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사실상 ‘본회의장 봉쇄’에 나섰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의원직 사퇴서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 개의를 예고하자 한국당은 소속 보좌진까지 동원해 본회의장 주변 통로를 차단했다.한국당의 이 같은 행보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 특별검사법 관철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드루킹 특검’ 수용없는 국회 본회의 개의에 거세게 반발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오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만찬에 초청해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정 의장은 “원내대표단을 모아놓고 문을 잠가버린 후 합의할 때까지 못 나가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며 “이게 내 심정이자 국민들의 심정”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 의장의 초청으로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정 의장이 당초부터 계획한 자리였다.정 의장은 공개발언에서 “가끔 빈 손 국회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19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결국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서 여론조작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 권위주의 군사정권에서는 감금하고 고문해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며 "지금은 댓글공작 같은 여론 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서는 본인들이 피해자다, 억울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인권유린의 대표적인 사례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검찰이 재조사하기로 했다.12일 언론 보도 및 검찰에 따르면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비상상고란 이미 확정된 판결에 대해 오류를 수정해 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하는 것으로, 검찰총장에게만 그 권한이 있는 제도다.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부산에 있던 전국 최대 규모 사회복지 기관으로 부랑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국가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단식 12일차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수척해진 모습으로 거리에 나섰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한애국당은 친박 단체와 함께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투쟁선언을 지지하는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조원진 의원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휠체어에 의지해온 그는 이날 국민의례를 위해 자리에 일어설 때 주변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말도 아꼈다.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겼다. 이를 지켜보는 지지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한
○… “손학규 서울시장, 안철수 부산시장”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 대표급 인사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독려한 말. 그는 10일 YTN ‘호준석의 뉴스人(인)’에 출연해 “손학규는 서울시장, 안철수는 부산시장을 권한다”면서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등이 일선에 나서서 뛰어줘야 한다”고 설명. “그래야만 침체된 당을 살리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당원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 자신은 전남지사 출마에 관심을 표현하기도.○… “유승민에게 당 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수 아이유의 앨범 소식이 여느 때와 다르게 들렸다. 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리메이크 곡을 결국 제외하기로 했다는 얘기에 ‘무척’ 마음이 아팠다. “누구 못지않게 김광석의 노래들을 좋아했던” 그다. 하지만 영화 ‘김광석’이 개봉되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김광석과 딸 서연 씨의 사망사건에 따른 미망인 서해순 씨에 대한 의혹 제기는 ‘사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김광석 부검 결과, 사망 원인 ‘자살’ 맞다표창원 의원은 무겁게 입을 뗐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혜를 입었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근혜 구하기’에 나섰다. 정갑윤·최경환·김진태·이우현·유기준·유재중·이헌승·박대출·박완수·백승주·추경호·이만희·곽상도·윤상직·조훈현·강석진 의원 등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 16명은 “불구속 수사로 박 전 대통령에게 ‘신체의 자유’를 허하라”고 주장했다.정치권에서는 “친박이 은혜를 갚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게 아니냐”는 냉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했던 발언과 묘하게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불법체포·감금, 폭행·가혹 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와 성(性) 관련 의무위반행위에 징계 규정을 강화하겠다.”경찰청이 24일 ‘경찰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인권 침해 경찰관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풀이다.◇ 불법체포·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경찰관 징계 강화경찰청은 이날 개정안을 통해 불법체포·감금, 폭행·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 징계수위를 낮출 수 없도록 추가했다. 또, 음주운전뿐 아니라 음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감금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민유성 전 행장은 신동빈 회장과 갈등을 빚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에 섰던 인물이다. 그는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던 2015년 한 언론사에 “신격호 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의해) 감금된 것과 같다”, “집무실을 통제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이 널리 알려졌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민유성 전 행장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신동빈 회장의 명예를 훼손시켰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자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나이가 어려도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해자 A양(15)은 성인 미결수용자들과 함께 구치소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최근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법원의 이 같은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부산지법 서부지원은 11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가해자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강경표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A양에 대한 구속 전 피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소년법 개정 등 10대들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법원이 잔혹한 10대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려서… 철없어서…” 이해하기엔 너무 잔혹한 범행 “죄질이 극히 불량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법원은 17세 소녀에게 가혹한 폭행을 저지른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폭행에 가담한 이들은 최소 3년에서 8년형을 선고받았다.이들의 범행은 성인들의 그것만큼 잔혹하고 끔찍했다.법원에 따르면 범행을 주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기부왕’으로 알려진 이종환(93)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현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신문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이종환 명예회장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이종환 명예회장은 지난 4월 말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씨(52·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5월, 경찰에 이종환 명예회장을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이 가운데 폭행 혐의만 적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현재 이종환 명예회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정조준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새롭게 발생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삼성에 특혜를 줬다는 혐의다. 공정위의 특혜 이면에는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다른 방향으로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는 모양새다.10일 특검에 따르면,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분석에 착수했다. 합병 전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1155만주와 제일모직 주식 500만주를 보유하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지난 11월 헌법재판소에서 파견법 내에 성매매 업종에 대한 파견금지 조항이 위헌 판결을 받았다. 기존에 성매매 관련 업종을 지칭했던 ‘공중도덕상 유해한 업무(제42조 제1항)’라는 표현이 모호하고,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에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팔을 걷어붙였다.신보라 의원은 지난 21일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 ‘성매매 행위나 기타 음란한 행위가 이뤄지는 업무’ 처벌이라는 좀 더 명확한 표현을 넣었다. 즉, 성매매 업종에 파견을 금지한다는 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예고된 범행이었다.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숨지게 한 성모(46) 씨는 사건이 발생한 19일 이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나는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뿐만 아니다. 성씨는 “결과적으로 나는 경찰 총에 사살되거나 생포되더라도 평생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감금돼 그곳에서 죽게 될 것”이라면서도 “부패친일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때문에 경고의 글도 남겼다. 자신을 “상대로 한 현행범 체포 현장에 출동하지 마라”는 것.
[시사위크=은진 기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10일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얼마나 열악한 현실에 처해있는지, 또 언제까지 우리 여성들을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강력범죄의 희생양으로 방치할 것인지 아무리 반성해도 부족하다”면서 여성혐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용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난 ‘여성혐오’의 사례를 열거했다. 신 의원은 “10대 소녀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감금시켜 징역형을 받은 남성, 국립예술학교 학생들이 여성 토막살인을 연상케하는 광고를 제작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군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군사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여군을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육군은 총 111명”이라고 밝혔다.특히 금태섭 의원은 “2012년 16명에서 2015년 29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 “계급과 서열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의 특징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실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육군의 계급을 살펴보면, 장교 5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징계여부를 놓고 당내 의원들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다. 당론을 무시한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국방위원장으로서 명분이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4일 YTN라디오에 출연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많은 분들이 지금 국회의장의 중립의무 위반에 대해 엄중하고 생각하는 이때에 꼭 국정감사를 하루 이틀 먼저 했어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굉장히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징계의견 쪽에 무게를 뒀다.홍문종 의원은 이어 “국회에 오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김영우 위원장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형사고발했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과 국정감사 ‘보이콧’ 과정에서 벌인 행위를 ‘불법’이라고 보고 법적대응을 하기로 결의했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헌정사상 유례없이 국감을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하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법 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