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재산 둘 중에 하나를 잡으라면 명예를 선택하고 싶다. 명예라고 해서 위선으로 꽉 찬 정치가들의 가증스러운 거짓 명예가 아니다.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고 그들이 인정하는 그런 명예를 얻고 싶다.재산은 우리에게 더 이상 소유물이 아닌 듯하다. 잠시 점유되고 또 공유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병들어 죽으면 내 것이었으나 마음대로 저 세상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강도나 화재 등 불의로 사고로 다 사라지기도 한다. 어쩌면 그런 일을 당하기 전에, 좋은 곳에 바람직하게 썼다면 어쩌면 참담한 꼴도 당하지 않았을 지도
제임스 쿡 선장이 발견했다는 뉴칼레도니아. 영국과 싸워 이겨서 지금은 프랑스령으로 되어 있으며 당연히 프랑스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불어도 통해서 그런지 동경에서 에어칼린을 타고 뉴칼레도아의 수도 누메아로 향하는 비행기는 거의 대부분이 프랑스인들이었다. 일본의 가장 큰 연휴인 골든위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을 비롯한 동양인들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 얼마 전까지 인천에서 출발했던 뉴칼레도니아행은 적은 승객으로 인해 동경 경유 편으로 바뀌고 뉴칼레도니아는 이제 슬슬 중국인 관광객들인 ‘요우커’로 눈을 돌릴 생각인가 보다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나와 무관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욕구’만 있을 따름이다.페이스북에 게시된 글을 하나 읽고 보고, 누구나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하고 자기 이야기라고 착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오해에 불과하며 이 글 역시 당신과 무관한 글은 아니라도 당신에 대한 글은 아니다. 당신만을 위한 글은 더욱 아니다.당신과 무관하고 싶다고 하고 싶지만 나와 무관한 게 하나도 없듯이, 당신과 무관한 것도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말하
주변의 스승과 제자를 보면 가끔 느껴지는 게 있다. 조언을 구하지 않는 자! 배움을 청하지 않는 자에게 굳이 나서서 말을 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스스로 지행합일 언행일치가 중요한데 그것도 못하면서 뭐 잘났다고 도움을 요청안하는데도 나서냐는 말이다. 겸손하지 못한 일로 시내 중심가 길가에서 도를 떠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꼭 도움을 필요로 할 때까지는 함부로 인연관계에 얽히면 안된다.조언이나 배움 등 도움을 청한 이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다만, 청하면서도 부연설명이 많거나 말을 하는데 도중에 끊으면서 변명이 많은 이들은 좀 다르다
네팔 히말라야 가운데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장 가슴 벅차게 만드는 산으로는 안나푸르나를 들 수 있다. 그 고(故) 박영석 대장의 가묘가 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는 등산 트랙킹 길은 이미 전세계의 등산을 좋아하는 애호가들로 벅적벅적하다. 그와는 달리 관광휴양의 도시 포카라로 내려와 그만큼 반대편으로 가면, 외국인들은 가보지도 못한, 아니 전혀 알려지지 않은, 네팔사람들만 알고 찾아가는 비밀스러운 절경들이 숨은 산골 오지마을들이 산재한다. 우리나라 사람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몽골어족인 구릉족들의 집단 거주지인 땅띵 마을도
인문학 가운데 사주관상을 공부하다면 예외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아무리 품위가 있어 보이고 관상이 좋아도 옆에 진상이 붙어 있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니 그냥 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나마 꼴값하고 살려면 주변 정리를 잘하라는 게 좋은 친구와 이웃들 찾아 삼만리도 마다하지 않았을 ‘맹모삼천지교’의 참 뜻이 아닐까 싶다.꼴값 못하는 분들을 가끔 만나 보면 대개 ‘때리는 남편’이나 ‘도박하는 부인’ 그리고 ‘마약에 찌든 분’까지, 범죄까지 이어지게 하는 진상이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지속해서 지내고 있는 것을 보면
