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유죄 확정은 면치 못했지만, 중대한 시기에 경영공백을 재현하지 않게 된 것이다.대법원 3부는 17일 뇌물공여 및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던 2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감옥행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며 경영공백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신동빈 회장의 핵심 혐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촉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를 청탁하며 최순실의 ‘K스포츠재단’에 70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된 충남지역 경제투어가 계기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충청남도와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의 대규모 신규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고위인사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측 고위 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아산공장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이 부회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가볍게 악수를 한 뒤 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상고심 선고가 임박했다. 대법원 2부는 오는 9일 피감독자 간음,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지사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판결에 따라 안희정 전 지사의 거취도 결정된다. 그는 지난 2월 1일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실형과 법정구속을 선고받고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안희정 전 지사는 당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증거 부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된 것. 안희정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에 다시금 먹구름이 잔뜩 드리우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며 재수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탄력을 받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도 이재용 부회장을 정조준 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반도체 불황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게 된 모습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9일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2심 판결을 깨
최순실 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작성한 최후진술서가 그의 답답한 심경을 담았다. 진술서에서 자신의 처지와 비교한 대상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다. 29일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직접적으로 조국 후보자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진술서를 읽어보면 조국 후보자에 관련한 이야기”라는 것을 금알 알 수 있다.특히 최씨가 주목한 부분은 조국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다. 진술서에서 “팩트가 나오는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치는데 대체 무슨 힘이 있어 그러느냐”고 주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깨졌다. 대법원은 29일 전원합의체 회의를 열고 파기환송을 선고했다. 서울고법에서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뇌물 혐의는 다른 범죄 혐의와 분리 선고해야 하는데, 1심·2심 재판부가 이를 어겼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이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징역 합계 32년, 형량 줄거나 늘어도 차이 없어전망은 밝지 않다.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상태에서 다른 범죄 혐의인 직권남용 및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9일 특별선고기일을 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횡령 혐의 등에 대해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2심 선고와 달리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삼성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묵시적 청탁’과 뇌물공여가 있었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파기환송심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이 재수감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승계 관련 부정한 청탁 있었다이날 전원합의체 선고의 최대 쟁점은 이 부회장의 ‘제3자 뇌물죄’ 성립 여부였다. 형법 129조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이름을 알린 ‘불스원샷’으로 유명한 자동차 부품업체 불스원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자칫 회사의 정체성이자 얼굴인 ‘황소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게 됐다.◇ 1심 뒤집은 대법원… “레드불 영업방해 목적 있어”불스원이 회사 심벌인 ‘붉은 황소’의 상표권을 잃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5년간 에너지 음료회사 레드불과 벌여온 붉은 황소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레드불 측에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불스원의 정체성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지난 18일 대법원 2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본 전범기업들의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 과정에서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를 수차례 독대하며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데 교감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입증할만한 증언도 나왔다. 한상호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의견에 동의를 나타냈다.이날 한상호 변호사의 진술을 종합하면, 그는 2013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012년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주심을 맡았던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계의 풍운아로 평가됐다. 파란만장한 정치역정 속에서도 타고난 끼를 숨기지 않았던 그다. 17대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내면서도 4집 음반까지 내 ‘가수 의원’으로 불렸다. 마지막 꿈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었다. 과거 가족의 반대로 오디션을 중도 포기한 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은 듯 했다. 하지만 정두언 전 의원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났다.정두언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우울증을 앓게 됐다. 그래서 서울 마포구에 일식당을 열고 자영업에 도전하며 제2의
올해 11월부터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기업 총수에게 5년간 회사 복귀가 금지되면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총수들의 향후 기로가 주목된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총수의 회사 복귀를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11월 8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기존 시행령에 따르면 5억원 이상 규모의 사기·횡령·배임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공범이나 범죄로 인해 이득을 얻은 제3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가 재차 수면 위로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벌인 결과 이호진 전 회장을 비롯 19개 계열사를 무더기 검찰 고발한 것.태광은 지난해 ‘횡령·배임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 전 회장의 병보석 논란을 넘어 ‘휘슬링락CC’에서의 전방위 골프 접대 정황도 드러난 상황이다. 여기에 공정위의 조사 결과,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일가 소유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특히 공정위가 이 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간암 말기로 인한 보석 기간 중 음주와 흡연으로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킨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2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15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 대한 재파기환송심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는 징역 3년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대기업 오너가 200억원대 횡령과 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받게 됐다. 대법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최순실 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다루도록 한 것이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모두 참여하는 재판이다.뇌물을 둘러싼 세 사람의 혐의 내용은 사실상 같다. 박근혜 전 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3년 째 복직투쟁을 이어온 콜트콜텍(이하 콜텍)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사태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콜텍 사건이 사법농단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해고 노동자들 “명예롭게 정년 맞이하고 싶어”금속노조 콜트콜텍지회는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13년, 일과 삶을 되찾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박영호 회장 사과 ▲해고자 복직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처벌 ▲콜텍 정리해고 재심 진행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영비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황제보석’ 논란으로 재수감 된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사회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16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 심리로 열린 이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재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벌금 70억원과 함께 이 같이 구형했다.검찰은 “장기간 회삿돈을 빼돌려 오너의 재산증식에 악용한 재벌비리”라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모친과 임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임우재(51)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새롭게 정해졌다. 앞서 대법원은 임 전 고문이 제기한 재판부 기피신청을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 한 바 있다. 다만 첫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난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임 전 고문의 재판부 기피신청 파기환송심 사건을 가사1부(부장판사 이진만)에 배당했다.서울고법은 가사사건 담당 재판부는 가사1부와 가사2부, 가사3부 등 총 3곳이 있다. 3곳 재판부 모두 일반 민사재판도 겸임하고 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사건 주심을 맡았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배상판결 확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던 사실이 드러났다.지난 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배상 판결이 확정되면 일본이 반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담당 재판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에 김용덕 전대법관이 담당 재판연구관에게 기존 판결을 뒤집을 논리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2014년 12월 작성된 문건에 따르면 김용덕 전 대법관은 당시 대법원 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진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이 재파기환송심 공판에서 보석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검찰은 이 회장의 논란과 관련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재판부에 공식 요청했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12일 이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재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열었다.검찰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했기 때문에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서 “또한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이 회장은 정상 생활이 가능해 보인다”고 보석 취소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와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그러나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꽤 복잡하다. 현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법 개정을 통한 합법화 추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법원 판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법원에서 기존 판결을 뒤집을 경우 법 개정에 탄력이 붙겠지만, 반대 경우라면 사실상 법 개정은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 개정” 언급한 정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