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KT의 새 수장이 결정됐다. 주인공은 ‘삼성’ 출신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황 내정자가 산적해 있는 KT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실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면접 당일(16일)까지만 해도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들 중 한 명이 KT 회장에 낙점되는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 당시
삼성그룹 분위기가 심상찮다. 그룹 주요 계열사간 지분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데, 이를 두고 외부에선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우선 ‘삼성생명’의 행보가 눈에 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전기(3.81%), 삼성물산(2.54%), 삼성중공업(0.03%)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5.81%(739만6,968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계열사 주요주주는 삼성전자(37.45%)와 삼성생명(34.41%) 두 곳이다.◇ ‘중간 금융지주’ 초석 다지나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한맥투자증권이 대규모 주문실수를 저질렀다. 피해 손실액만 460억원으로 추산되는 대형 사고다. 13일 오후 4시까지 전날 거래에 대한 결제대금을 납부하지 못한 한맥투자증권은 사실상 파산절차 초읽기에 들어갔다.한 번의 주문실수로 한맥투자증권을 파산 위기로 내몰았다. 지난 12일 한맥투자증권은 오전 9시 2분 쯤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과 풋옵션에서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을 쏟아내는 주문 실수를 저질렀다.이날 거래의 결제확정 금액은 증권시장 63억원, 파생상품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한 회장은 11일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추천을 받아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이로써 한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3년간 신한금융을 ‘한 번 더’ 이끌게 된다.회장추천위원회는 ‘신한사태’를 수습하고 내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다. 김기영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경영 연속성과 경영성과, 앞으로의 경쟁력을 고려했다”며 한 회장을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사실 신한금융을 비롯해 금융권 안팎에선 이미 한 회장의 연임을 높게 점치고 있었다.
삼성의 노동자 인권을 다루는 시민단체가 공식 출범했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삼성인권지킴이)’가 그 주인공. 이들은 무노조 경영을 내세워 노조결성을 방해하고 억압하는 등 노동자들의 인권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삼성그룹의 노동권 침해를 감시하고 삼성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다. 한 기업의 노동문제만을 다루는 시민단체는 국내에서 ‘삼성인권지킴이’가 유일하다. ◇ “삼성을 바꾸자” 이들은 12월 10일 ‘세계 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삼성 노동인권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출범식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명
지난 10월 삼성그룹의 이른바 ‘노조파괴’ 전략 문건이 발견돼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삼성에버랜드에서 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이 노조파괴 논란에 휩싸였다.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0일 오전 11시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에버랜드의 교육에서 벌어진 ‘노조가입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금속노조가 지적하는 교육은 지난 2011년 7월 6일 사내에서 진행됐다.금속노조는 우선 교육 시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2011년 7월은 복수노조가 허용된 시점이다. 금속노조는 “삼성에버랜드가 노조 설립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다.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며 회사가 초토화됐을 때만 해도 ‘시간이 약이겠거니’ 하는 바람이 컸다. 비리 의혹으로 갑작스레 퇴장한 수장의 빈자리만 채운다면 다시 조직을 쇄신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란 희망을 가졌던 터다. 하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영 심상찮다. 이석채 전 회장의 후임 인선이 한창인 KT 얘기다. KT가 이석채 전 회장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 인선 작업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KT CEO 공개모집에 약 25명의 후보자가 응모했다. 헤드헌팅업체 등
신한금융그룹을 이끌고 갈 차기 회장 선출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6일 현재 확정된 후보는 모두 3명. 당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5명이 선정됐으나, 6일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이 회장 후보직 고사를 표명하면서 3명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경쟁을 펼치게 될 세 명의 후보는 한동우(65) 현 회장과 이동걸(65)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66) 전 신한카드 사장이다.현재로서는 한동우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일단 현직 프리미엄이 크다. 경영평가도 나쁘지 않다.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헬기 사고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현지시각) 발생했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을 지원하러 가던 헬기가 아라온호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것. 사망자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중이던 11명 중 기장 이모 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아라온호에 탑승한 의사에게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건설 인부 1명의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이 심할 경우
“공멸은 막아야 한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생각이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 문제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여야가 3일 밤 극적 합의에 이른데는 ‘공멸’이란 단어가 크게 작용했다. 이미 민주당 김 대표는 ‘국회 보이콧’이란 강수를 둔 상태였고, 새누리당 황 대표는 ‘준예산 편성’을 막아야 했다. 사실상 양당 대표의 지도력을 실험할 마지막 무대였고, 여야가 국회를 정상화시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같이 죽는’ 상황을 맞이할 처지였다. 3일 오전 10시에 이어 밤에 3차 4자회
