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외교정책비서관에 박철민 주포르투갈 대사를 임명했다. 박철민 신임 비서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외교부 국제기구국 협력관, 유럽국 국장을 거쳐 주포르투갈 대사를 역임한 다자외교 및 유럽통으로 평가된다.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8일 안보실 1차장에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을, 2차장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각각 임명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다. 화두는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두 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주변 4강에 한정됐던 외교와 통상부문 지평을 넓히기 위해 아세안(ASEAN) 국가들에 공을 들여왔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해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이어 12일에는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압둘라 국왕, 마하티르 총리와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 단장,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한미 FTA 재협상을 담당했던 인사들을 중용했다는 점에서, 그간의 협상 내용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유명희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7년 울산 출생으로 정신여고,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자유무역협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과 중국·일본·인도, 그리고 아세안 10개국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의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작년 제시됐던 ‘2018년 내 협상 타결’ 목표에 근접한 모양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가들, 특히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면서 수출업계가 불안에 빠진 아시아 국가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서면서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세부사항 이견 있지만 타결에는 큰 지장 없을 듯RCEP에 참여하는 16개국의 경제통상 대표들은 8월 31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인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덕담을 나눴다. 9일 밤 개최된 노이다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 자리에서다.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절단에는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준공식 참석차 인도를 찾았고 문 대통령과 조우하게 됐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준공식 행사장 도착 후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로 이동했다. 대기실에서 잠시 옷매무새를 고친 문 대통령은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던 이 부회장을 불러 5분간 따로 접견하는 자리를 가졌다.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미FTA 재개정 협상이 일단락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당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 ‘레드라인’의 가장 대표적인 항목이 농산물 시장의 추가개방이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30일(현지시각) ‘나라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도 미국의 일곱 번째 교역국가이자 지난해 22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챙긴 나라로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열세페이지에 달하는 ‘나라별 무역장벽 보고서’의 한국 항목에서 가장 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의 약가 정책이 불공정하다며 무역제재를 가해달라고 압박했던 미국이 머지않아 ‘본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한미 FTA 개정협상’에 따르면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제도’와 관련해 미국 측이 요구하는 내용으로 개선하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사들은 2009년부터 줄곧 자국 신약 가격이 한국에서 낮게 측정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었다.◇ 한국에 무역제재 요구하던 미국, 왜?PhRMA(미국 제약협회)는 지난 2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게 “한국에게 ‘스페셜301조’를 적용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미FTA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25일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이 FTA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매우 생산적인 이해’에 도달했다며 합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26일에는 산업부가 합의 내역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심 분야를 사수한 채 자동차 수입과 철강 수출에서 조금씩 양보한 모습이다. 아직 세부 사항들을 조율하는 실무협상이 남아있지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6일 청와대가 한미FTA와 철강관세면제 등 미국과의 통상협상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만큼 이번 한미FTA와 철강관세 협상이 우리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의미로 읽힌다.청와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대응은 지난해 4월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수입 안보영향 조사 개시부터 시작됐다. 경제부총리와 주무부처인 산업부, 외교부 등 유관부처들이 총출동해 미국과 철강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무역확장법 232조가 통상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안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일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즈(NYT) 등 미국언론은 22일(현지시각)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의 발언을 인용 “한국과 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이 관세 부과 대상국가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한국 등이 관세부과 대상에서 빠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기준에 부합하는 국가는 관세 부과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한국과 EU 등에 대한 관세부과 중단을 결정했다.한국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이 지났다. 국제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세계 각지의 반응도 뜨겁다. 유럽연합과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반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남은 선택지들의 손익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리바이스 vs 벤츠, 강철 vs 콩그동안 유럽연합은 자유무역의 상호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지만,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자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우리 역시 바보짓을 할 수 있다”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FTA 개정을 요구하고 나선지 7개월이 지났다. 수차례의 의견교환과 두 번의 공식협상이 있었지만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한편 새로 발표된 무역통계에서 양국 간 교역양상의 변화가 관측되면서 한미 FTA를 보는 시각도 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미 무역, 자동차 수출 줄고 에너지 수입 늘어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미국의 상품·서비스 무역수지는 5,660억달러였다. 16년에 비해 약 12%, 600억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수지 흑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수출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당부했다. 과거 수출산업이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 밑거름이었다면, 앞으로는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분야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54회 무역의날 행사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양적인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도록 발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9만4,000개, 2.7%에 불과하다. 새로운 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35억명의 인구와 전 세계 경제력의 3분의 1을 대표하는 16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럽연합(EU)을 넘어서는 거대 자유무역체제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RCEP 정상회의에서 16개 참가국은 ‘상호 경제통합을 심화할 필요성을 공유하며, 2018년 중 협상을 타결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며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 빠진 사이 손 뻗는 중국RCEP 협상은 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는 한‧미FTA 재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공동위원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유무역이 양자에게 이득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양국의 관심사항을 균형 있게 논의했다”고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반면 블룸버그는 회의 다음날 “미국이 한국에게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북한‧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긴장과 미국에 대한 높은 교역의존도가 한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적자’ 내세운 미국, 무역장벽 쌓는다자동차산업은 한‧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삼성과 LG전자로부터 수입된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결과는 참담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ITC)가 5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로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한 것이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이들 회사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사를 청원한데 따른 결과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가 세이프가드를 막으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연간 1조원에 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당국이 ‘한미 FTA’ 개정에 사실상 합의했다. 4일(현지시각)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특별회기 2차 협상에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향후 협상과정에서 양국은 국익을 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한미 FTA 개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부터 예상됐던 바 있다. 1차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를 언급하며 압박했을 당시 양측이 개정협상에 합의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분히 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우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4일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대응에 대해 “국가 안보를 총 책임지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이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할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한반도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았고, 세계 평화도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두고 “바른정당은 (그동안) 정부여댱에 대해 수차례 반복적으로 ‘대화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미 FTA 재협상을 논의한 첫 번째 회담이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렸다. 미국이 늘어난 무역적자를 강조한 반면 한국은 양국이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를 입었다고 주장해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다. 외신들은 미국의 일곱 번째 교역국인 한국과의 무역조건을 점검하며 미국의 통상정책 현황을 살폈다.◇ 쉽지 않은 점수 매기기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한미FTA가 발효 5주년을 맞은 지난 4월 양국의 경제성과를 분석한 기사를 발표했다. 발효 당시 미국의 제조업계는 더 많은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지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 공동위원회가 22일 서울에서 특별회기를 열었다. 이번 특별회기는 미국 미역대표부(USTR)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한미 FTA 개정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FTA 개정협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보호주의 성향으로 볼 때, 자동차와 철강 분야 무역수지적자 문제를 협상의제로 올려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FTA 발효 전 116.4억 달러였던 우리의 대미 상품수지는 지난해 232.5억 달러로 약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