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사의 입장 차이로 마찰을 빚어 협상이 지지부진하는 듯 했지만 하나씩 극적인 타결을 이뤄내 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에 큰 차질은 없어 보인다.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연내 성사되면 내년부터는 HDC현대산업개발 체제 하에서 사업을 이어나간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을 등에 업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88년 2월 17일, 서울항공으로 설립됐으며, 같은 해 8월 11일 사명을 현재의 아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 예정일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나항공과 원·하청 노동자들은 주식매매계약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늘어간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 전원의 고용보장과 에어부산을 비롯한 협력업체 분할매각 등 논란을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응 대책 회의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보장과 분할매각 금지를 요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12일
항공업계가 공급과잉으로 적자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구조조정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한진그룹은 12월 2일부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진그룹의 이번 인사는 조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이뤄지는 인사다.대한항공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우기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승범·하은용·장성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노삼석 대한항공 전무(화물사업본부장)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으며, 류경
우리나라는 항공업이 국내 영공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특성을 강조하면서 국가기간산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업계에 대해 외국자본 유입은 물론, 외국인 임원 선임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고 있다.그러나 외국항공사(이하 외항사)는 외국인 임원 선임에 크게 제한을 두지 않으며 최고경영책임자(CEO) 자리에 외국인을 선임하기도 한다. 또 둘 이상의 당사자가 한 기업에 대해 공동지배하는 방식의 조인트벤처(JV)나 둘 이상의 항공사가 합병해 거대 세력을
수주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던 삼성중공업이 연말을 앞두고 뜻밖의 악재를 마주하게 됐다. 2013년과 2014년 수주한 드릴십 2척이 계약 해지되며 당장 1조원가량의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삼성중공업은 계약해지 공시와 함께 2척의 드릴십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그리스 선사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이다. 2018년 오션리그를 인수한 스위스 선사 트랜드오션이 지난달 계약 해지 의향서를 삼성중공업 측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드릴십의 계약 규모는 각각 8
이동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2년의 시간을 거쳐 기업가치를 높인 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윈회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이 매각에 실패했을 당시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던 만큼 재매각을 단기간에 성사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2년간 경영정상화를 거쳐 기업가치를 높여서 팔겠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의 체질개선은 매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앞서 산은은 구조조정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출범시키고,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
더불어민주당이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계부채 관련 대안 마련에 나섰다.민주당은 24일, 서울 중구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금옹복지상담센터를 통한 채무 조정 프로그램 추심 중단’, ‘신용보증재단의 재창업 교육인원 3만명 지원’, ‘소멸시효 완성 채권 재매각 금지 법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의 가계 부채에 대해 “빚을 내 빚 갚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500조원 정도 된다고 한다. 국내총생산(GDP)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대표에게 그룹 차원의 ‘책임경영’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우 회장은 최근 계열사 대표회의를 소집해 “등기이사는 벼슬이 아니다. 책임을 지겠다는 오너의 확고한 의지인 만큼, 그룹의 계열사 대표들도 신념을 갖고 경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우 회장은 이와 함께 직접 그룹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직접 주도하는가 하면 협력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상생경영 정착 등 제2의 창업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정위 기준 재계 37위(2018년 5월 1일 현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검찰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상속세 탈세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공교롭게도 이 회장이 깜짝 사퇴를 선언한 뒤 일주일여 만에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팎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겠다”며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던 이 회장의 앞길에도 찬물이 끼얹어진 모양새다. ◇ 사퇴 선언 일주일만에 하필… 검찰, 탈세 고발건 수사 착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국세청이 이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국세청은 지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완구업계 양대 산맥인 영실업과 손오공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영실업이 3년 만에 몸값을 두 배 이상 키우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반면, 라이벌 손오공은 업계 불황의 파고에 그대로 휩쓸린 모양새다.◇ ‘또봇’, ‘콩순이’ 인기… 5,000억 몸값 된 영실업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또봇’, ‘콩순이’를 생산하는 완구기업 영실업이 M&A 시장에 풀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인 PAG의 품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PAG는 최근 영국계 부티크 투자은행(IB)인 BDA파트너스를 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우건설 신임사장에 정식 취임하게 된 김형 신임사장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온 김 신임사장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3년 임기를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부 출신 CEO… 분위기 추스르고 결속 다져야회사 안팎에서 김형 신임사장에게 요구되는 최우선 과제는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이다. 지난 10개월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만큼 조직을 다시금 결속시키는 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자신을 향해 제기됐던 각종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가격 인하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본사 측이 가맹점주들의 ‘갑질’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bhc 가맹점 협의회의 설립총회가 이뤄진 23일 오전 bhc는 입장문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좀 더 듣기 위해 올해만도 네 차례 가맹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2일 협의회와 만나 의견 수렴을 했다”면서 “가맹 협의회의 급작스런 돌발적 단체행동에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bhc는 이날 가맹점 협의회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성지건설이 벼랑 끝에 몰렸다. 올해 연말 감사보고서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게 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과 평창 동계 올림픽 이슈로 주목받고 있던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성지건설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운영한 곳으로 유명한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코스피 상장사다.◇ ‘감사의견 거절’ 날벼락… “상폐 이의신청할 것”중견건설사 성지건설이 상장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19일 한국거래소는 “성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우여곡절 끝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에 등극했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에 호반건설을 선정했다.다만 앞서 예고된 대로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50.75% 가운데 우선 40%만 인수한다. 나머지 10.75%는 2년 후 추가 인수한다.호반건설의 인수가는 주당 7,700원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6,200억원이다. 이 중 1조3,000억원을 산업은행에 우선 지급한다.이로써 대우건설을 인수를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이다. 당초 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박종복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SC제일은행 이사회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장지인 중앙대학교 교수, 오종남 서울대 명예주임교수, 박종복 행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박 행장은 임추위와 이사회에서 공정성을 이유로 의결권을 제한받았다.SC제일은행은 14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박 행장의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정해졌다. 일찍이 내정설이 나돌았던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7일 신임 회장으로 임명 제청됐다. 산업은행 회장직은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되는 자리인 만큼 신임 수장의 어깨는 무겁다. 무엇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만 해도 산더미다.◇ “新 이동걸이 왔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전임 회장과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7일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런 수장 교체였지만 내부의 동요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일찍부터 수장 교체설과 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 넘어 산이다.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로 시름하고 있는 KDB생명이 세무조사 부담까지 안게 됐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KDB생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KDB생명 관계자는 19일 “5년 주기로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당 부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정기세무조사라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각종 내부 문제 해결에 눈코 뜰 새 없는 KDB생명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생명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되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회사가 소멸시효가 완성된 대출채권을 채권추심회사에 매각하는 행위가 제한된다.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은 담은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적용 대상은 대출원금이 5,000만원 이하인 개인 채권이다. 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소멸시효가 끝난 대출채권을 추심회사에 매각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채권 및 채무관계가 불명확한 채권이나 소송 중인 채권 등도 매각 제한 대상이 됐다. 매각 후 제한 대상 채권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되사야 한다.소멸시효 완성 채권은 채권자가 돈 받을 권리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DB생명이 재무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커졌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의 작년 말 RBC비율은 125.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78.5%) 같은 기간보다 52.8%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또 전년 9월말(183.3%) 보다는 57.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수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 넘어 산이다. 최근 취임 1년을 맞이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한숨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던 대우조선해양이 또 다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골치 아픈 사안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4개월 차에 열린 간담회에서 “40년 금융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이라고 표현 할 정도로, 그는 지난해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종의 부실 사태로 강한 책임론은 물론 전직 경영진의 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