박근혜 대통령이 2일 황찬현 감사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 예산안심의를 앞둔 정국에 또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민주당은 문 후보자의 임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었지만, 박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했다. 더구나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소식은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이 모여 ‘4자회담’을 진행하는 와중에 전해졌다. 오후 3시30분 경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예고했다. ◇ 민주당 “한번 붙어 보자
롯데家 형제들 사이에서 수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은 올해 경쟁적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롯데 측에선 “책임경영과 강화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재계에선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지분 경쟁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두 형제가 동남아시장을 두고 경쟁을 시작하는 모습까지 보여지면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의 주식을 또 매입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19일과
“민주당 이렇게 추락하는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새누리당에 의해 강행 처리된 것을 두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박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민주당의 국회 일정 전면 보류에 대해 “민주당의 국회 보이콧은 만능이 아니다”며 “같은 카드를 반복하면 국민 감동도 얻지 못한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19대 국회 최초, 박근혜 정부 최초 불법날치기통과이기에 국회의장 사퇴권고결의안 등 의장에 대해 강한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제 가결됐
이석채 KT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치적 외풍이든 비리 때문이든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두 사람은 비슷한 길을 걷게 됐다. MB정부에서 회장 자리에 앉은 것도,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신통찮은 것도, MB 정권 아래서 연임에 성공한 것도, 심지어 임기가 1년 6개월 가량 남은 것도 참 많은 것이 닮았다. 하지만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은 전혀 다르다.두 회사는 각각 통신(KT)과 철강(포스코)으로 대표되는 기업으로, 전혀 사업적 공통점이 없다. 그런데도 이들 회사는 정권이 바뀌기만 하면 최고경영자
‘이석채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정치권 유력 인사의 ‘외압’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손을 댄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위 ‘이석채 리스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과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KT의 자회사인 ‘KT엠하우스’ 사무실과 민태기 사장 자택, 모바일 광고 플랫폼 회사 ‘앱디스코’를 압수수색하고 정치권 유력 실세가 이 회사에 부당지원을 하도록 이 전 회장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
이석채 전 KT 회장을 둘러싼 의혹들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 전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서울중앙지검 조사부)은 최근 이를 입증할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KT가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계법인과 모종의 ‘작업’을 벌인 사실이 포착된 것이다. 그동안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고 딱 잡아떼던 KT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검찰은 현재 KT의 ‘석연찮은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KT가 지난해 교육콘텐츠업체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인수하면서 기업가치를 ‘뻥튀기
현대중공업그룹이 ‘회장제’를 부활 시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12월 민계식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회장을 비워두고 있었으나 2년 만에 회장과 사업 총괄사장제를 도입, 책임경영 체제 확립에 나선다.현대중공업은 21일 이재성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대부분 사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번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성 사장은 1952년생으로, 중앙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선물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
GS건설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3분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부도’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탓이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로 투자심리가 움츠려들어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불거진 ‘부도루머’는 GS건설의 주가를 또 출렁이게 했다. GS건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을 풀지 않고 있다. ◇ 또 해외서 손실 발생?최근 증권가에선 “GS건설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고 2014년 부도가 날 것”이라는 루머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른바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
“이건희 회장의 연봉은 0원”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연봉을 직접 공개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그룹의 홍보 및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은 연봉을 받지 않는다”면서 “이 회장은 회사에서 받는 보수가 0원이어서 의료보험도 직장이 아니라 지역 가입자로 돼 있고, 가장 높은 한도의 의료보험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사장의 발언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말 많던 ‘전기요금’이 결국 오른다. 지난 1월 인상된 뒤 10개월만에 또 오르는 것이다. 인상률도 평균 5.4%에 달한다. 주택용의 경우 2.7%가 올라 실제 고지서에는 천 몇백원 정도 더 내야하지만, 누진세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인상률을 훨씬 커질 전망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줄줄이 오르면서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은 한숨에 땅이 꺼질 지경이다. 하지만 정작 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단지 ‘전기요금을 더 내게 되서’ 만은 아니다. ◇ “10개월 만에 또”정부는 19일 “2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