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사회의 변화에 금융계도 리스크 발생 시나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한국은행은 13일 ‘2018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는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 2회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이번 조사는 국내외 금융기관의 임직원과 금융연구소 직원‧대학 교수 등 총 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지목한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이었다. 응답률이 76%로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작년 11월 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7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이 진통 끝에 9일 밤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에는 3국 협력이 역내 평화와 협력에 기여해왔음을 재확인하고 이를 지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한중일 3국이 4.27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특별성명’도 함께 채택됐다.먼저 3국은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및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를 포함하는 폭넓은 영역에서 3국간 협력과 대화에 정치적 동력을 부여하기 위한 3국 정상회의의 정례적인 개최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명시했다.구체적인 협력분야로는 ▲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자금수요는 높아졌지만, 대출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은 더 높은 조건을 요구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5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15개 은행을 포함한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대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국내 은행들은 2분기에 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원인은 높아진 신용위험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세계 주요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면서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중소기업은 자동차·조선 등 취약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과 금리인상에 따른 상환부담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협상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도 했다. 한미 FTA 협상과 북미정상회담과 연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대목으로 풀이된다.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실적개선 지속 및 중장기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주주와 소통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권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9조5,800만원, 영업이익 53조6,500만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황과 더불어 여타 사업부문도 선방하면서 이뤄낸 성과다.다만 현재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반도체 사업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재화의 분배나 산업의 존속성과는 별개로, 자유무역이 보호무역보다 더 많은 거래를 보장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수입품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것 또한 상품교역을 통해 국제사회의 효용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외국의 수출업체를 볼모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이 적절하다.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세계가 감내해야 하는 손실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대 나머지 세계의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연 단위 손실액이 한화로 50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격 사임한다. 무역정책 노선을 두고 대통령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미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의 리더이자 백악관의 몇 안되는 자유무역주의자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백악관의 폐쇄성도, 시장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가 점령한 백악관콘 위원장은 6일(현지시각) 백악관의 공식 성명을 통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사퇴 소감을 전달했다. 또한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작년 말 의회를 통과한 감세안을 꼽으며 “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독불장군 식 보호무역조치”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미국산 농축산물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명백히 WTO 규정 위반이다. 민간기업 수출용 철강제품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억지주장”이라면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연두교서 발표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이 연초마다 의회와 국민 앞에서 국정 청사진을 발표하는 연두교서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맡는다. 한국시각 3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연설은 평소보다 다소 긴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핵심 경제정책’ 인프라투자, 예산규모는 1조5,000억달러… 실행 가능성은 의문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장이 공언했던 대로 경제 분야의 핵심은 인프라 투자였다. 감세정책의 성공을 한껏 홍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또 다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워싱턴 D.C 미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연두교서는 의회 새 회기가 시작되는 연초에 발표해 붙은 명칭으로, 내정·외교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을 설명하고 의회의 협조를 구하는 중요한 자리다. 우리의 대통령 시정연설과 비슷한 성격이다.우리나라 입장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북한 핵문제 및 통상협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향성이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정세와 남북문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8 다보스 포럼이 회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소셜 네트워크와 가상화폐, 평창 동계올림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국제 금융계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가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작년 다보스 포럼을 자신에 대한 우려와 해석의 장으로 만들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 인사들은 올해도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무시 못해2018년은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째를 맞는 해다. 포럼 개회 첫날 국제통화기금(IM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48번째 연차총회가 오는 23일(현지시각) 막을 올린다. 회의가 열리는 지역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정책결정자·금융인·기업인·학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만남의 장이 돼왔다.◇ 국제적 갈등 극복 논의가 중심이번 총회의 주제는 ‘분절된 세계 속에서 창조하는 공동의 세계’로 선정됐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우리 세계가 점차 분절됐다”며 이번 연차총회가 다양한 국가들이 공통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인들의 모임인 전미경제학회(AEA)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필라델피아에서 연례학술총회를 열었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연방준비은행의 고위인사들, 백악관과 재무부의 핵심 관료까지 참석자 한명 한명의 경력을 서술하는 것만도 힘에 부치는 일이다. 새해를 맞아 열린 ‘경제인의 축제’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감세 불구 “금리인상 가속화는 어려워”2017년 경제이슈를 돌이켜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금리인상 문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9월 2018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지난달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합성고무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가 부당하다는 것이 이유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합성고무 일종인 에멀션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판정했다.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ESBR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며 상무부 관세 부과를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ITC 판정이 충분한 증거가 없는 결정이라며 소송을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곤경에 처했다. 해당 기업은 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미국 규제당국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연이어 관세법 조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규제당국은 자국 기업들의 요구를 전부 수용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에 대한 통상압박은 심해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 규제는 이들의 상승세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심지어 해당 기업은 우리나라에서조차 규제의 벽이 높은 상황이다.◇ 미 ITC, ‘SK하이닉스’ 조준… 삼성전자 이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다수의 금융전문가들이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 금융계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한국은행은 20일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통해 한국 금융계의 위험요인들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리스크 전문가와 한국투자를 담당하는 해외금융인 등 6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가계부채 문제가 87%의 지지를 받으며 여전히 제1위험요인으로 지목된 한편, 지난 6개월간 달라진 국내정세도 설문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북한 리스크가 위험요인이라고 응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했다.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서다. ‘신남방정책’은 ‘신북방정책’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축이다.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아세안은 지속적으로 5~6%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남방정책을 인도네시아에서 발표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전체 규모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이면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당국이 ‘한미 FTA’ 개정에 사실상 합의했다. 4일(현지시각)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특별회기 2차 협상에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향후 협상과정에서 양국은 국익을 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한미 FTA 개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부터 예상됐던 바 있다. 1차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를 언급하며 압박했을 당시 양측이 개정협상에 합의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분히 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우리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반도체와 철강이 효자였다. 지난달, 한국 수출이 월간 수출금액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과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며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한 551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특히 9월 수출금액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61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실적이다. 역대 2위는 2014년 10월 516억3,000만 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8월 발표된 UN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를 두고 각국의 정책결정자들과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안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북제재의 핵심으로 뽑혔던 원유수출제한‧2차제재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은 후자였던 듯하다. 그간 꾸준히 언질만 나오던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가 최근 본격화됐다.◇ 독자제재에 박차 가하는 미국미국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각) 농업개발은행과 제일신용은행, 국제산업은행 등 8개 북한은행의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