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개헌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87년 체제를 지금의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19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의 개헌 논의는 의미심장하다. 개헌에 소극적이던 여당까지 나서면서 정치권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른다. 특히 차기 권력을 잡으려는 여야 대권주자들이 말하는 개헌 방향은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야권에서 손꼽히는 대권주자 중 대표적인 개헌론자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다. 문 전 대표는 줄곧 개헌을 주장해왔다. 2012년 대선에서는 공약으로 4년 중임
“국민적 항의를 중국어선과 연결시키는 모습은 구차해”[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의당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조업 중국어선’과 ‘세월호 진실규명·백남기 농민 책임자 처벌’ 요구를 싸잡아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일”이라고 언급한 데에 “점잖았던 정 원내대표가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감파업의 ‘밥투정’도 모자라는지 오늘은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의 폭력성에 세월호 참사와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끼워넣는 무리수까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통일부가 노동당 창건일 71주년을 맞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특별한 동향은 파악되는 게 없다”고 밝혔다.정준희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주년 때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가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기념할 만한 해가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 수준의 행사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주년은 0또는 5로 꺾어지는 해를 말한다.그러나 정준희 대변인은 “북한은 핵이든 미사일이든 언제든 도발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면서 “항상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부가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 부총영사를 불러 강한 유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조업을 한 것도 모자라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공격해 침몰시키고 달아난 데 대한 항의 표시다. 이와 관련,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감’을 나타내며 “관련 부처에서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특히 국민안전처 해경본부는 달아난 어선의 검거를 위해 중국 당국에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앞서 이주성 해경 본부장은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단속 중인 해경 고속
추미애 “박근혜 정부, 무슨 사건만 터지면 숨기는 게 습관”[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서해 경제수역에서 중국 불법 어선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해경 함정 사건을 ‘주권국가의 공권력이 훼손된 것’으로 진단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해경 함정 사건의 본질은)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라면서 “이 정부는 무슨 사건만 터지면 은폐하고 숨기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지적했다.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지금이라도 해경고속단정 침몰 사고를 은폐
“새누리당, 언제까지 청와대 방탄조끼될 작정인가”[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권력형 비리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우병우도 미르, K스포츠 재단도 이미 새누리당이 막아줄 단계를 지났다”고 밝혔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은) 최순실에서 차은택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실세연루와 강제모금 등 탈법적 설립문제를 넘어, 정부부처와 국가기관의 불법적 개입과 지원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심상정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과 박근혜 정부의 관계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전반기 국정감사 흐름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야권의 공세는 국민의당이 주도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따라가는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등은 한·이란 K타워 건립 프로젝트에 미르재단이 사업주체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찾아냈다. 이는 미르재단의 설립과 활동에 청와대 권력실세가 개입한 증거가 될 수 있었다.실제 이전까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의혹은 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첫 적용대상자인 동양물산기업을 놓고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동양물산기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언니인 박설자 씨의 남편인 김희용 회장이다. 이에 지난 대선에서는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의혹은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지난 6일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김관영 원내수석은 “원샷법의 첫 승인건으로 동양물산기업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했다는 승인을 했고 산업은행은 인수자에 160억을 지원했다”며 “대표이사 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인 박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 ‘경제통’으로 불리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경련 해체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회 내 연구모임인 ‘어젠다2050’에서 함께 하고 있는 두 의원이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두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면서 주춤했던 중도보수 ‘새판짜기’론도 힘을 얻고 있다.김 전 대표는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경련이 지금까지 한 행위를 보면 대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만 하지 우리 사회가 경제적, 사회적 조화를 이뤄가는 데 대한 건의를 하거나 이러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K타워 건립 프로젝트’를 계기로 불거진 미르재단에 대한 의혹이 연풍문 회의로 옮겨 붙었다. 연풍문은 이명박 정권 당시 북악안내실을 허물고 내방객을 위해 신축된 건물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식·비공식 회의장소로도 이용됐다.