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의 우리카드 위비는 ‘우여곡절의 아이콘’이다. 2008년 대우자동차판매의 자회사 우리캐피탈에 의해 V-리그 출범 이후 첫 신생구단으로 창단됐으나 이후 ‘모기업 수난사’가 계속됐다.V-리그에 합류해 불과 2시즌을 소화한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는 부도를 맞았다. 이에 전북은행이 우리캐피탈을 인수했으나, 배구단까지 인수하진 않았다. 배구단의 연고지가 서울인데다, 전북지역엔 이미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프로농구단이 있었기 때문이다.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우리카드는 2011-12시즌을 ‘드림식스’라
올 시즌 KBL 프로농구가 휴식기를 마치고 막판 레이스에 접어든다. 그 어느 때보다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기록’을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으로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농구가 오는 26일 재개된다. 팀 당 40~42경기를 소화해 이제 12~1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순위표에서 가장 뜨거운 불꽃이 튀고 있는 지점은 선두권이다. 원주DB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서울S
다가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떠난 KBO리그 각 구단 소속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올해도 뜨거운 ‘힘 대결’을 펼치게 될 거포들은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장착하기 위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올해 홈런왕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누가 홈런왕에 오르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를 남기게 될 전망이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남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 삼성화재 블루팡스다. 1995년 창단해 실업배구 시절부터 프로배구 출범 이후까지 거침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삼성화재는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14-15시즌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 기간 8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매년 최소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는 무려 7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수년간 삼성화재의 모습은 과거의 영광과 거리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에 태어나, 2001년 프로무대를 밟은 선수. 이후 군입대 시기 등을 제외하고 16시즌을 소화하며 어느덧 베테랑 노장 대열에 합류한 선수. 학창시절 뛰어난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프로에서는 정상급 주전포수 입지를 좀처럼 확고히 다지지 못한 선수. 그리고 지난해 22경기 출전, 타율 0.083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결국 방출된 선수.KBO리그 최고의 강팀 두산 베어스가 바로 이 선수를 전격 영입했다. 주인공은 바로 정상호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최근 5년간 매년 한국시리
2008년 창단한 우리카드 위비 남자배구단의 지난 10여년의 세월은 우여곡절로 점철됐다. V-리그 출범 이후 첫 신생구단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모기업 수난 속에 어수선한 상황만 거듭됐다.우리카드를 출범시킨 첫 주인은 대우자동차판매의 자회사였던 우리캐피탈. 하지만 창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우자동차판매는 부도를 맞이했고, 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에 인수됐다. 창단 3년 만인 2011년에 벌어진 일이다.하지만 전북은행은 프로배구단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해당 지역엔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프로농구단이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프로야구 KBO리그.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달라진 분위기는 관중 수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834만명, 2017년 840만명이었던 연간 관중이 2018년 807만명에 이어 지난해 728만명으로 뚝 떨어졌다.KBO리그의 인기가 뚝 떨어진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수준 이하의 경기력, 부족한 팬서비스, 구단 및 선수들이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과 논란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과 하위권이 뚜렷하게 나뉘고,
김광현과 양현종. 1988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KBO리그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에이스 투수다. 비슷한 또래인 류현진(1987년생)과 함께 ‘좌완 트로이카’라 불렸고, 뛰어난 실력은 물론 막중한 책임감까지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당연하게도, 두 선수는 최대의 라이벌이기도 했다. 동갑내기인데다 같은 좌완 선발투수다보니 서로 비교되지 않을 수 없었다.먼저 빛을 본 것은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하자마자 SK 와이번스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SK 와이번스는 2007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6년간
제리 샌즈.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의 용병타자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겼다. 올 시즌 타점 1위를 차지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용병타자로 위용을 떨쳤다. 비록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했다. 특히 샌즈는 실력 뿐 아니라 성실한 태도 및 다른 선수들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이제 샌즈는 떠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을 원했으나, 샌즈는 더 나은 대우를 원했고, 일본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프로의 세계에
