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상고심 선고가 임박했다. 대법원 2부는 오는 9일 피감독자 간음,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지사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판결에 따라 안희정 전 지사의 거취도 결정된다. 그는 지난 2월 1일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실형과 법정구속을 선고받고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안희정 전 지사는 당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증거 부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된 것. 안희정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가
법무장관 내정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조국사태는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처음엔 야당의 정치공세려니 했던 민주당 지지자들도 갈수록 드러나는 의혹의 실체에 주목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게 나라냐’는 3년 전의 구호가 다시 살아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 개혁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그였기에 충격은 실로 컸다. ‘NO 아베’를 외치던 시민들은 이제 ‘NO 조국’이라 쓴 현수막을 걸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현수막은 조국을 이렇게 조롱하고 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진행됐다는데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청와대와 법무부도 압수수색 당일 아침에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기습적으로 추진됐다는 얘기다. 검찰의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선 부글부글 끓을 만하다. 검찰의 지휘·감독이 그의 역할에 속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칼날은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여야의 고민이 있다.◇ 조국 압수수색에 대한 여야의 다른 해석여당에선 조국 후보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와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현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요직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대학 동문들에겐 외면을 받는 모양새다. ‘부끄러운 동문’이나 ‘최악의 동문’을 뽑는 교내 설문조사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 투표 결과를 마냥 부인하기도 어렵다. 재학·졸업 등에 대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하성 대사와 조국 후보자는 각각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려대 고파스와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투표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9월 30일까지다. 이날까지 상고심을 매듭짓지 못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때문에 구속 기한 전에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으로 두 달 여 남았다.현재로선 안희정 전 지사에게 불리한 국면으로 해석된다. 여성 단체들이 일제히 유죄 판결 확정을 촉구하고 있는데다 ‘업무상 위력’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도 유연해졌다.일례가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의 유죄 선고다. 그는 2015년 에티오피아 현지 파견기관 직원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대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사임한 뒤 자연인 신분 첫 행보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면회했다. 안희정 전 지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어 정치적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친구이자 동지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지역 몇몇 인사는 이날 오전 안양교도소를 찾아 안 전 지사를 만났다. 면회는 약 20분 남짓 이어졌으며 주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던 사람들 및 의원들이 평소 교대로 면회를 한다고 한다.박 전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이 어느 때보다 풍년이다. 특정 지역이나 세력에 편중됨 없이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있는 것이 강점이다. 청와대나 각료, 재야인사 등 예비 대권주자까지 포함하면 가용할 자원도 넉넉하다. 황교안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비하면 안정적인 총선 및 대선 전략수립이 가능하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벌떼전략’을 가동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지역별 대선주자들을 앞세워 표심을 끌어 모으는 전략이다. 이를테면 호남에 이낙연 총리가 있다면 부산·경남은 김경수 지사와
또 양정철이다. 자유한국당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사건의 발단은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불러왔다.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인배 전 비서관의 1심 판결문에서 양정철 원장의 이름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 출신이다.◇ 한국당의 타깃은 양정철… 검찰 수사 의뢰 검토판결문에 따르면,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 건 별로 없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콜라보레이션 방송 홍카레오에 대한 평가다. 실제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예민할만한 사안은 피했고, 적당히 서로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며 선을 유지했다. 사회를 봤던 변상욱 앵커는 “재미없었다”고 했다.하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꽤나 눈길을 끄는 몇몇 장면이 있었다. 첫째는 유시민 이사장의 전략이다. 첫 토론 주제였던 ‘#보수진보’에서 유 이사장은 보수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자유를 중시하는 보수라면, 이승만·박정희 독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3개월이 지났다. 항소심 재판부의 예상치 못한 실형 선고로 충격에 빠졌던 그는 최근에서야 전력을 보강하며 상고심 대비에 들어갔다. 사실상 총력전과 다름없다. 마지막 재판인 만큼 판결을 뒤집지 못하면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물론 무죄 판결을 받게 되더라도 정치 재개 가능성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체면은 살릴 수 있다.◇ 거물급 변호사 추가 선임… 법리적 대응 집중 안희정 전 지사의 절박한 심정은 변호인단 추가 선임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기덕 영화감독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김 감독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올 들어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성계와 영화계는 피해자의 입을 틀어막는 역고소(역소송) 중단과 함께 김 감독의 사과와 자숙을 촉구했다.‘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고소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이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와 김지은 씨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민씨는 안 전 지사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사람이 불륜 사이였다”며 주장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민씨의 처지를 이해 못할 이는 없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자칫 민씨까지도 법정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민씨는 1차 페북글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나와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 말이다.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당이 ‘고립무원’ 상태에 놓이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여권발 악재가 계속되면서 침체돼있던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고무된 모습이다.민주당은 지난해 연말부터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서영교·손혜원 의원의 개인적 비위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법정구속 등 여권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한때 정치적 동지로 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의 고리다. 김경수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함께 생활했고, 안희정 전 지사는 ‘좌(左)희정’으로 통할 만큼 최측근이었다. 공교롭게도 정치적 희비까지 닮았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두 사람은 나란히 수감됐다.김경수 지사와 안희정 전 지사는 옥중에서 처음으로 설날을 지냈다. 우울한 명절이었다. 법무부는 연휴 첫날인 2일에만 일반인 접견을 허용했다. 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위력은 존재하나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의 진술도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 피해자의 진술도 일관되고 무고를 할 이유도 없다.”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 결론이 뒤집혔다. 1심에서 10개의 공소사실 모두 무죄가 나온 것과 달리 항소심에서는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쟁점은 1심과 마찬가지로 위력의 행사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여권의 대권판도도 출렁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세 번째로 유력 대권주자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만 해도 차기 대선주자가 ‘차고 넘치는’ 분위기였던 민주당 내부 기류가 ‘우려’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는 점이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부분이다. 김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고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1심과 같은 구형량이다.검찰은 지난 9일 서울고법 형사12부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어떤 지위였든 지위와 권세를 이용해 부당하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면 법률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고인’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를 지낸 김지은 씨에게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결심공판에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은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부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올해도 굵직한 판결들이 많이 나왔던 해였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중형 선고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판결도 있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폭로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은 재판을 임하는 검찰과 사법부의 인식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들 판결은 뇌물죄에 있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하는 기준과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의 행사 및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낳기도 했다. 이 같은 논쟁의 결과가 내년에 있을 최종 판결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오는 21일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리는 항소심 1차 공판기일에 출석을 앞두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정식 공판에는 출석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외부 노출을 꺼려왔던 안희정 전 지사도 출석이 불가피하다.이날,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김지은 씨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증인신문 때문이다.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검찰은 신문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트위터에 올린 메시지 하나가 정계를 떠나는 ‘정치인 유시민’의 마지막 인사였다. 벌써 5년도 더 지났다. 그는 지난 시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토크쇼와 예능프로그램을 오가며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에서 한걸음 더 멀어지고 싶었다. 정계 은퇴 이후에도 유지해왔던 정의당 당적을 정리한 이유다.◇ 정두언이 쏘아올린 ‘유시민 대망론’하지만 정치권의 해석은 달랐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다시 언론