연풍문 회의가 논란의 중심에 오른 것은 LH공사의 ‘K타워 건립 프로젝트’와 연관이 있다. K타워 프로젝트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 한류문화증진사업의 일환으로 맺어진 양해각서다. 여기에는 LH공사와 이란연기금, 포스코 건설이 참여했다. 문제는 권력형 비리의혹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야3당은 ‘백남기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 요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바 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은 ‘백남기 특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미르 특검’ ‘우병우 특검’까지 진행될 경우 20대 국회는 시작부터 ‘특검 정국’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 회의에서 “과연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검찰수사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친박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세운 아태재단(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권력형 비리는 아태재단”이라면서 “DJ 아들이 대기업으로부터 몇 십 억원 부정축재를 했고, 관련된 사람들이 상임이사를 했고, 실형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이우현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800억원의 기부금을 몰아준 전경련을 옹호했다. 그는 “대기업이 어렵고 힘든 문화예술체육인을 위해 재단을 만들어 기여하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사저 문제를 놓고 다시 한번 문제를 지적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은 사저를 반드시 준비하게 돼있다”면서 “그래서 금년도 예산 약 49억 원을 토지구입비 명목으로, 내년도 예산 약 18억 원을 건물건축비로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67억6700만원을 사실상 (사저 명목으로) 예산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사저는 반드시 구입해야 하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박근혜 정부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 진실규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새누리당의 보이콧 해제로 8일 만에 정상 가동된 국정감사 현장에서 야3당은 전방위로 ‘미르-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미르-K스포츠재단은 논란의 핵으로 부상했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개입’ 및 ‘대기업들의 모금행위’ 의혹 등으로 여론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야3당은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정권 차원의 비리’로 부각시키고 있다.특히 야권은 두 재단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행사에서 한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일부 외신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함과 동시에 핵실험을 강행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규탄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말미에 나왔다. 박 대통령은 “북한 군인과 주민 여러분!”을 외친 뒤,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북한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논란의 핵으로 부상한 미르-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과 관련 “K스포츠와 K스피릿, K밀, ‘의혹의 K 시리즈’”라면서 “의혹이 캐도 캐도 줄줄이 나오는 고구마밭 수준”이라고 꼬집었다.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과 아프리카 3개국 순방행사에도 미르-K스포츠재단이 깊숙이 개입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선보인 쌀 가공식품 개발원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업은행장 인선을 둘러싸고 금융권이 들썩이고 있다. 현 정권 실세로 꼽히는 인사가 유력한 행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최근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차기 행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하다. 금융권에선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낙하산 투입 움직임을 감안하면 풍문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업은행장 낙점설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장인 권 행장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3년간의 경영 실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을 퇴임 1년 반 앞두고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90년부터 대통령 취임 이전까지 살아온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다는 것. 2013년 취임 당시 5년 뒤 ‘다시 삼성동으로 돌아올 것’이란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재확인한 셈이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춘추관을 찾아 “관련법에 따라 현재 경호실과 국정원 등 유관기관 간에 보완·경호 등 안전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삼성동 자택은 외부 노출이 쉬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고 있는 대출금리가 일반 국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초호화 금리로 드러났다.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재수장관이 받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1.42%는 농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 57만명 중 가장 낮은 금리다.이에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김재수 씨가 받은 1.42%의 주택담보대출은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초호화 황제금리”라고 꼬집었다.김한정 의원은 “새누리당은 김재수씨가 초호화 금리를 받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으로부터 포퓰리즘 공격을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퓰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일갈했다.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은 “현실을 한번 돌아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 내일의 꿈조차 꿀 수 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청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박 시장은 “시민들이 어깨 좀 펴고 희망도 좀 가져보게 할까 노심초사 뛰고 있는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소통이나 협치를 안하고 국민 삶과 동떨어진 높은 곳에서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