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의 숨가쁜 외교일정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가장 먼저 언급한 국내 현안은 ‘노조 집회’였다. 윤 대통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노숙집회를 두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여당과 정부는 노숙 집회를 막고 대응 과정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당정의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 “노숙집회에 공공질서 무너뜨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노숙집회에 대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1박 2일에 걸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서울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헌법은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저 역
국민의힘이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와 관련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음주와 흡연, 노상방뇨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국민의힘은 “오죽하면 민노총이 아니라 민폐노총이란 말까지 나오겠나”라며 관계 당국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까지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세종대로 일대를 점거하고 1박 2일 노숙 시위를 벌였다”며 “도심 한복판서 음주, 흡연, 노상방뇨 등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일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했던 건설노조 간부가 끝내 사망했다.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온 노동계는 이에 격분하며 더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와 노동계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서 통해 ‘윤석열 정부’ 지목… 노정갈등 ‘전면전’ 불가피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씨가 분신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지난 1일. ‘근로자의 날’과 ‘세계 노동자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날이자, A씨를 비롯한 건설노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계의 집회가 열린 지난 1일,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는 오토바이를 탄 이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인 이들이 요구한 핵심 사항은 ‘기본배달료’의 인상이다.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의 기본배달료에 대한 불만 제기 및 인상 요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2020년 업계 최초의 단체협약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단체협약이 맺어졌지만 기본배달료를 둘러싼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이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노동계 집회가 이어진 지난 1일, 강릉에서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뜩이나 노정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노조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압박이 분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분신건설노조 간부 A씨가 분신을 시도한 것은 지난 1일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다. 분신 시도 직후 소화기로 진화가 이뤄졌지만 A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 이후 헬기를 통해 서울에 위치한
지난해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첫 실형 선고 및 법정구속이 나왔다. 이달 초 첫 판결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법원의 판단 및 처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움직임에 착수한 가운데, 잇단 판결에 따른 논란 지속 및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판결에 나온 첫 실형 및 구속지난 26일,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국제강 A대표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한국제강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1억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다이소물류센터지회가 주장하고 있는 ‘노동인권 탄압’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노조 활동을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을 준 바가 없으며, 근로계약기간을 정한 인력운영을 해오고 있는 만큼 노조 활동을 이유로 계약 종료를 당했다는 점도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는 것이다.다이소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우선 다이소는, “노조 활동을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을 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다이소는 입
고용노동부가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한 첫 현장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양대노총이 출입을 저지하는 등 조사를 거부해 실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와 노동계 모두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노정갈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장조사도 거부한 노조… 고용노동부, 과태료 추가 부과 방침고용노동부는 지난 21일 민주노총 본부와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한국노총 본부 등 8곳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 조사는 이뤄지지 못 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은 고용노동부 감독관들의 출입
전국금속노조가 대정부 요구안을 꺼내들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부의 요구 수용 가능성이 희박할 뿐 아니라 강경 대응이 예상되는 만큼 노정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노정갈등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투쟁 행보 박차 가하는 금속노조금속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금속노조의 대정부 요구안은 크게 △정부의 반노동, 친자본 노동정책 전면 중단 △저임금 확산, 임금인상 억제
최저임금을 둘러싼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늘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는 절차지만 올해는 노정갈등 및 경제상황과 맞물려 더욱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얼마로 결정될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상황·차등적용·노정갈등… 올해도 극심한 진통 예상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회계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노동조합에 대한 법적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의 가장 중요한 분야가 노사 법치 확립인 만큼, 회계자료 제출 거부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회계장부 비치 여부 관련 자율점검 결과서와 증빙자료(표지와 속지)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노총 소속 8곳, 민주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정부가 과태료 부과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양대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동탄압’이라 반발하며 법적 대응 및 고강도 투쟁에 나선 상태다. 거듭 악화되고 있는 노정갈등이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태료 부과에 현장조사 방침까지… 노정갈등 ‘폭풍전야’고용노동부는 지난 9일 회계 관련 노조법을 위반한 52개 노조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5개 노조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시작으로, 나머지 노조
지난해 시행에 돌입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 첫 판결이 나온 가운데,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책임자들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지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개선 방향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원청 대표 처벌… 노동계는 ‘솜방망이’ 반발지난 6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온유파트너스와 대표 및 현장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했다. 온유파트너스 대표에겐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1만2,000원’을 꺼내들었다. 아울러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위한 7개 요구안도 함께 제시하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올해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제도개선 요구도 함께 제시한 노동계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을 발표했다. 양대노총이 제시한 요구안은 ‘1만2,000원’이다.이는 노동계에서 꾸준히 요구해온 ‘최저임금 1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정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파탄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경사노위에서 개최하는 국제 행사에 양대노총 모두 불참할 전망이다. 노정갈등 악화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경사노위가 존재의 의미를 잃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노총 “경사노위 국제 컨퍼런스는 ‘답정너’”지난 3일 한국노총은 경사노위가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 25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국제컨퍼런스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다음달
국내 배달앱 업계의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배달앱 시장이 더욱 크게 성장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모습이다. 시장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올해, 준수한 규모의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키운 배달앱 시장… 수익성까지 개선지난달 31일 공시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9,471억원의 매출액과 4,240억원의 영업이
국내 최초 배달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이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배달앱 수요도 다소 꺾인 가운데, 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다. 배달앱 업계와 배달원 특성상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노사화합’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품에 안긴 라이더유니온배달앱의 태동 및 성장은 배달음식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일상생활을 크게 바꿨을 뿐 아니라 배달원들의 처우 및 위상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과거엔 소위 ‘철가방’이라 폄하당하기도 하고, 각종 처우 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치켜세우는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서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 데다 김기현 대표가 ‘공개 경고’까지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 최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회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미국 방문 중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를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즉각 당내에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건 봤다”며 “별로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