‘파란만장.’ 이용규의 야구인생을 네 글자로 압축한다면 이 표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그가 탄 롤러코스터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2004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용규는 그해 11월 2대2 트레이드에 포함돼 기아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트레이드였다. LG 트윈스에겐 두고두고 후회로 남은 선택이 됐고, 기아 타이거즈에겐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경사가 됐다.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곧장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이자 외야수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장원삼. 이 이름 세 글자는 2010년대 초중반 ‘삼성왕조’를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첫해부터 1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한 장원삼은 2010년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삼성왕조’ 막강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하지만 그 역시 세월은 피해갈 수 없었다. 전성기와 멀어질수록 그가 던지는 공의 위력과 성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장원삼은 2018년을 끝으로 자신이 전성기를 바친 삼성 라이온즈와 결별했다.공을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다 끝내 고개를 숙였던 ‘염갈량’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옛 제자들을 적극 불러 모으고 있다. 경험만큼은 확실한 이들이 스승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선수시절 경력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야구관과 악착같은 분석으로 명장 대열에 올랐다. 만년 하위팀이던 키움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고, SK 와이번스에서도 단장에 이어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오고 있다.하지만 염경엽 감독에게도 ‘한’은 있다. 감
1998년. KBO리그에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등장한 해다.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참 많은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를 거쳐 갔고, ‘용병’이라는 이름답게 이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훌륭한 용병을 확보하는 것이 우승의 필수조건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고,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KBO리그 무대를 밟은 수많은 외국인 선수 중엔 화려한 성적과 꾸준한 활약으로 두고두고 기억되는 이들도 있고, 볼썽사나운 모습만 남긴 채 떠난 이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더스틴 니퍼트와 헨리
지난 11일,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가 기록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역대급’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에서는 리온 윌리엄스와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이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건아와 이대성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특급선수들. 반면 리온 윌리엄스는 준수한 정도의 외국인 용병이고 나머지 세 토종선수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을 뿐이다.올 시즌 전창진 감독을 선임하고,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던 KCC는 이번
높은 타점과 넘치는 파괴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던 가빈 슈미트. 어느덧 노장이 돼 7년 만에 돌아온 그가 ‘명불허전’이란 말이 왜 존재하는지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가빈은 한국 프로배구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외국인 용병이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2009년 명문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았다.사실, 그때만 해도 가빈은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에 오기 앞서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며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유럽 내 중위권 수준의 리그였고, 캐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주전은 아니
한화 이글스를 상징하는 선수인 김태균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봉킹’이다.데뷔 첫해 1,500만원에 불과했던 김태균의 연봉은 2004년 억대에 진입했고, 일본으로 건너가기 직전인 2009년엔 4억2,00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2012년엔 친정팀과 계약기간 1년 연봉 15억원의 FA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2015년까지 매년 15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한 2016년엔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4억원)으로 ‘잭팟’을 터뜨렸다.이렇게 김태균이 데뷔 이후 국내
KBO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닌 감독의 탄생이 임박했다. 주인공은 맷 윌리엄스. 그가 이끌 팀은 KBO리그 최다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다.2017년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엔 리그 5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으나 와일드카드전에서 무너졌고, 올해는 아예 7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올해는 시즌 도중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등 내내 뒤숭숭한 분위기였다.분위기를 쇄신하고, 명가 재건에 나서기 위해
두산 베어스의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다. 이제는 각 팀들이 내년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전력을 강화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이 시작됐다.올해 가을야구는 늘 그랬듯 많은 주인공과 스타를 배출했다.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가 번뜩인 두산 베어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같은 팀의 포수 박세혁 또한 양의지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비록 마지막에 무릎을 꿇었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영웅들도 확실히 빛났다. 연일 맹타를 휘둘렀던 이정후
또 다시 가을에 고개를 숙였다. ‘감독’으로서 가을의 주인공이 될 순 없는 것일까.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에게 싹쓸이 3연패를 내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달린 SK 와이번스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누구보다 속이 쓰릴 사람은 염경엽 감독이다. 자신을 감독으로 데뷔시켜 주고, 명장으로 발돋움하게 해준 친정팀과 옛정이 깊은 제자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어느덧 5번째 가을야구를 또 다시 조연으로 마감했다는 점도 씁쓸한 대
2012년 9월,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도중 김시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어려운 시기 팀을 이끈 수장일 뿐 아니라, 점차 전력이 갖춰져 가고 있던 시기였기에 팬들의 충격이 컸다.얼마 뒤 전해진 후임 감독 선임 소식 또한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새롭게 영웅군단을 이끌게 된 주인공은 염경엽이었다. 선수 출신이지만 뛰어난 성적을 남긴 것은 아니었고, 감독 경험도 일천했기에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졌다. 현장과 프런트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특히 주루코치로서 좋은 능력을 발휘했다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