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째 국토교통부 제재에 묶여 있는 진에어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대폭 수정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등 이사회 권한을 강화했다. 이번 경영문화 개선안 도입을 계기로 국토부의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기존 4분의 1 이상에서 2분의 1 이상으로 명문화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고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현재 진에어 이사회 규모는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4명으로 각각 1명씩 늘어났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한진칼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3자 주주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유리한 보고서를 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17일 서스틴베스트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외이사 후보에 대해선 ‘모두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서스틴베스트의 이러한 보고서는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항공업계가 여태 겪어보지 못한 역대급 불황으로 고사 직전에 놓였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해 과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하고 있다.11일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발(發) 승객에 대해 입국제한 및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114개국에 달한다. 이 중 한국 전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43개국이며, 최근 14일 이내 대
“항공산업의 근간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습니다.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체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입니다. 정부 차원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청합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타를 입어 고사 직전에 놓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장들이 한목소리로 정부에 ‘조건 없는’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에어부산·에어서울·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가나다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 곳곳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에어부산이 고강도 자구책에 돌입했다.에어부산의 한태근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은 24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급여의 20~30%를 반납하기로 한데 이어 보다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에어부산 측은 “임원들의 일괄 사직서 제출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영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라며 “부서장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 반납에 동참했고, 에어부산 전 직원들 역시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서울교통공사에 연초부터 파업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승무시간 연장과 관련해 노사 간 극심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잠정수용해 갈등이 해결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승무시간 연장에 대한 사측의 의지가 여전한 만큼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4시간 30분→4시간 42분… 극명한 입장 차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노조(이하 노조)는 오는 21일 새벽 4시부터 지하철 1~8호선의 운행을 거부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1월 18일자로 기존 평균 4시
현대로템이 지난해 말 새 수장을 맞은 데 이어 새해 벽두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비상경영을 통해 향후 수익성 위주의 경영 등 내실경영으로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이용배 신임 사장을 비롯한 전사 임원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용배 신임 사장이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현대로템에 새 둥지를 튼 후 첫 행보다.이용배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여겨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 1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 인사에 나선 손 대표는 비당권파의 사퇴 압박 등 복잡한 당내 문제를 잠시나마 내려놓고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손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 채이배 정책위의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당 관계자 30여 명은 이날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진행했다. 오전 11시 45분께 서울역내 3층에 모습을 드러낸 손 대표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남녀노소 귀성객들은 손 대표를 향해 대체로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들이 내부통제 관리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경영실태 평가 때 ‘내부통제’ 평가 비중을 대폭 확대키로 해서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때 부문별 비중을 조정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규정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예고 했다. 이번 개정안은 금융사의 내부통제 체제 운영의 실효성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시, 비계량평가 중 경영관리부문 평가 비중이 현행 20%에서 40%로 상향 조정된다. 경영관리부문 평가는 회사의 내부통제와 관련된 평가다
바른미래당의 계파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이준석 최고위원의 ‘음주유세’ 여부를 놓고 당원들 간에 고성이 오고 가는 등 ‘진흙탕 싸움’까지 벌어졌다.이 최고위원은 20일 바른미래당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의 4·3보궐선거 여론조사 자금 유용에 대한 의혹과 손학규 대표의 당직 인선 강행 등을 놓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자금 유용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당헌·당규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긴급 안건을 상정했는데 손 대표가 상정을 거부했다”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진퇴양난에 빠진 국내 화장품 로드숍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의 국내 1호점 오픈이 임박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베일 벗는 세포라 오픈 ‘10월 유력’그간 알음알음 전해지던 세포라의 국내 상륙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오는 10월 국내에 매장 두 곳을 오픈하기로 잠정 확정한 상태다. 아직 첫 둥지를 틀 장소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뷰티숍의 성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울 강남대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유행 1번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MG손해보험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최근 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대해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종합검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종합검사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종합검사제는 금융회사의 경영실태를 큰 그림에서 파악하고 개선하는 제도다. 세밀한 검사가 이뤄지는 형태인 만큼 금융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이 제도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시범 검사를 실시를 실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금융감독원은 종합검사 계획안을 금융위원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율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협회 재무이사와 대한변호사협회 재무이사, 공보이사 등을 거쳤다. 변호사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수임난과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누구보다 빠삭하게 들여다봐왔다. 동시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협회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그는 “지금 변호사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생존한계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내년 초 서울지방변호사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이 변호사는 ‘투쟁하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당선 된다면 싸워야 할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 5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가 지난 26일 정부 예산의 4조원 세입 결손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파행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에 4조원 세수 결손 대책을 요구하며 내년도 예산안 심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고의적 심사거부'라고 규정하면서 여야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특히 이번 파행이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내달 2일까지 엿새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면서 법정 시한 내 처리 불투명 및 졸속 심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예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서기봉 농협생명 대표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수익성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서 대표 입장에선 당장의 실적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이슈도 골칫거리다. ◇ 임기 만료 다가오는데… 실적 부진에 연임 전망 ‘안갯속’ 서기봉 대표는 임기는 두 달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2017년 1월에 취임한 그는 올초 1년 연임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과 중국·일본·인도, 그리고 아세안 10개국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의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작년 제시됐던 ‘2018년 내 협상 타결’ 목표에 근접한 모양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가들, 특히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면서 수출업계가 불안에 빠진 아시아 국가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서면서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세부사항 이견 있지만 타결에는 큰 지장 없을 듯RCEP에 참여하는 16개국의 경제통상 대표들은 8월 31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일(27일) 첫돌을 맞는다.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만에 괄목한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630만명의 가입자수를 확보한데다 여신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이 실속으로 이어지려면 아직은 가야할 길은 멀다.◇ 가입자수 633만명 돌파, 여신액 7조원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갖고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상품·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발표에 나선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29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된 보루네오 가구가 몰락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급변한 가구 시장의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한 가운데서 맞닥들인 두 차례 금융위기, 여기에 내부적으로 발생한 경영권 분쟁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하다 상장폐지 된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한때 400명에 육박하던 직원 수도 어느새 한 자리수로 줄어드는 등 옛 가구 명가의 흔적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폐 후 1년… 직원수 ‘9명’ 뿐인 토종 가구 브랜드토종 가구 브랜드 보루네오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8일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수천 개 일자리의 명운이 달려있는 것은 물론, 이미 조 단위의 자금이 투입된 이슈인 만큼 각계의 주목도도 높았다. 간담회가 열린 산업은행 대회의실에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몰린 한편 바깥에서는 기업회생을 요구하는 노조의 앰프 볼륨이 한층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그동안 두 조선사의 앞날에 대해 수많은 추측성 보도들이 발표됐으며, 관계당국은 이때마다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이날 간담회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폐쇄 방침이 통보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직원들이 혼란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폐쇄 방침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선뜻 나서서 희망퇴직을 신청하기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노조는 개별 직원들의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사측이 담당할 업무라면서도 공장 폐쇄 철회를 최우선 방침으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희망퇴직이냐 반전 기다림이냐, 혼란의 군산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방침이 발표되면서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강력 투쟁에도 불구, 곳곳에서 희망퇴직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