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성 평등’은 역대 정부가 모두 내세웠던 지향점이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그 무게감이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여성 인사가 등용된 적이 없던 청와대 인사수석·국가보훈처장·외교부 장관직에 여성을 임명했다. 여성 인재 발탁에 있어서 명목상 ‘생색내기’에만 그쳤던 과거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은 ‘여성 1호’ 인선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은 모두 여성 최초로 해당 직책을 맡게 된 인사들이다. 특히 해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가 최고조의 국정동력을 확보했다. 여권의 한 의원은 “민주정부 3기에 이르러서야 황금기를 맞게 됐다”고 표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탄탄대로’가 열려있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특히 시기가 너무도 좋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난 9일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를 방문해 5.18영령과 유족을 위로했고,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당선보고’를 했다. 민주진영을 결집시킬 수 있는 의제가 연달아 계속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기세에 날개를 달게 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과거 기자시절 자신이 썼던 칼럼에 대해 “떳떳하지 않다, 부끄럽다”며 반성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 수괴였다”고 규정했다.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선 이낙연 후보자는 다만 “당시 언론의 행적에 대해 비판적인 분석이 여러개 있지만 제가 비판의 대상이 된 적 없다. 아주 몹쓸 짓을 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낙연 후보자는 과거 재직시절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방미성과에 긍정적인
[시사위크|광주=정계성 기자] 5·18 민주화항쟁 유족 A씨(62·여)는 18일 새벽같이 5.18민주묘지에 나섰다. 여느 때와 달리 기념식에 참석하는 발걸음도 가벼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올해로 기념식 참석이 9년째에요. 외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유족들은 기념식이 있는 오늘을 빼면 죄인 같은 심정으로 살아요. 5.18이 광주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정말 고통스럽죠. 그래서 평상시에는‘유족’이라고 얘기도 쉽게 꺼내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안 전 대표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선거운동 기간 했었던 ‘뚜벅이 유세’ 형식을 빌려 일종의 낙선 인사를 다니는 것이다. 민심을 직접 들으며 대선 패배 이유를 되짚고 ‘정치인 안철수’의 재개를 알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사실상의 대권 재도전 선언을 했다. 안 전 대표는 자문그룹 ‘전문가광장’과의 만찬 자리에서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다”며 “5
[시사위크] 문재인 대통령의 첫 출발은 신선했다. 향후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치도 83.8%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대미문의 국정공백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국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국정 회복을 바라는 목마름 때문일 것이다. 후보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 5년 동안 수행해야 할 국정과제로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꼽았다. 적폐청산은 그동안 누적된 폐단이나 비리, 관행 같은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부나 출범 초기에 내거는 슬로건일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 9년에 걸친 ‘이명박근혜’ 정권의 퇴행적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5·9 대선 패배 이후 약 열흘 만에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국민 감사 인사’를 다닐 예정이다.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방침이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대선 레이스를 뛰었던 안 전 대표가 이번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차기 대권 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운동 당시 ‘뚜벅이 유세’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직기강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을 내정했다. 민정수석에 이어 두 번째로 사정라인에 비 검찰출신 인사를 앉힌 셈이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검증과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을 감찰하는 자리로 박근혜 정부에서는 검찰 출신들이 중용됐었다.김 내정자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37회)를 합격한 관료다.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정권과 연결 고리가 없고 중립적인 관료출신을 중용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공직기강비서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면적인 당직개편안을 내놨다. 집권당으로서 운명공동체인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동시에, 여성비율을 50%에 가깝게 끌어올렸다는 게 추미애 대표의 설명이다.주요 당직 중 하나인 사무총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맡았다. 이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중진이다. 민주당 원내수석 등 당직을 거쳤고, 이번 대선기간에는 문재인 후보 원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호남에 대한 화답이라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정책위의장은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점심 식사를 위해 청사를 나섰다. 그리곤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대변인을 통해 사의 표명을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됐고, 조기대선이 끝난 만큼 “소임을 마쳤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려워 보인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의를 밝힌 11일 오전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 임명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조국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힘빼기’ 공약에 공감을 표시해온 진보적 법학자다.