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의 풍향계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동안 ‘무풍지대’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여부가 서서히 쟁점으로 부상 중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에선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이 전 대통령을 생각했지만, 선뜩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꺼내지 못했다. 확실한 물증 없이 전직 대통령의 개입설을 얘기할 경우 오히려 보수진영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전직 고위 간부가 “청와대에 일일 보고했다”는 증언이 있는 뒤부터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 “이명박 조사하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고민에 빠졌다.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가 없어 동분서주하지만 여전히 후보간택을 하지 못해서다.새누리당은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 서울시장 후보 찾기에 혈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이길 후보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여러 후보들을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상대결을 붙이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하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누구도 박 시장을 꺾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많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에서는 ‘제3후보’를 찾아야 한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등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광진흥법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7,000여개의 고용이 창출된다.”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 발언의 일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국회에 계류중인 관광진흥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관광분야 투자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얼핏 들으면 명분이 그럴싸해 보인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의도가 그리 순수해보이지 않는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유해시설이 없는 경우, 교육청의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끝난 뒤 국회 본관 앞에서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간의 몸싸움이 있었다. 이 몸싸움을 두고 강 의원과 청와대 경호실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강 의원은 18일 오전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민주당 시정연설 규탄대회’가 열릴 국회 본관 정문 옆에 있는 계단으로 이동하던 중 청와대 경호 버스 3대를 발견했다. 강 의원은 “너희가 뭔데 여기에 차를 대놓은 거야”라며 “당장 차 빼”라고 말한 뒤 버스 3대 중 1대를 발로 걷어찼다. 이에 버스에 있던
“배당금 반환을 검토해보겠다.”지난 2011년 8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따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뱉은 말이다. 이날 조 회장은 “회사의 경영합리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차원에서 조 회장이 받은 이익 범위 내에서라도 환원해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의 질의에 “의견을 검토해본 다음에 발표를 하든지 하겠다”고 답했다.그리고 2012년 2월, 한진중공업의 지주회사격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통주 2당 250원을 현금배당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약
삼성코닝정밀소재(이하 삼성코닝)가 어수선하다. 내년 1월부터 삼성그룹이 아닌 미국의 코닝사 소속이 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과 긴장감에 동요가 심한 것이다. 일각에선 갑작스레 회사를 잃게 된 직원들이 ‘1인당 5억원씩 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 ‘무노조 삼성’에 노조 설립 왜 지난달 23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 지분 42.6% 전량을 코닝에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삼성코닝은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미국의 코닝사로 편입된다. 삼성코닝 회사 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먹구름이 잔뜩 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15일 결국 사의 표명을 하면서 벌써부터 ‘포스트 정준양’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 회장의 사임을 둘러싼 배경이나 과정을 두고 여전히 설왕설래 논란이 많지만, 일단 정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만큼 누가 뒤를 이을 것이냐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현재 10명 내외의 인사가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크게 △포스코 내부 인사와 △정치권 인사, 두 개의 후보군으로 나눠져 있다.◇윤석만, 이번엔 성공할까 우선 포스코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을 가장 유
이날 서울 시내의 항공 시계(視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대다수 조종사들은 이런 기상상황에서는 운항을 포기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LG전자는 헬기를 띄웠다. 평일도 아닌 주말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같은 무리수를 띄운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LG전자 측은 ‘업무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국내 출장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출장이 많은 임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헬기 출장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이날 급하게 헬기를 띄운 것은 안승권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을 비롯한 칠러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헬기의 ‘기체결함’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주목된다. 이날 사고 헬기를 운전한 고(故) 박인규 기장의 동료들은 “헬기에 설치돼 있는 지상접근 경보장치(EPGWS)가 작동했다면 아파트 등 건물 근접시 경고음을 내 사고를 미연에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박인규 기장의 동료들에 따르면 LG전자 헬기는 고가의 장비로, EPGWS와 같은 장비가 설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EPGWS는 지상접근 경보장치로, 지상에 접근하거나 건물과 충돌할 상황이 되면 고음의 경보음을 발생시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이 때문에
