7개 나라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더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또,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미정상회담 마중물의 역할을 기대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근신설까지 나올 정도로 공식석상에서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도리어 위상이 높아져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사진이 이를 증명한다.국가정보원은 25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사진을 보면 김여정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찍혀 있다”면서 “김여정의 무게가 올라간 역할 조정이 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오고간 친서에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실무협상을 통해 접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 의회전문매체 과의 인터뷰에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생일축하 편지였다”고 친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내 생일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다. 그래서 그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친서 내용 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라며 “(제안을)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판문점 남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다.23일(현지시각)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양국 정상 간 연락은 계속돼 왔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 언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친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소식을 앞다퉈 보도하는 등 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데 방점이 있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이면에는 북미 대화 재개라는 선물을 안김으로써 무역협상에서의 양보와 홍콩 시위에 대한 국제적 공론화를 피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봤다.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각) 베이징발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지난 2월 이후 침체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협상 노력의 한 가운데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14년 만의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접촉 전 시진핑 주석을 만나왔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17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청와대는 크게 환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북미정상회담 개최시기 및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북미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는 점에서다.앞서 12일(현지시각)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포럼 대담에서 “대화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열정이 식을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한-노르웨이 정상 공동기자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시기는 6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측의 의사를 확인하고 미국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는데 자연스럽다는 판단에서다.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만남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