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7개의 병상을 갖춘 ‘영리병원’ 허가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관광산업과 지역사회 활기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주장과 국내 건강보험체계를 무너뜨릴 구멍이 될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16년에 달하는 영리병원 도입 연혁부터 찬반 논란까지 이슈를 들여다봤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주도가 지난 5일 중국 국유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하면서 영리병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결국 건강보험체계가 무너지고, 과잉진료·의료비 폭등·의료양극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보는 관점은 사회 전반의 뜨거운 이슈다. 특히 올해는 WHO(세계보건기구)가 ‘게임장애’을 질병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국내에선 게임중독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게임 자체를 사회문제의 원인으로 규정하는 건 옳지 않다는 반박이 제기된다.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WHO(세계보건기구)는 내년 국제질병분류를 개정하면서,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올해 중순 발표된 내용으로, 게임을 과도하게 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하나의 질병으로 보겠다는 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9일 경제현안조율회의가 처음 개최됐다. 이른바 ‘서별관 회의’의 다른 명칭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연착륙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이날 취재진과 만난 홍 부총리는 “청와대와 경제팀이 고민하는 것을 잘 조율하는 좋은 계기였다”며 “경제현안, 정책방향, 이런 것들에 대해서 경제팀과 청와대팀이 비공식적으로 조율하고 오늘 많은 내용이 정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회의는 홍 부총리 주재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청와대 참모진 중 참석자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부의 국민연금제도 개편안이 베일을 벗었다.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보험료율을 9~13%, 소득대체율을 40~50%로 조정하는 등의 총 4가지 안이 발표됐다. 최대한 국민 수렴을 거쳐 이번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보험료율이 인상되는 것을 제외하면 이전안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다 현행유지안까지 포함돼 개혁 추진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행유지’하거나, ‘더 내고 더 받거나’ 보건복지부는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14일 오전 10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3주째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지 않았다. 청와대는 해외순방과 다음 순방 준비 일정으로 분주했기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요구하는 성과와 보고서의 수준을 참모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물론 수보회의가 매주 월요일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수보회의가 아니더라도 참모들은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또 지시를 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매주 월요일에 하지만, 정례적인 것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관이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은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정당한 감찰 절차”라고 맞섰다.의혹은 국회 예결위에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복지부 실무자의 전화기가 모두 꺼져 있었다”며 “청와대에서 국과장 휴대폰을 압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개편안 내용이 7일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압수를 했다는 것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고한 국민연금개혁안 초안에 대해 7일 재검토를 지시했다. 국민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혁안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복지부는 대통령 재가 후 공청회를 통해 개혁안을 공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반려되면서 일정 순연이 불가피해졌다.문재인 대통령이 재검토 지시를 한 데는 개혁안에 담긴 ‘보험료 인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보험료 인상이 국민들이 생각한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단순한 재검토가 아니라 전면적인 재검토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주엔 한글날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처가댁이 있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하필 태풍도 다가와 다소 걱정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비껴가 다행이었습니다.어느덧 4개월을 훌쩍 넘긴 제 딸에겐 많은 것이 처음인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생애 첫 부산이자 외가댁 방문이었죠. 또 내려갈 땐 KTX를, 돌아올 땐 비행기를 이용했는데요. 이 역시 생애 첫 경험이었습니다. 다행히 요즘 들어 부쩍 큰 아이는 울거나 보채지 않고 낯선 사람에게도 애교를 부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10월 들어 언제 더웠냐는 듯 쌀쌀한 날씨가 이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간암 환자들이 복용하는 ‘리피오돌’의 약가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중단 사태까지 야기했던 게르베코리아 측이 국정감사에 나와 대국민사과를 했다. 게르베코리아 증인으로 출석한 강승호 대표는 리피오돌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선 적정한 가격(약가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보건복지부 2차 국정감사에서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리피오돌 사태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강 대표의 출석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부여당은 아동수당 100% 지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막상 아동수당 신청률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시군구별 아동수당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아동수당 신청률은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1일 첫 아동수당 지급이 예정된 가운데 1.6%인 3만9,065명이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이다.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아동수당은 당초 모든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월 10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7일 업계 첫 채용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다. 그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타 업종 대비 비정규직이 낮은 점도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주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애로사항 관리를 약속했다. 이제 노를 저을 차례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계가 요구했던 애로사항들은 어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2015년의 실패를 기억하겠다.”3년 만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는 9일 오후 2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메르스 대응상황을 종합점검한다. 이 총리는 SNS를 통해 긴급 관계장관회의 소집을 공지하며 “2015년의 실패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낙연 총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어제 메르스 발생. 초기대응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했다”며 정부가 메르스 확진자 발생 첫날에 취한 대응상황 전반을 알렸
[시사위크|여의도=조나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첫 채용박람회가 취업 준비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막을 열었다. 박람회에서는 총 47개 기업(제약 34곳·바이오 13곳)이 참여, 채용부스 운영과 채용설명회 개최, 직무별 멘토링 등이 진행됐다. 이날 하루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은 6,200여명. 업계 첫 채용박람회인 만큼 취업준비생들을 대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세심한 배려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장소 부분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빽빽이 들어선 47개 기업 부스에 수천여명의 취준생을 맞기에는 다소 협소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안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다. 자문기구 안에서 논의되는 사안일 뿐 정부의 확정안이 아니라는 게 복지부의 공식 입장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여론 달래기에 부심했다.앞서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연금 문제로 여론이 들끓는다는 보도를 봤다. 일부 보도 대로라면 대통령이 보기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높인다거나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춘다는 등의 방침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는 13일 '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서로 '네탓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국민연금 재정 위기를 지난 보수 정권의 탓으로 돌린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잘못된 해법을 내놨다고 비판한 것이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편은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하는 숙제인데, (지난) 10년 보수정권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온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시사위크=은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고 연금 수령 나이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안이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는 정부 입장을 받아들이면서도 잘못된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한 복지부의 책임을 질타했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보도된 국민연금 개혁안이 확정된 정책인 것처럼 알려져 혼란이 일고 있다. 자문안일뿐 확정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확정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 강화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확정했다. 일단 기업 가치를 심각한 훼손한 경우, 제한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갑질 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가장 큰 쟁점인 경영참여에 해당되는 주주권 행사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업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근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4살 아이가 방치돼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재발방지를 위해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어린이집 등의 통학버스에 어린이나 영유아의 하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의 설치를 의무화 하는 법안이 도로교통법 개정법률안 형식으로 발의될 예정이다. 일명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으로, 미국, 캐나다 등 해외국가에선 일부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17일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참혹한 사건에서 시작됐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부의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을 놓고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에서 ‘퍼주기’ ‘혈세낭비’라고 비판하자 여당은 “기초연금과 같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국민에게 세금을 걷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정부는 최근 소득 하위 20% 소득이 급감하고 청년실업률이 10.5%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경제지표가 악화하자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근로장려세제(EITC)·구직활동지원금의 지원대상과 지급액을 확충하고 노인 공공일자리를 1만개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소득동향에 따르면, 하위 20% 가계의 소득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소득이 3.7%, 특히 상위 20% 가계소득이 무려 9.3% 증가한 것과 대비돼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는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기조와 정반대의 결과이기도 하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조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