16일 오전 8시 54분경 LG전자 소속 헬기가 서울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삼성동 아이파크와의 충돌로 추락한 가운데, 사고 발생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조종사의 운전 미숙이라는 분석에서부터 기체결함이라는 의혹까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사고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 많다는 게 중론이다. LG전자 헬기사고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석연찮은 의문점을 짚어봤다. ◆의혹 하나. 헬기는 왜 갑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이하 전경련)가 대수술을 시도한다.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운영해오던 것을 네이버·서울반도체 등 중견기업과 서비스업종 기업까지 회원사로 받아들기로 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회장단 멤버도 50대 그룹 소속 기업 총수 중에서 선정하는 등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 이는 전경련 출범 이후 52년만의 변화다. 전경련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회장단 추가 영입 ▷경영전략본부장(사장단) 회의 신설 ▷한국경제연구원 개혁 등의 전경련 및 유관기관 조직개편 특단책을 내놨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중소기
제보자인가 프락치(첩자)인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모(46)씨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단의 대립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씨는 내란음모사건의 주요 증거로 꼽히는 녹취록을 국가정보원에 전달한 당사자. 그의 녹취 행위에 대한 정당성 여부가 이 의원의 유무죄를 가릴 척도가 된다. 이씨를 바라보는 검찰과 변호인단의 시선이 서로 다른 이유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씨를 공익 목적의 제보자라고 설명한데 반해 변호인단은 '단순한 제보자가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경기도 수원지역에서 활동해
이석채 발(發) 파문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경영상 편의를 위해 정치권을 비롯한 관계기관 고위인사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위 ‘이석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 누구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재계에서는 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KT와 관련이 있는 정관계 인사들의 실명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증권가 찌라시(정보지)에는 ‘이석채 정관계 로비리스트’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는 조만간 정치권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 현
이석채 회장이 결국 KT를 떠났다. 지난 2009년 1월 KT CEO에 취임한 지 4년11개월 만의 일이다. KT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이날 "산적한 경영 현안 처리의 필요성과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이 회장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KT 정관에 따르면, 코퍼레이션센터장인 김일영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도록 규정돼 있지만, 본인이
이석채 KT 회장이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다.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비자금 조성,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며 현재까지 언론에 알려진 의혹으로만 쳐도 ‘비리백화점’ 수준이다. 일각에선 이석채 회장을 둘러싼 전방위적 수사를 두고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시각이 사실상 지배적인 분위기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업계 지각변동을 주도하던 ‘황제’에서 이제 바닥을 향해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된 걸까.
국내 대기업들은 경기불황과 그에 따른 경쟁심화, 수익성 악화 등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를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10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은 ‘창의성’을 경제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10대그룹은 올해 창조경제를 위해 총 37조원을 투자계획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후 진행돼 온 창조경제 관련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 결과 ‘부동의 1위’를 지켜내긴 했지만, 최대 경쟁사인 삼성물산(건설부문)에 사실상 ‘참패’를 당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건설이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해외건설 부문’의 경우, 삼성물산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정 사장의 경영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대 건설사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곳은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3분기에만
“지역 특성이나 후보 인지도 차이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번 선거를 정국 상황에 대한 평가로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10·30 재보선이 끝난 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대해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 그렇다고 속내가 좋은 것은 아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에서 패한 패장이기에 속내가 편할리 없다. 그래서일까. 민주당 지도부는 10·30 재보선 결과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낀다. 민주당 지도부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재보선이 치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부들이 거래처로부터 성접대를 비롯한 각종 향응을 지속적으로 제공 받아왔다는 내용을 담은 '성접대 문건'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뉴스1'이 단독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레일 직원들은 속칭 '쩜오'라는 풀살롱 형태의 성매매 업소를 드나드는 등 거래처와의 은밀한 향응이 오간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성접대 문건'을 단독
검찰이 KT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시민단체가 이석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거취와도 관련됐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예상하지 못한 KT 측은 압수수색이 시작돼서야 상황파악에 나서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2일 오전 KT 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