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욱일기’ 발언에 대해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정권 당시에도 진행된 일을 이 대표가 ‘반일 선동’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안보관’을 공격하고 나섰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이 말했지만 자기들이 집권할 때는 실컷 욱일기를 단 함정들을 항구에 정박까지 시켰다”며 “이제와서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두고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 위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대북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펼친 5년간 대북 저자세 외교와 평화 쇼가 총체적 안보위기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은 지난 5년 동안 시간을 벌어서 핵보유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 등으로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꿰뚫는 연출을 선보여온 정지우 감독이 ‘썸바디’로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특유의 날카로운 심리 묘사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날선 시선으로 짚어 매력적인 서스펜스 스릴러를 완성할 전망이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강해림 분)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정지우 감독이 선보이는 첫 시리즈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전도연,
“자본주의 풍조의 침습을 막지 못하면 물먹은 담벼락처럼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이 사회주의 체제의 고수를 주장하면서 연일 이렇게 외치고 있다. 요즘 세상에 담벼락에 물이 닿는다고 무너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할 수 있지만 북한 체제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고려하면 무리도 아니다. 그만큼 북한 체제가 외부 문화에 취약하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주민들이 드라마·가요를 비롯한 한류 문화에 맛들일까 노심초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당국에게는 비보로 들릴 일이 터졌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북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며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27일) 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 대표를 ‘대도(大盜)’라고 표현하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당내 민주주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북한 김정은식 당론 채택도 어이없지만 장관 해임 사유라고 내놓은 것도 엉터리 삼류 소설만 못해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범죄 의혹이
4년 전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에는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충돌의 근원이 되는 적대 행위 전면 중지가 포함됐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가 합의 위반 논란이 됐으나, 문재인 정부는 합의 이행을 목표로 해왔다.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푸른 도보다리 위 단독 정상회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고,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내 가장 큰 치적이다.
북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관영 언론이나 대남 선동매체가 아닌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을 통해 한국 정부에 대한 비방과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위협은 지난 7월 27일 이른바 ’전승절‘ 69주년 행사 연설을 통해 나왔다. 북한은 6.25 전쟁을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참전 노병과 청년·학생 등이 참가한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노골적인 핵 위협까지 꺼냈다.김정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핵 보유국의 턱밑에서
대통령실은 19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며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경고성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
북한의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꼬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부부장이 전날 낸 담화를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며 “할 말이 없었거나 또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했을 바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 유지에 더 이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역스러운 건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넘게 핵 개
DGK(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벡델데이 2022’가 ‘벡델초이스10’을 발표했다.벡델데이는 2020년부터 ‘벡델 테스트 7’을 기반으로 해 성평등 관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10편의 한국영화를 매년 벡델초이스10으로 선정해오고 있다.벡델데이는 영화 내 성평등 현황을 가늠하는 지수 ‘벡델 테스트’의 세 가지 조항에 현시대상을 반영한 네 가지 항목을 추가해 벡델 테스트 7이라는 업데이트된 기준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벡델초이스10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벡델 테스트 7의
대통령실은 28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위협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총비서 연설 관련 국가안보실 입장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계기 연설에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위협적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북한이 청년세대의 체제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도 불리는 이들 세대가 철저한 통제 속에 일사불란한 충성을 요구하는 김정은식 통치에 반감을 갖거나 체제이반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은 지난 27일 이른바 ‘전승절’을 계기로 청년·학생 세대를 겨냥한 사상단속과 선전·선동성 캠페인에 주력했다. 6·25전쟁 휴전협정 체결 69주년인 이날을 신세대의 사상 이완을 다잡는데 활용한 것이다.노동신문은 전승절 당일 사설에서 ”청년들은 전승세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에 나설 경우 ‘전멸시키겠다'고 경고했다. 김 총비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 69돌 기념행사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크스포스(TF) 최종발표 자리에서 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생존사실을 보고 받고도 어떠한 구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으며, 이를 유족에게까지 알리지 않은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는 6일 국회에서 최종발표회를 열고 그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지난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올 여름은 무척 무덥고 긴 시간이 될 듯하다. 안팎으로 체제에 위해가 되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해법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다. 우선, 한반도와 주변 정세가 북한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불쾌지수를 가장 올려버린 건 윤석열 정부의 대북 관련 행보다. 미국과 일본은 전통적으로 핵 문제를 비롯한 대북대응에 채찍을 휘두르는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란 사태가 벌어지면서 판이 커져버렸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서해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월북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하겠다”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에 잔인하게 살해당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월북 몰이로 북한 만행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유가족에 2차 피해를 입혔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권 원내대표는 “만일 정권교
신예 김정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경아의 딸’이 제27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내외 영화제의 부름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경아의 딸’은 세상을 믿지 않는 경아와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연수가 지우고 싶은 사건을 겪으며 어긋나고 또 기대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 ‘우리가 택한 이 별’ ‘야간근무’ 등을 통해 청룡영화제부터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휩쓴 신인 기대주 김정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삶에 큰 상처를 남길 사건을 맞닥뜨렸지만 이내 딛고 일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창궐 사태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말 첫 발병이 확인된 이래 최대 하루 40만 명까지 치솟던 코로나 환자는 한 달여 만에 누적 환자 300만 명을 넘어섰다. 북한은 환자 발생 숫자가 10만 명대로 낮아졌다고 밝히면서 통제가능한 수준인 것처럼 관영 매체를 통해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북한의 발표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게 우리 방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환자 확진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체계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북한은 전무하다시피하다. ’확진‘이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택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한국과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나’라는 질문에 “과연 핵무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평화를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