문재인 대통령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전화외교’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잇따라 통화했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통상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았다. 외교적 현안이 화두로 거론됐고, 때문에 통화 시간도 크게 늘었다.특히 시진핑 주석과는 사드 배치와 경제 보복 문제를 언급하며 약 40분을 통화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이 없어야 사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22일 간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쳤다. 마지막 유세장소는 광화문 광장으로 잡았다. 사실상 이번 대선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촛불집회를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문재인 후보는 “촛불의 광장 광화문, 소통의 광장 광화문, 이곳에서 많은 분과 유세를 마치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실제 문재인 후보에게 있어 광화문은 각별한 장소다. 광화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역이며,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민심이 폭발된 장소였다. 이는 문 후보가 유력한 대선주자가 되는 데 크나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5일 부산 남포동을 찾았다. 지난달 22일 부산 서면 집중유세에 이어 두 번째다. 유례없는 짧은 선거기간임을 감안할 때,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위원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상징성은 작지 않았다. 영호남으로 갈라졌던 김영삼과 김대중이 다시 ‘같은관편’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부산경남은 민주진영에 속한 야도(野都)였다. 박정희 유신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아시아판 표지 모델이 됐다. 문 후보의 얼굴이 표지로 쓰인 타임지는 오는 6일 배포된다. 지금까지 타임지 아시아판에는 문 후보를 포함해 15명의 한국인이 표지 모델로 올랐다. 이중 대선후보로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문 후보가 두 번째다.문재인 후보 측은 4일 공식 SNS 계정에 “(문 후보가) 이번주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됐다.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문 후보의 얼굴이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탈당 선언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확인된, 각종 여론조사가 발표된 시기에 나왔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들의 탈당은 현재 1강2중2약으로 정리되는 막판 5자 대선 구도를, 더 늦기 전에 실질적 보수-진보 대결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시 한 번 보수의 결집을 이뤄내는 것이 (탈당의)가장 큰
[시사위크|대전=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일 “내가 집권하면 가짜 여론조사 기관을 없앨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대전공원에서 벌인 집중유세에서 가수 김수희 씨의 ‘대전부르스’를 부르며 등장한 가운데 “내일이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데 지금 여론조사기관 2군데 있는데 이 기관들이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까지) 그 전 조사한 것 가지고 발악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1000여명의 대전·충남·대구·경북지역 등 각 지역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집중유세에서 홍준표 후보는 “내가 어디라고 말은 하지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28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지니계수를 언급한 게 화근이다. 지니계수는 이탈리아의 통계학자 C. 지니가 제시한 것으로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 ‘0’은 완전평등이고 ‘1’은 완전불평등상태를 의미한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노무현 정부 때 지니계수가 제일 높았다”고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홍 후보가 TV토론에서 말한 지니계수는 잘못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니계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최근 신조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아나문(아빠가 나와도 문재인이다)이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로 나타날까. 아니면 대미안(대신 할수 없는 미래 안철수)이나 홍찍자(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가 현실화될까.정치권에선 ‘역대 대선에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적이 없다’는 말이 정설로 통한다. 마지막 여론 조사 지지율과 실제 득표율은 차이가 있지만 당선자는 바뀌지 않았다는 과거 선거 결과가 그 근거다.올해 조기 대선의 경우 5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면회가 아닌 유세가 목적이다. 그는 지난 25일 구치소 앞으로 모여든 지지자 1,000여명 앞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거짓 탄핵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대신 박근혜를 연호해 달라”고도 했다.조원진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변호로 채웠다. 탄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진당 해체, 개성공단 철수,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처리 등 북한을 압박하자 종북좌파세력이 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25일 바른정당에서 제안한 ‘反(반)문재인연대’ 후보 단일화가 5·9 대선정국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바른정당은 의원총회에서 ‘반문연대’ 후보 단일화를 자유한국당·국민의당에 각각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연대 불가론을 내세우고, 국민의당도 ‘자강론’으로 단일화 제안을 사전 차단해 바른정당發(발) ‘반문연대호’는 닻을 펴기도 전에 가라앉는 분위기다.이 같은 대선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6차례의 대통령 선거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