고향도 아니고 살아본 적도 없어서 광주를 모른다. 가끔 들리기도 하지만 언제나 낯설고 생소한 도시 가운데 하나가 광주가 아닌가 싶다. 그런 광주에 무슨 인연이 있는지 몇 년전부터 1년에 한 두 번은 꼭 간다. 한 두달 전에 갔을 때 우연히 만난 도시숲길인 푸른 길이 지나는 동구 지산동, 산수동, 계림동, 동명동, 서남동 일대에서 ‘통통마을’이라는 간판을 만난다.통통마을이란 소통하고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모으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Tong’과 ‘통하다’는 뜻의 한자 통(通)을 조합해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대로 마을 주민들
이제 좀 따뜻해 질 것도 같은데 전혀 따스함을 찾아볼 수도 없다. 오히려 영하 십몇도이상 내려가는 한겨울의 맹추위가 엄습한다. 삼한사온은 옛말처럼 좀 따스해질만하면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정말 살기 힘든 나날이다. 우리네 사람도 그렇지만 동면에 든 동물들과 추위를 견디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식물들까지 생각해 보면 정말 봄은 올까라는 걱정마저 든다. 밤이 깊을수록 아니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온다. 그런 봄소식을 알리는 매화도 소중한 친구지만 마침내 봄을 맞아 결실을 맺는 보리야 말로 우리네 조상들과 보릿고개를 함께 넘는 등 삶의 애환
‘서른 즈음에’의 작사, 작곡가 강승원이 ‘초충도’의 현재적 해석을 하고 있는 화가 송현미 작가의 개인전에서 미니 콘서트 ‘알음 음악회’를 연다.어느 날 문득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작은 풀잎 하나에도 눈이 가고, 무심히 흘려보내던 순간들이 잠시 멈춘 것처럼 느껴지듯, 강승원의 담백함과 진솔함은 ‘나는 지금’을 비롯한 그의 주옥같은 노래를 듣는 이에게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한다.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송현미 작가는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붓을 놓고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깊은 감성이 깃든 자연을 ‘초충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외교관단지로 가다보면, 성대 후문과 감사원으로 넘어가는 길에 우정의 공원이 있다. 그 옆에는 삼복이 아니더라도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누룽지 백숙집이 있다. 메밀전과 푸짐한 닭백숙과 누룽지죽으로 그야말로 쭉 대박이 나고 있는 곳이다. 왠지 닭고기 냄새가 날 것 같은 곳. 하지만 가게 문을 닫고 나오면 건물 주변에는 오히려 ‘커피향’이 은은히 난다. 3층에 자리잡은 음악감상실 리홀뮤직갤러리가 있기 때문이다.‘Rheehall’의 ‘Rhee’는 리우식 관장의 명함을 보니, 성씨 ‘리’를 어렵게 영어로 표기한 것인가 보다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그러다가 문득 깨어 보니, 대체 장주인 자기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물아일체의 경지에서 보면 장주도 나비도, 꿈도 현실도 구별이 없다. 다만 보이는 것은 어쩌면 과거, 현재, 미래에 따른 만물의 변화에 불과할런지도 모른다.신사임당은 초충도에 자연뿐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미물까지도 자세히 관찰하고 그 생태를 그려 넣었다. 이름 모를 한 송이의 들꽃과 한 마리 또는 한 쌍의
북대서양 북동부에 위치한 아일랜드공화국(Republic of Ireland)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B.C. 9세기 경 유럽에서 이주해온 켈트족이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종교적으로는 5세기에 성(聖) 패트릭이 전한 가톨릭교가 급속히 전파되어 지금까지도 국민의 대다수가 가톨릭을 믿는 나라다. 8세기말에 침입한 강력한 바이킹족 그러니까 노르웨이족을 1014년에 격퇴하기도 한 자긍심이 있는 민족이었다. 안타깝게도 인구수로 밀어부친 것 때문인지 12세기부터는 가까운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우리와 일본의 관계 이상으로
동물원. 과천에도 있고 예전에는 창경궁에도 있었던 것 같다. 안가본지 오래되어 기억은 희미하지만, 네팔 수도인 카투만두를 비롯해서 세계 어디를 가도 동물원은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동물원에는 그 나라의 천연기념물 같은 동물도 더러 있겠지만, 보통 전세계의 온갖 동물들이 다 모여 있다. 보통 비슷한 종류별로 나눠져 있는데, 맹수나 맹금도 있으며, 조류들이 있는 곳에는 속된 말로 온갖 잡새가 다 모여 있다. 서로 안 잡아 먹는 비슷한 종류의 새들 가운데는 아프리카의 새도 있고, 아메리카에서 온 새도 있다. 다양한 나라의 비슷한
