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7개월만이다.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영장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보다 사법연수원 25기 후배다.명재권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물증과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업무 수첩이 발목을 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째 시간을 끌던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 “망신당하지 않고, 국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처리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내용이 수첩에 적혀있었다. 그 역시 검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이 바로 강제징용 재판이다.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또한 일본 고위 인사들로부터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때는 2015년 6월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그는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이 때문에 신병 문제를 판단해야 할 법원의 부담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칼자루는 명재권 부장판사에게 주어졌다.법원은 무작위 전산 배당을 통해 명재권 부장판사에게 배정된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는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40개가 넘는 혐의가 적용된 데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영장 분량(260쪽)이 상당해 시간이 다소 길어질 것이란 얘기가 많다. 치열한 공방도 예고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전 심문에 참석할 의사를 밝히며 방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영장심사를 맡게 될 담당 판사는 21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명재권·임민성 부장판사가 유력하다. 두 사람은 영장 업무에 뒤늦게 투입돼 기존 영장전담 판사들과 달리 사법농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기호 변호사는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자 미안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바쁜데 다른 재판 준비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만 좀 바쁜 것”이라고 답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힌 그때, 언론인 상당수는 서기호 변호사를 찾았다.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 블랙리스트 1호’가 그였고,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터라 국회 파견 판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그였다.다시 물었다. 현역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재판 청탁’ 의혹에 휩싸인 서영교 의원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대신 당직 사퇴 수준으로 마무리하자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결과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일로 정부여당의 사법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민주당 지도부는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 조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은 단순한 사보임이 아니고 원내수석부대표로서의 소임을 내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 검찰은 세 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를 끝낸 뒤 “현재로선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사실상 다음 수순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미 법조계에선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영장 청구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조서 열람을 위해 17일에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다시 출석했다.조사는 지난 15일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영교·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중앙당 사무처 차원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 등 두 의원의 거취 문제는 자체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원자력발전소 중단과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 등 현안에 대한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손혜원 의원은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전남 목포 문화재 거리에 가족과 지인 명의로 건물을 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이 문화재청을 피감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차 검찰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모른다거나 기억이 안 난다는 식이다.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제시되면 실무진 탓으로 떠넘겼다. 지시하지 않은 일을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오해’라고 주장했다.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2차 조사는 오후 9시를 넘겨서야 끝났다.이날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과 검찰은 소환 전 심야조사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때문에 양승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또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소환 이후 사흘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검찰 조사 다음날에도 조서를 검토하기 위해 다시 검찰을 찾기도 했다. 그만큼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팽팽한 법리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가장 주된 혐의는 직권남용죄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이후 직권남용은 권력형 범죄의 ‘단골 혐의’가 됐다. 물론 모두 유죄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입자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기도 한 이유다. ◇ 양승태도 마주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낮게 진단했다.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영장 기각이 그 일례다.박주민 의원은 법원에서 내세운 영장 기각 사유 가운데 ‘피의자의 주거 및 직업, 가족관계 등을 종합해보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점에서 “이번에도 그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당연히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다.재판 결과도 ‘무죄’ 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물론 혐의는 부인했다.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답변을 내놨다. 그럼에도 피의자 신문조서는 꼼꼼하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 검찰을 다시 찾았다. 조서 열람을 위해서다.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해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font: 10.0px 'Apple SD Gothic Neo';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font: 10.0px 'Apple SD Gothic Neo';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2.0p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방 문턱을 넘는데 거부했다. 검찰의 방문조사에도 요지부동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대통령 재임시절 사법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도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결국 수사팀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고인 신분인 만큼 조사를 거부해도 강제할 방법이 없었다. 참고인 조사는 당사자가 거부할 권리가 있다.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사 불응 의사를 확인한 이상 조사를 다시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시사위=소미연기자] 사법농단 수사 5개월 만이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소환된다. 그는 오는 11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때문에 법원도 검찰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출석 하루 전날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자회견을 예고했기 때문이다.문제는 장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직전 대법원에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사실상 검찰 포토라인을 ‘패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사건 주심을 맡았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배상판결 확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던 사실이 드러났다.지난 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배상 판결이 확정되면 일본이 반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담당 재판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에 김용덕 전대법관이 담당 재판연구관에게 기존 판결을 뒤집을 논리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2014년 12월 작성된 문건에 따르면 김용덕 전 대법관은 당시 대법원 민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은 중요성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수위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이 발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살아있는 권력’에 무력했던 수사기관에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기관 개혁을 통해 권력에 눈치보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개혁추진의 중심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다. 올해 1월 중순 조국 민정수석은 “권력기관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했더라면 반헌법적 국정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기호 변호사는 법관 블랙리스트 1호 피해자로 불린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시절인 2012년 2월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SNS 게시글 심의부서 발족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등 윗선에 밉보였기 때문이다.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카의 빅엿’으로 풍자한 게 결정적이었다. 판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19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재임용 탈락불복소송을 냈으나 2017년 3월 최종 패소했다.사건의 장막은 최근에서야 걷어지고 있다.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수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관해 피의자의 관여 범위 및 공모관계 성립 여부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미 다수의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는 점,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