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함께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의 기소권을 놓고 4개월 간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회동을 통해 이 같은 합의안에 서명했다.이번 합의안의 골자는 공수처에 ‘제한적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견을 좁힌 것이다. 바른미래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권한을 놓고 정치권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해야 한다는 원안을 고수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기소권을 떼어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민주당은 원안대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이 없다면 ‘허수아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이 연계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성사 여부가 더불어민주당의 손에 달린 모습이다. 관건은 바른미래당과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공수처법을 수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바른미래당은 공수처가 권력에 편향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제대로 된 공수처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라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라올 공수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사임했다. 사개특위는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된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이 이끌게 된다. 활동시한이 3개월 남짓 남은 사개특위를 넘겨받게 된 이 의원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법개혁 현안을 추진해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 의원은 이날 마지막으로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박 의원은 “저는 경찰이 검사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법조문이 과연 이 시대에 맞는 법조문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검찰·경찰개혁소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에 4선의 이상민 의원을 내정했다. 박영선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메꾸는 것이다.민주당에 따르면, 이 의원은 원내지도부로부터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요청받고 이를 수락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상임위원회 위원장직과 달리 본회의 표결 없이 특위 내에서 선출하고 본회의에 보고하면 선임 절차가 완료된다.법조인 출신인 이 의원은 19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김영란법’ 등을 처리한 바 있다.사개특위 활동시한은 올해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야당이 막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언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공수처 신설을 논의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내부에서도 조 수석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추후 사법개혁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문제가 된 발언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알려졌다. 조 수석은 ‘알릴레오’에 출연해 유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올랐던 우상호 의원은 입각 명단에서 제외돼 내년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직을 겸하고 있던 의원들이 당으로 복귀하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총선을 앞둔 민주당 내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다.박영선 의원은 중기부 장관 후보자 발표 직후 “문재인 정부 3년차 엄중한 시기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청와대가 22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하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을 내놨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은 이제 국민께 신뢰받는 기관, 촛불시민혁명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회에 공수처 신설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공수처 신설 국민청원은 조국 수석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조 수석은 지난달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법 제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률 제·개정이 필요한 검찰개혁은 행정부와 여당이 협력하여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을 한 자리에 불러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후보 시절부터 국정원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권력기관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관련 입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내 처리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연 전략회의에서 “국정원·검찰·경찰 개혁은 정권의 이익이나 정략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은 중요성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수위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이 발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살아있는 권력’에 무력했던 수사기관에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기관 개혁을 통해 권력에 눈치보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개혁추진의 중심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있다. 올해 1월 중순 조국 민정수석은 “권력기관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했더라면 반헌법적 국정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를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치원3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출석 요구는 소모적인 정쟁을 야기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한국당은 파렴치한 범법자(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주장, 폭로에 근거한 운영위 소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떤 것도 동의할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반대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말이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 비위 의혹으로 이른바 ‘조국 사퇴론’이 불거진데 대해 “민정수석이 청와대 비서실 모든 기강 업무를 장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아쉬웠다.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경우 “경험 없는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하지 않았어야 할 사안임에 분명했고,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원의 일탈 행위를 인지했다면 그 당시 강력하게 조치하지 않은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뻔뻔한 변명이 “청와대 비서실 업무를 폄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17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공전만 거듭하던 정개특위가 시동을 걸게 됐다. 정개특위 위원장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국회가 정개특위를 중심으로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개특위를 비롯해 사법개혁·남북경제협력·4차산업혁명·윤리·에너지특위 등 6개 특위 소속 의원 명단
[시사위크=은진 기자] 법원 개혁을 비롯해 사법 전반의 개혁 방안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2개월 째 구성도 안 된 상태다. 위원장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는다는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위원 명단도 나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이 아직 특위 소속 위원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다룰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회는 지난 7월 26일 본회의에서 사개특위 구성결의안을 의결했다. 6월에 발표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실제 이행하기 위해 바꿔야 할 법안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일어났던 이른바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촛불시위 당시 위수령·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자 국회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 되는대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계엄문건 작성과 관련해 국방부 특별수사단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협의를 거쳐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합의했다.기무사 청문회 논의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제기돼왔다. 국방위에서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바
[시사위크=은진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가 어렵게 문을 열었다. 원 구성 협상은 타결됐지만 난제가 산적하다. 무엇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의하다 흐지부지됐던 선거법 개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이제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논의를 미뤄왔던 검경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사법개혁도 20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일단 전반기 국회에서 최대 화두였던 개헌은 20대 국회에서 더 이상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원 구성 과정에서 개헌특위는 사라지고 정치개혁특위만 연장됐다. 21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대표 협상을 27일 오후에 하기로 했지만, 4일 남겨둔 6월 임시국회는 빈손으로 끝날 우려가 높아졌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이달 말 활동기한이 만료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게 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당장 시급한 것은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정부가 공직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날부터 20일 이내인 다음달 19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가 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양한 분야에 개혁안을 쏟아내고 있다. 뜨거운 감자였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부처 합의 하에 국회에 제출했고, 보유세 인상안을 포함한 부동산세제개편 논의에도 착수했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행정예고에 들어갔다.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핵심은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경찰이 갖도록 한 데 있다. 경찰은 수사개시는 물론이고 혐의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자체적으로 수사종결을 선언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은 특수사건과 공안사건에 한해 기존처럼 수사권을 유지하게 됐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입법하기 위해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54년 검찰에게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던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4년 만에 검찰과 경찰이 역사적인 상호 합의를 이뤄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의 1차 수사권 및 종결권을 부여한 이번 합의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전제로 검경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토록 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추 대표는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시사위크=은진 기자]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13일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장. 국회 불출석이라는 관행을 깨고 사개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의 ‘핫이슈’ 중 하나였다. 여당 출입기자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검찰총장의 입장을 직접 들을 기회였다. 하지만 사개특위는 ‘예상대로’ 시작부터 의원들의 말싸움으로 얼룩졌고 민주당을 향해 “왜 그러시냐”며 이죽대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