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외이사에 대해 대법원이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이사회 안건에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드는 사외이사들의 손이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강원랜드가 전직 이사 9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9명 모두의 책임을 인정한 원심을 깨고, 7명의 책임만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7명의 이사들은 30억원을 책임비율에 따라 배상하게 됐다. 소송비용과 이자 등을 더하면 배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대법원 판결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내부기강 확립,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등 중책을 안고 취임했던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의 리더십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는 ‘문태곤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로 여론이 악화된 모습이다.강원랜드가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실시한 내부 종합감사 결과에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감사결과 보고서는 지난 3일 알리오를 통해 공시됐다.먼저, 사설외국어 학원비 지원과 관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강원랜드가 근무방식 변경을 둘러싼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고 있다. 노조가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데 이어 문태곤 사장의 불통을 지적하며 해임까지 요구하고 나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강원랜드는 올해부터 카지노 부문의 근무방식을 기존 3조 3교대에서 4조 4교대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카지노 휴장 시간이 기존 4시간에서 6시간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강원랜드 측 설명이다. 다만, 곧장 근무방식을 변경하지 못했던 것은 채용비리 사태에 따른 대규모 채용 취소로 인력이 부족
[시사위크=은진 기자]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서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되자 그 여파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당초 여야는 유치원3법과 채용비리 국정조사 계획서를 연내 동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유치원3법이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에 국정조사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27일 유치원3법 불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딸의 특혜 채용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결국 울먹였다. 그는 20일, 딸이 특혜채용 의혹을 받은 데 대해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전형적인 정치적 공작이자 기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딸이 KT스포츠단에 입사한 경위에 대해 “2011년 비정규직 생활을 시작했고, 2년 가까이 직장생활하며 공채를 준비했다. 그렇게 해서 2013년 공개경쟁 시험에 응모해 정정당당하게 채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의 합격 통지 메일과 신입사원 연수 당시 사진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2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야가 쟁점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쟁점 현안 논의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각 원내교섭단체 지도부도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여야 원내지도부가 쟁점 현안에 손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18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논의에서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구성됐지만, 국정조사 대상 범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포함 여부를 두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국정조사특위는 민주당 9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민주당은 김민기(간사)·홍익표·윤관석·소병훈·김영호·이재정·금태섭·이훈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한국당에서는 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어렵게 엿새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기한과 정기국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합의가 오히려 국회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야당의 채용비리 국정조사 요구가 수용됐지만,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추후 갈등이 재점화 할 것으로 보인다.당초 여야는 지난 12일까지 정부 부처별 심사를 마치고 15일까지 예산계수조정소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었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전부 마치고 본회의 처리를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멈춰 섰던 국회가 정상화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밀린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는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박원순 시장은 21일 여야 협상이 타결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여당으로서 산적해있는 민생법안, 내년도 예산안을 볼모로 펼친 부당한 정치공세임에도 국회 파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절박한 민생을 고려한 고심 끝 결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정기국회 이후 공공부문(공기업·공공기관·지방공기업)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진행하기로 21일 합의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면서 멈춰 섰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주요 법안 심사가 재개됐다.홍영표 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정기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여야는 이날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상임위원회 활동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계수조정소위 정수 문제로 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야3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추후 정의당을 설득해 야4당을 중심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수용을 요구했다. 정의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포함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20일부터 국회 보이콧에 돌입한 상태다.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를 수용한다면 실시시기를 유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정부 2기 과제로 내세웠던 생활적폐 3개 분야 9개 과제에 대한 보고가 이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김영란법의 향후 중점 운영방안을 논의한다.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지적된 생활적폐 3개 분야는 ▲출발선의 불평등 ▲우월적 지위남용 ▲권력유착 및 사익편취다. 구체적으로 ‘출발선의 불평등’에는 학사비리와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우월적 지위 남용’에는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이, ‘권력유착 및 사익편취’ 분야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 제로’를 선언한 문재인정부에서, 그것도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로 내몰 수 있는 것인가.”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한국잡월드 비정규 노동자인 직업체험강사들이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용역업체 소속인 강사들은 한국잡월드에 직접고용을 촉구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천막농성을, 지난달 19일부터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사측은 이달부터 자회사에 소속될 신규 강사 채용을 시작했다. 현재 잡월드 소속 비정규 강사 275명 중 자회사 편입에 동의하지 않은 강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 요구한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범위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도 포함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한국당 의원이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까지 국정조사가 이뤄지게 되면 국정조사를 요구한 한국당에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22일 공동명의로 ‘공공기관 채용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요구서에서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으로 공공기관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공항공사 등 공공부문 고용세습 논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을 넘어 정부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기조가 불러온 비리라며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청와대는 사안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22일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용세습 논란에 대해 “당에서 중심이 돼 야당과 논의를 할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대책을 내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를 통해 논란이 시작된 만큼, 국정조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룸살롱, 안마시술소, 단란주점 그리고 카지노까지. 청렴이 강조되는 공직사회와는 다소 동떨어진 유흥‧향락 업소들이 연이어 국토교통부와 연계해 신문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출장 중 강원랜드를 출입하거나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는 등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저버리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 국토부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장 가서 카지노 들락, 흔들리는 공직기강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강홍수통제소 6∼7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강원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회사 전환 계획 철회와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만적인 자회사 전환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이행하라”고 밝혔다.문재인 정부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공기업들이 직접고용을 거부하고 자회사 전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로공사와 강원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야성 찾기’ 과정에서 색깔론 등을 주장하고 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야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바뀐 한국당 모습이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전 대표의 악습을 답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잘 싸우는 게 야당의 덕목인데 우리 의원들은 잘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정기국회에서 소속 의원 112명 전원 팀플레이를 통해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라며 야성을 강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공공기관장 337명과 만나 ‘공공성’을 회복해줄 것을 당부했다. 효율성과 수익성 보다 본연의 업무를 중심으로 국민과 공동체가 우선이 돼야 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 목표는 분명하다. 모든 공적인 지위와 권한을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라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지금까지의 몇몇 공공기관은 “국민의 편이 아니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침묵을 지켰다. 재직시절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취재진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 사이 의혹은 더 커졌다. 강원랜드 재임 3년간 법인카드를 부정적으로 사용한 금액이 약 7,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되지 않는 쪽으로 사용된 게 매우 많다”면서 “지난해 채용 비리에 묻혀서 부각되지 않았지만 강원랜드 안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인정됐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송기헌 의원에 따르면, 함승희 전 사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