더블린 공항 렌터카에서 ‘사기’ 비슷하게 당한 제일 큰 원인은 영어를 잘못해서다. 영어를 잘 하고 어휘를 많이 알았다면 환불에 관한 “refund” 등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대화가 가능했을 것이다. 아울러, 서류로 확실하게 설명을 듣지 못한 것도 잘못인 듯하다. 마지막으로 영수증을 끊어 준 것을 보고, 환불 여부도 묻고 꼭 가입해야 되는 것도 묻고, 그에 대한 서명 등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을. 모든 게 불찰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까? 한국어를 못한다고 해도, 영어를 잘 못해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 같
히드로 공항의 면세점은 때마침 크리스마스 세일을 하고 있었다. 원래 가격을 알 수 없으니, 진짜 세일을 하는건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50%나 70%까지 한다고 하고, 시간도 남아 있으니 돌아다니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실 수는 없지만 장식장을 빽빽이 채운 스카치위스키를 하나씩 눈여겨 봤다. 아니 눈에 하나씩 차곡차곡 담았다는 표현이 맞다. 몇 시간에 걸친 스카치 공부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제임슨’이라는 아일리쉬 명품 스카치가 있다. 그다지 비싸지도 않은데 독특한 맛이 있다. 뭐라고 잘 표현할 수 없는, 굳이 말하자면 ‘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기네스는 정말 화학식에서나 나오는 ‘염화질소’를 마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기네스 스타우트 (흑)맥주의 색처럼 그냥 검다고 해야 하나? 가끔 공수해 온 생맥주를 마셔도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런 맥주를 왜 열광하며 마시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고는 다시는 진열대에 있는 기네스에 손이 가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외제 맥주를 4병에 만원이나 9천원 심지어 8천원대 판매를 해도 하프앤하프를 해서 마실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기네스는 잡지 않는다. 그러는 중에 한 분이 ‘기네스 맥주 아일랜드에서 마시면 다르다’고
(사)한국몽골학회(회장 장장식)는 고려대학교 한류융복합연구소(소장 김기형)와 함께 2017년 11월 25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관 132호에서 ‘전통 유목민에서 Digital Nomad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는 한국, 몽골, 중국, 일본의 몽골학자들이 모여 21세기의 시대성을 점검하고 “몽골리안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를 타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강볼드(B. Ganbold) 주한몽골대사와 잔단샤타르(G. Zandanshatar) 몽골관방장관,
모으는 게 취미인 사람들이 있다. 영어로 컬렉터라는 이름을 가진 수집가들이 그들이고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이기도 하다. 모두들 적어도 한두 개는 같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 한개면 되는데 굳이 필요도 없다. 그런데 여분으로 아니면 예비로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 예전 것과 새것을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하고, 좀 다른 디자인의 것도 있다. 받은 것도 있고 하나 더 산 것도 있고. 그렇게 몇 개를 넘고 수십 개, 수백 개를 넘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수집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아니 생동감 있는 ‘탐험’이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음악감독 강승원은 가수가 꿈이지만 호구지책으로 ‘음악감독’을 한 듯하다. 그렇다고 보기에는 그의 음악감독 경력은 현재 뿐만 아니라, 등의 프로그램을 성공시켜 ‘최고의 음악감독’이라는 찬사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음악감독 강승원이 얼마전 수십년간 간직해 온 가수의 꿈을 이뤘다. 노후 대책으로 만들어 진 강승원 일집에는 ‘달려가야 해(강승원)’ ‘그 겨울(박정현)’ ‘Digital World(장기하)’ ‘오늘도 어제
레트로 정서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보컬 하모니를 선보여온, 박소희·이경선·안신애 3인조 걸그룹 '바버렛츠(The Barberettes)'는 겨울에 유독 강하다. 2014년 12월 4일에 발매되었던 에는 크리스마스 캐롤 ‘징글벨 (Jingle Bells)’, ‘훈훈 크리스마스 (HUN HUN Christmas)’, ‘White Christmas’, ‘겨울나기 (Winter Wonderland)’ 등이 실렸다. 2015년 11월 24일에 발매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