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환원과 지배구조선진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여풍(女風)의 강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주총을 통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최초 선임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수 확대 추세… KB·신한금융 여성 의장 선임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지주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
중견 고급 호텔·리조트 기업 아난티를 향해 제기됐던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은 이대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행동주의펀드 및 사모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힘을 키우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더욱 거센 공세 예고한 소액주주연대아난티는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앞서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외면에 불만을 품은 여러 소액주주들이 세를 규합해 ‘행동’에 착수하고 주주제안에 나서 많은 관심이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이사회와 맞대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에 성공했으나 비상임이사 증원은 부결됐다.얼라인파트너스는 28일 오전 전북 전주시 JB금융지주 본점에서 진행된 J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한 김기석 후보가 표 대결에서 1위, 주주 추천된 이희승 후보가 2위를 기록해 이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금융사에 주주 제안 이사가 들어간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후보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JB금융지주 측이 상정한
배우 이서진 씨가 중견 자동차용 내장재 제조기업 두올에서의 사외이사 활동을 종료했다.두올은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곽한결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앞서 이 회사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이서진 씨의 임기가 만료된데 따른 것이다.이서진 씨는 2018년 3월 처음 두올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2021년 한 차례 연임해 6년간 활동해왔다. 그는 금융가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대 경영학를 졸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과거 한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그가 연예인으로서는 이
DGB금융그룹이 황병우 회장 체제를 공식적으로 맞이했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도약과 상생, 혁신을 강조했다. DGB금융그룹은 28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룹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새로운 DGB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DGB를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의 새 선장으로서 신명 나게 일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모범적인 경영승계 전통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과 서울 개발’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 속에서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도 여야 모두 같은 공약을 내놓은 바 있어 실효성 없는 ‘총선용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며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께 돌려드리고 여의도 주변
코리안리재보험의 정기 주주총회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코리안리재보험 내 이사회 역할 및 운영 방식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을 한 가운데 개선 조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원종익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 올라… 의장직 이어갈까 코리안리재보험(이하 코리안리)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날 코리안리는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각종 논란과 금융감독원 차원의 ‘해임 권고’ 예고 속에서도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추가된 1년의 임기는 험난한 ‘결자해지’의 시간이 될 전망인 가운데, 일련의 혼란을 무사히 수습하고 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년 임기’ 추가… 험로 예고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류긍선 대표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앞서 거취를 향해 물음표가 붙다 주총 안건 상정 소식이 전해지며 연임 쪽으로 무게가 실렸던 류긍선 대표는 연임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별위원회가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 소상공인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국민통합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디지털 등 분야별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우선 특위는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자고 했다. 소상공인이 시장에서 합당한 금리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소상공인 대출 취급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 소상공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오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 같은 사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배상안을 마련해 투자자 배상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홍콩 H지수 ELS(ELT·ELF 합산 기준) 잔액은 약 2조3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분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7,500억원 가량이다. 하나은행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앞서 관계회사를 통해 공개됐던 4,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과 함께 적잖은 규모의 영업손실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7일 공시된 위대한상상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857억원 △영업손실 654억원 △당기순손실 4,8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적자 속에 특히 당기순손실 규모가 크게 불어난 실적이다. 다만,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전년도 1,116억원
롯데관광개발이 1조8,400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롯데관광개발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 및 토지 지분(전체 연면적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1조8,405억원을 2024년 1분기말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롯데관광개발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 및 토지 지분을 대상으로 자
정부가 ‘그림자 조세’로 불리는 부담금에 대한 전면 손질에 나섰다. 18개의 부담금을 전면 폐지하고 14개의 부담금에 대해선 감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전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과감한 부담금 개편을 통해 국민의 민생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의도지만, 재정 부담 증가 우려에 다시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윤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3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부담금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02년 부담금관리 기본법을 제정해서 국가가 부담금을 관리해 왔지만,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렌터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외부자문사를 통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27일 밝혔다. SK네트웍스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가 2018년 옛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원에 인수해 출범한 기업이다. SK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까지 증권가엔 인사 태풍이 거세게 불었다. 주요 대형사를 시작으로 중소형 증권사에도 최고경영자(CEO) 교체 바람이 유난히 매섭게 몰아쳤다. 다만 증권가 인사기조에도 연임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도 그 중 한 명이다. ◇ 견조한 실적으로 재선임 성공교보증권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봉권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이로써 박봉권 대표는 3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2020년 교보증권 대표에 올라 2022년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중견 공작기계 기업이자 코스피상장사인 화천기계는 지난 26일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습니다. 기존
하림지주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사익추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각종 보고사항과 함께 재무제표 승인, 김홍국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장동기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사외이사 신규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매년 주요 기업들의 정기주총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을 권고해오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홍국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좋은기업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이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입법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서울시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은 관련 규칙안이 지난해 10
청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충북을 ‘첨단바이오 선도기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서 첨단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오는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 2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동부창고에서 스물네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첨단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인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전세계적 바이오산업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 A사는 인수 대상 기업이 대규모 손실로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자 연말 거액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장폐지 요건에서 벗어났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A사는 증자 대금을 횡령하고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 중이던 차명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부당이득을 편취했다.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상장폐지 회피를 위해 가장납입, 회계분식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부실기업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 악화 등으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44개사다. 이 중 37개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